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로군요. "물리적인 측면에서 정력적이고 정열적인 남자들, 생의 욕구가 끓어넘치다 못해 식욕이고 성욕이고 너무 왕성해서 그저 다 먹어버리고(?) 싶은 욕망에 스스로 괴로울 지경인 남자들"을 만난 저의 남녀관계도 유치원이었는데. 상대로부터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사랑해'와 함께 '존경스럽다'였어요. 이해할수 없지만 고백을 '존경스럽다'면서 하는 사람도. 그 존경의 포인트조차 잡지 못한 채 부담스러워 하는 날들 싫어요. 아무리 연애는 서로 의지하는 거라지만 저도 이제 연애가장은 안할래요. 바보같다 구박해도 안쓰러워해주는 사람 만나고싶어요. 쿠델카님 함께 벗어나요.
시작은 늘 존경으로 해서 결국은 자신이 설정한 경외감의 늪에 빠져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된다는 암묵적 공지를 무차별적으로 난사하던. 사실 내가 받고 싶은 건 존경이 아니라 보호였다고요. 1g의 편견없이 일반적인 남자가 여자에게 할 수 있는 차원의 것, 날 공주로 대해 달라는 게 아니라.
실제로 성인들이 핏줄이 아닌, 평생 함께 해 줄 내 편을 찾는 것은 유아적인 욕구에서 비롯되는 것일지도 모르죠. 예수님 말씀이 맞는 것도 같네요. 사실 조금 지쳐있어 푸념하지만 모성본능에 흔들리는 마음을 보호받고 싶은 든든함에 흔들리는 마음으로 바꾸려면 그것도 체질개선에 가까운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봤자 또 끌리는대로 하는 게 연애일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