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고급시계가 고급인 이유가 뭔가요?

뭔가 굉장히 엉터리 질문같네요;;


얼마전 시계 관련한 게시물이 있었잖아요. 저는 시계에 관심이 없고 특히 고급시계의 세계에는 완전 무지합니다. 

근데 그 게시물을 읽으면서 든 의문이 

고급시계일수록 수리 및 점검, 배터리 교체를 세심하게 해줘야 하고 

그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하던데 

과연 고급시계의 시계'기계'로서의 고급성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디자인인가요?

아니면 정기적으로 손봐주고 관리해줘야하는 정교한 민감성 때문인 건지.. 


옆에 수리해 줄 장인이 없으면 금방 고장나는 거 아닌가요??

고급시계의 기준이 뭔가요?

    • 명품가방이랑 비슷하지 않나요?

      기능적인 가치때문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 때문에 그런거죠.
    • 좋게 말하면 예술적 가치이고 나쁘게 말하면 과시/사치/허영에 대한 욕구를 파는 정도? 수제 자동차 정도로 생각하시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량생산으로 비용이 높아지는 건 확실한데 성능이 가격에 비례하는 건 절대 아니고 오히려 대량생산보다 못한 경우도 있지요.
    • 고급이면 배터리 교체하는 모델이 없죠. 거의.
      태엽을 감는 기계식 시계가 고급인건 그 빛나는 장잉력을 높이 평가해서입니다.
      칩하나 박으면 될 걸 무브먼트에서 해결하는 퍼페츄얼 캘린더나, 전자시계는 신경도 안쓰는 수준의 정확성을 위한 뚜르비용 같은 기구들을 보면 비쌀만하다 싶죠.
    • 부자들이 태엽감는 고급시계를 하는 이유가 자기는 아침마다 태엽을 감으며 하루를 시작할만한 여유가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라죠ㅋㅋ

      평민들이야 뭐 자명종 소리에 벌떡 일어나 출근시간 안늦게 대중교통 이용하려면 어디 태엽감을 여유가 있나요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핸드폰 시계가 최고죠ㅠㅠ
    • 진짜 고급 시계는 그냥 뚝딱 만들어내는 게 아니던데요. 정교한 부품 하나 하나 장인의 손을 거쳐서 조립되더군요.
      뭐 저도 그쪽으론 별 관심도 없지만 가치를 따지자면야 시계가 명품 가방이나 명품 의류 같은 것 보다
      더 실질적인 유형의 가치를 지닌 상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저도 고급시계를 안 써봐서 잘은 모르지만 아마 명품가방과 같은 그런 게 아닌가 싶으네요... 품질이야 당연히(?) 좋은 것이고 그 자체로 이미 수백 수천만원대까지 하는 시계도 있던데... 후덜덜
    • 비싸니까요. 가격은 사용가치보다 교환가치.
    • 옷에 비교해보시면 빠르겠죠. 싼옷이야 대충 세탁기 돌려도 되지만 비쌀수록 관리를 해줘야 되죠.
    • 허세는 저와 삼만광년 떨어져 있어서.. 안끌리는 그냥 육첩방 남의나라 스토리네요 : )
    • 시계 간 서열이란 것두 있고.. 이 세계도 굉장하군요. 지구의 중력과 모모까지 고려하는 오토매틱 어쩌구.. 으아, 하나도 모르겠지만 기술적으로 굉장히 정교한 예술품에 가까운 것 같네요. 저에게도 계속 제 관심밖의 세계로 남겠네요;;
    • 명품 가방처럼 브랜드빨은 아닙니다
      정교한 기계이면서 예술품입니다
      다이아몬드와 금으로 칠갑하고나서 몇십억이라는 가격을 붙인것은 허세돋지만
      보석없이 순수기계로 몇십억하는 시계가 있습니다
    • 누군가에게는 10만원과 1000만원의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고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게 명품시장이죠.
    • 고급시계를 사는 사람 - 뚜르비용 무브먼트의 원리를 보며 저것을 만든 사람의 천재성과 기계적 원리에 깃든 장인정신에 감탄한다.

      고급시계를 안사는 사람 - 시간만 맞으면 되는 거 아냐?
    • sunshine / 예전에 어디선가 여자가 손톱을 기르고 예쁘게 꾸민다는 건 자신이 노동을 하지 않는 계층이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라고 읽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그렇겠다 싶더라고요. 좀 전에도 설거지하고 손빨래하고 온 저 같은 사람은 절대 못기르겠더군요. 자판칠 때도 걸리적거리고.
    • carcass/ 시계덕들이 보석박힌 시계나 금통을 좀 무시하지만, 사실 보석도 이쪽 세계에서는 커팅이며 셋팅이며 급수가 나뉘는 동네라
      꼭 시계만 정교함과 장인정신의 산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그 분야의 가치를 얼마나 인정하느냐의 문제죠.
    • 예술품의 가격이 매겨지는 과정이 순전히 그 작품의 예술적 가치 자체에 의해서 매겨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순진한 거죠. 예술적 가치는 사실상 돈으로 환산하기가 불가능하죠. 다만 예술품의 가격은 희소가치와 투자가치에 의해서 매겨지는 거고 그 가격에는 예술적 가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탐욕과 허세가 들어있죠. 기본적으로 예술품은 일반적인 공산품의 가격이 매겨지는 과정과는 전혀 다르죠. 아주 고가의 시계의 경우에는 공산품의 가격이 매겨지는 과정보다는 예술품의 가격이 매겨지는 과정과 훨씬 더 유사하죠.
    • 이쁩니다. 비싸서 이쁜건지 이쁘니까 비싼건지 모르겠지만.
    • 예쁩니다. 부티나요.
    • ㅋㅋㅋ장잉력 웃기네요
    • 시계 하나 제작하는데 장인이 한명이 달라붙어서 6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가격은 1억이 좀 안되는것도 있는데 경력 높은 장인의 연봉개념으로 계산하면 그리 비싼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사는사람 입장에선 드럽게 비쌀수도 있는거죠. 제가 생각하는 고급시계는 거의 돈이 남아도는 사람이나 시계 오덕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일반인은 시계 세계에선 중급브랜드인 로렉스 정도도 결혼할때나 한번 질러볼까 고민하는게 현실이죠.
    • 변태충 / 로렉스를 시계세계에서는 중급브랜드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일반적인 분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군요. ㅎㅎ 로렉스는 당연히 고급시계죠. 고급시계의 세계에서는 중급브랜드라고 하면 그것도 좀 허세스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겠지만요. 님이 생각하는 일반인의 기준이 어떻게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로렉스를 결혼예물로 하는 사람들은 상류층이거나 상류층이 못되는데 로렉스를 결혼예물로 한다고 하면 허세스럽다고 하는게 제가 볼 때는 일반적인 기준일 것 같군요.
    • 근데 "그 바닥"의 평가에 비해 사업가들이 롤렉스를 생각보다 많이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여차할 때 환금성(...)이 가장 좋기 때문이죠.
    • 촤알리 / 네 고급 시계 세계에서의 중급으로 정정하겠습니다. 제자신이 일반인이라고 착각했네요. 저의 현 기준에서는 로렉스는 거의 인생 귀금속의 맥시멈입니다. 그런데 이건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가본데 결혼할때 무리해서라도 로렉스 시계 사는경우 꽤 있지 않나요??
    • 변태충 / 꽤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봤자 로렉스를 결혼예물로 하는 사람이 10프로 이상이 될까요? 예전에는 결혼예물에 대한 허세가 많아서 로렉스를 선호하기는 했지만 그래봤자 최소한 중상류층 이상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요.
    • 검색해 보니까 로렉스가 2-300만원대도 있나 보네요? 그 정도 가격대의 로렉스라면 일반인들도 결혼예물로 할 수 있기는 하겠네요. 1000만원 안팎이라면 일반인들의 기준은 넘어설 것 같구요.
      • 응? 혹시 중고나 전시상품 아닌가요?
    • 최알리 / 아 그리고 저는 예물개념이라기보단 "아싸 결혼한다 기념으로(내돈으로) 시계하나 지르자~!" 뭐 이런개념입니다. 예물 예단 이런거 너무 싫어해서요.
    • 원글 쓴 사람입니다.
      참고로 전 티쏘였습니다. 당연 고급시계 아니죠 ^^
      얼마 전에 은행갔는데 한 직원이 결혼할 때 오메가 오토매틱이나 롤렉스로 가고 싶었는데 태그 호이어로 가서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고 한탄을 하는데, 전 그저 '아 예' 만 연발했죠.
      저도 롤렉스 정도면 만족할 거 같습니다. 얼마 전에 매장 가보니 700만원대가 가장 싼 모델이던데요.
      위블로같은 거야 그저 구경만 할 따름이죠. 아니 사실 롤렉스도 저에겐 ㅎㄷㄷ 한 가격이죠.
    • 1억 얼마짜리 프레데렉 콘스탄스(?)의 모 모델은 달에서도(!) 동작한다고 하더군요
      심해저에서 동작한다는 시계는 봤지만 달은 처음이었어요
    • 근데 여기서 말하는 시계란 것이 다 손목시계...
      억소리 나는 시계 산들 그거 차고 다니는 사람은 개중 몇이나 될런지...
      예술작품 운운 하는 시점에서 이미 '시계'의 카테고리에 넣으면 안되죠 (그 예술성을 무시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냥 기술적 장인정신이 담긴 공예품이고 아무리 정확한들 그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걸요.
      고려시대 청자에 과실주 담궈두는 사람 없듯이.
    • 부자들도 핸드폰 시계 볼것 같아요
    • 고급시계는 제가 생각하는 그 '시계'가 아닌 것 같아요. 정말 공예품. 시계는 커녕 악세사리도 귀찮아서 잘 안 하는 사람으로서 잠시 딴 세계 잘 들여다봤네요.ㅎ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