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문득 생각나는 바보짓

집에서 샤워를 하는데 세면대 구멍이 막혀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거예요. 그래서 대강 몸을 닦고 수도관을 분리하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개수구마개의 나사가 도통 풀리지 않더라구요. 근력이면 자신있지 싶어 있는 힘껏 돌렸는데 아니이거 꿈쩍도 않습니다그려ㅠ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조상님들의 말마따나 역시나 스패너는 보이지 않고, 고무장갑도 껴 봤는데 나중엔 고무장갑이 찢어지더라고요. 욕실에서 벌거벗은 채로 쭈그리고 앉아 사십 여 분을 오들오들 떨며 헤메이고 방황하다가 손바닥이 까질 때 쯤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지금까지 나사를 시계방향으로 조이고 있었구나ㅠㅠㅠ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던데 정 반대 방향으로 걷는 것 같은 요즘입니다. 까짓거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세상 어린이 다 만나면서 한눈 팔고 주위구경도 하다가 길 잃어버리고 가끔은 웃었다가 가끔은 털리고 이래서 죽기 전에 서울에 도착이나 할까요?
    • 토닥... 감기는 안 드셨어요? -ㅁ-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지만, 그 말은 애초에 방향치는 안 될거야.. 라는 진리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ㅠㅠ전 방향치... 끙
      • 이달 초 일이라 이틀 으슬으슬하다 말았던 것 같아요. 누가 제게 인생의 나침반을 쥐어만 준다면 평생 저녁식사는 포기할 수도 있어요ㅠ
    • 잠그는건 오른쪽 푸는건 왼쪽 머리에 입력을 해도 나사고 뚜껑이고 할 때 마다 꺼꾸로 하다 다시 해요.
      • 흑흑 문신으로 새겨둘까봐요. 박카스는 반사적으로 반시계방향으로 잘도 돌려서 까마시는데 정작 머리를 굴려야 할 때는 바보로 변신하네요ㅠ
    • 저도 그런 적 많아요 ㅋㅋ 풀 때는 안 쪽으로;;
      • 미호님은 오른손잡이시네요 :)
    • 본격.. 땀흘리는글루건.avi ....
      서울에 도착하는건 그냥 꿈이고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난다는 것에 낙을 두는건 어때요? : )
      • 나도 이제 서울시 어린이들을 만나고 싶어영ㅠ 남의 나라 어린이들은 말이 안통해요ㅠ
    • 그러니까요 뭐가 안풀릴 때는 꽉 막혔다기 보다 이유가 있어요 안에 다른 나사가 있다든지 지금 꺼꾸로 돌리고 있다든지
      • 제가 아주 힘껏 조여 놓은 나사를 풀려면 더더욱 히임껏 용을 써봐야죠.
    • 훗 잠결에 제가 제 손톱으로 팔뚝에 스크레치 낸 저만 하시겠습니까 (1주일이 되어도 상처가 안없어지네요 -__-)
      • 토끼님 언제 저랑 듀게배 바보배틀 한 판 어떠세요? 전 포디움 입상 아주 자신있어요ㅋ
      • 어, 이거 바보짓인가요? 바보배틀감이에욤? (i _ i) 저도 만날 그러는데..어느날 정신차려보면 쇄골 사이에 스크래치가 장렬하게 좌악! 다 나을만하면 또 같은 자리에 다시 생기고~무한반복 중입니다. 근데 항상 뒤늦게 발견해서 대체 어느날 밤 잠결에 긁어서 저랬는지 알 수 없다죠. 몸은 둔한데 손톱이 강해서 문제임다 ;9
        • 바보 아녜요! 바보는 여기 따로 있어영ㅋ(바로나)
    • 저는 얼마 전 의자의 나사 네 개를 풀다가 3개까지는 잘 풀리고 마지막 나사가 안 풀리길래 왜 이것만 이렇게 빡빡하지 하고 낑낑댔어요.. 결국 가족을 불렀는데... 가족이 쉽게 풀더군요.
      으. 세상에. 3개까지는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다가 마지막 것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안간힘을 쓰고 있었던 거예요. ㅠ.ㅠ 이런 바보도 있어요.
      • 앗. 이거 위험하다! 방심하면 질 것 같은데요ㅠ
    • 급히 돈 입금해야 하는 일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후다닥 15분 거리 제 자취방까지 걸어 가서 노트북 켜고 인터넷뱅킹으로 입금... 생각해보니까 단과대학 건물에 atm기계가 있었네? ㅠㅠ 자취방까지 걸어가는 길에도 한두개가 아니었는데 ㅠㅠ 바보짓 맞져 이거.
      • 치킨이 너무 먹고싶은데 두시간 동안 저금통 탈탈 이불 파닥파닥 해도 딱 270원이 모자랐어요. 아이고 서러운 내팔자야 주린 배를 움켜쥐고 울면서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츄리닝 주머니에서 천원이 나올 때의 그 기분이었겠군요.
    • 음 생각해보면 저도 바보짓 한 게 한두 개가 아니에요... 하지만 전 다 잊었어요. 저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음하하하하< (웃을 일 맞나?)
      글루건님도 저처럼 해보아요! (?!)
      • 음하하하하하하하하핳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핳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저도 참 바보짓을 많이 하는데, 굳이 구구절절하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기계를 뜯을 일이 많은데 그 때마다 50%의 확률로 나사를 한개 이상씩 잃어버린다는 사실만 말해 봅니다 <-
      • 그래도 빗님은 좌완 사이드암이니 모든게 용서됩니다 <-
    • 전 바닥에서 일어나다가 제 손등을 발톱으로 찍은 적이 있어요. 심지어 피도 났습니다... 슬랩스틱 전문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기계체조 재능이 있었나 잠시 착각했어요. 하지만 결론은 그냥 바보...
      • 우엥 구들늘보님 우리 계를 묻어요ㅠ
    • 40분 ㅎㄷㄷㄷ[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세상 어린이 다 만나면서 한눈 팔고 주위구경도 하다가 길 잃어버리고 가끔은 웃었다가 가끔은 털리고 이래서 죽기 전에 서울에 도착이나 할까요?]이 문장 굉장히 웃퍼요.ㅠㅠㅠㅠㅠ 까진 손바닥은 잘 치유하시길 바랍니다.;ㅁ;
      • 헤일리카님 친절하시다 ;ㅁ; 아롱이에게 제사랑을 전해주세요!
    • 나사 푸는 방향은 아직도 미스테리죠.... ㅋ
      40분 동안 고생하셨네요.. 비슷하게 저는 토마토 소스 뚜껑따는 걸로 고생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 하지만 비타오백을 쥐어드리면 망설이지 않고 단번에 따 드시겠졍!?!ㅋ
    • 전 요전에 대학에서 수업 들으면서 사인펜으로 필기하다가 그 펜을 돌리고 있었는데 실수로 뚜껑을 열고 돌렸나봐요. 어쩌다가 목을 만졌는데 초록색 잉크들이 묻어나와서 거울 봤더니 목에 초록색 줄들이 좍좍 갔더라구요; 쯔압 집에 오니까 엄마가 '너 목이 왜 그래?!' 라고... 엄마 딸 목도 얼마 없는데 그 모냥 그 꼴이 되었어염...
      • ㅠㅠㅠ웃어서 죄송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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