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말로의 표현이면 자신이 하고 싶은거, 자신이 생각하는거 남의눈, 남의의견 의식안하고 자신있게 하는거지요. 나쁘게 표현하면 뭣도 모르고 자신의 생각만이 전부라는 아집에 갇혀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저의 경우에는 "자의식강한..." 이란 표현은 대부분 후자의 경우를 제3자에게 이야기하는 경우에 돌려 말하는 방식입니다. 어차피 그 "자의식"강한 분은 우이독경~ 뭐 보나마나 제 친구/선후배 중에서도 저를 그렇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당장 기억나는 예문(?)은 서머셋 몸의 <인생의 베일>에서 월터(남자주인공 이름이 이게 맞나;;)가 다같이 노래를 부르거나 할 때조차 혼자 노래를 부르지 않는 모습을 자의식이 너무 강해서 그렇다고 설명하는 장면이네요. 그러고보니 고등학생 때 본 비문학 지문에서 자의식이 너무 강한 사람은 춤을 못 춘다는 얘기도 있었어요. 무아지경이 안되니 어쩌니 하면서. 전 너무 튀고 주관이 뚜렷하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스스로를 너무 의식해서 튀는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자의식'의 의미를 침엽수님과 같이 생각하고 있었어요. 연극 관련 실기 수업을 들을 때 굉장히 빈번히 듣는 말이 '자의식을 버리라'는 말이었어요. 자신의 내면이나 행동에 대해서 너무 의식해서, modify님 말처럼 타인을 의식하게 되고,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할 때 '자의식이 강하다'는 말을 했거든요.
모두가 네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하는 사람이라던지, 대중적이지 않은 취향을 자신있게 드러내는 사람이라던지을 두고 그런 말 많이 쓰지 않나요. '소통 불가능'과는 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그것의 원인은 될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은 그런 것도 함께 묶어 그런 식으로 표현하더라구요.
으으으 저는 '고집불통 아닌가?' 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익염님 말씀이 맞는 것 같네요. 대화하면 무슨 얘기를 해도 나는~하는데, 나는~인데.(내지는 나는~해서 그거 싫어.)로 끝나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랑 밥한끼를 먹어도 너무 피곤하죠...(말하면서 제가 그런 사람일까봐 뜨끔)
헐 말한마디에 이렇게 다른 의견들이 붙는군요. 신기하네요. 제가 생각해온 자의식 과잉은 본인 세계관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애착을 가지고 항상 '나는~', '나는~'이라고 생각하는 현상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 들일줄도 알고 타인과 자신을 비교할 줄도 알지만 기본적으로 그것이 본인이 받아들인 것이어야 그 사람에게 의미가 있는 걸로 변화하는거죠. 이렇게 말하니 좀 약한 아집인것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