[바낭] 부하직원에 마음이 쓰이면".....

좀 위험할거 같아 익명입니다만 ㅈㅅ

제 부서에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미인에, 좋은 학교 나오고, 열심히 오바하지 않으며 일 배우는 성실한 센스도 있어요.

물론 처음엔 1.0 실수/day 는 꾸준히 발생했지만.... 신입사원이니까요. 이번 달엔 한 0.33 실수/day 로 줄더라구요.

뭣보다도 실수를 수습하는데 스킬이고 뭐고 없이 "실수인정ㅡ죄송ㅡ신속 복구"를 반복하니

혼 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무스킬의 스킬이네요. 

사실 스킬보단 기본 인성에 기인한 태도입니다만......


저에겐 매일 같이 커피브레이크, 깍듯, 상냥, 물끄러미 보기 등을 시전합니다만,

저와 그녀 사이엔 중간 관리자가 하나 더 있는 정도의 상당한 직급 차가 있고, 또 남친을 열심히 사귀는 중이므로, 

저에 대해서는 보스에 대한 경애 밖에 없으리라는 거야 당연히 압니다.


아는데도 외국에 출장을 같이 가서 아침 햇빛 받으면서 식사를 하거나 (직권으로 출장을 끌고 간 거 절대 아님)

근무 중 눈을 일초 이상 맞추고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저도 인간!인지라 사정없이 가슴에 햅틱 반응이 오더라구요. 이거참 ㅡ.ㅡ

더구나 야근을 종종하니 거의 하루 종일 같이 지내게 될 때도 다반사....


뭐 그렇다는 겁니다.

정말 무의미한 바낭이라구요? 그렇습니다.....

그냥 직장에서 어쩌다 보니 실장님 놀이를 하고 있는데,

너무 오래한 멀리 있는 제 짝에게 미안하거나 교리에 어긋나게시리 밤마다 보고 싶은 것도 아니고,

가끔은 굳었는지 의심했던 제 정서의 일부가 아직 반응성이 있다는 거에 안도 하고,

햅틱 반응이 그게 억제한다고 해서 꺼지는 것도 아니니 그냥 두고 있어요.

사실은 그냥 두고 있는 걸 넘어, 봄되고 건축학개론도 봤겠다, 일만 죽어라 하던 일상에 

채도가 확 키워진 것 같아서 에너자이즈 되었다면, 저 나쁜넘인가요?^^


하지만 제 모럴 지적보단 남성정서 이해의 케이스 스터디 바낭으로 생각해주세요.... ㅎㅎㅎ

편한 밤 보내시길.....
    • 뭐 꼭 남성정서가 아니더라도...굳이 현실에 뭔가 옮기려 하지만 않는다면 마음의 아이돌 하나쯤이야 뭐 큰 문제겠습니까.
    • 뇌내망상이야 법에 저촉되는 것도 아니니 뭐...ㅎ
    • 미인과 같이 있을 때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미술작품을 보듯 하면 굉장히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쁘면 자연스럽게 이쁘다고 말할 수도 있구요 - 게이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모델들을 칭찬하듯 말이죠 -
      또, "그런 눈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면 내 마음이 설레니까, 날 혼자 냅둬. 커피는 내가 알아서 타 먹을테니까.." 라고 가볍게 쿠사리를 주면, 얼굴 빨개지면서 총총히 사라지는 모습도 귀엽죠.
      • 오 저의 마음가짐과 매우 비슷합니다요.
    • 뭐 젊으면 다 이뻐보이는거야 당연하지요. 활력이 생긴다면 그것 또한 나쁘지는 않지요.
      딱 거기까지만요, 더이상은 좀 그렇지요?
    • 삼촌팬들이 소시나 카라를 보면서 느끼는 그런 감정 아닐까요.
    • 저만 그런가요? 직장상사가 이런 생각으로 쳐다본다는 걸 알게되면 완전 소름끼칠거 같네요.
      • 동감해요. 글쓰신분 티는 절대안내시는 편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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