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당명을 '진보당'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당명을 '진보당'으로 바꾼 당헌과 강령 개정 초안을 발표하고 다음달 12 일 열리는 당 중앙위원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보당' 명칭은 당초 진보신당이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약칭으로 통합진보당이 쓸 수 없었지만, 진보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지지율 2%를 넘지 못해 정당 등록이 취소되면서 쓸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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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 때 선관위에서도 '진보당'이라는 약칭을 쓰지말라고 했지만 무시하다시피 했던 것도 알고 있고, 진보신당이 2% 득표를 하지못해 해산절차를 밟게 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리고 한나라당 처럼 비어 있는 당명 가져다가 쓰는 것 역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진보신당이 재창당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군요. 해산하길 기다렸다가 당명을 가져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여러모로 씁쓸합니다. 통진당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려고 노력하는 입장이지만, 이거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군요.
어찌되었든 '진보당'의 이름을 가져가는 만큼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이름에 걸맞는 당이 되도록 노력하길 응원해야겠지요.
근데 진보신당입장에서도 생각해보아야할게 진보신당 당원이거나 평소에 진신당에 관심있는 분들이 아니면 진보신당이랑 통진당이랑 헷갈리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심지어 제 친구중에선 그래서 제가 투표를 진신당에 하라고했더니 통진당에 하고온 애도 있는.... 아무튼 진보신당도 통진당과 확실한 차별화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킬수 있는 계기가 됐음 하네요.
이번 일은 계속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이름을 get!한 것보다도 길게보면 십수년간 짧게 봐도 사년을 비슷한 길을 걸어온 진보신당을 통진당은 동지로서 존중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계속 듭니다. 뭔가 지지부진한 짝사랑이 끝난 기분이네요. 앞으로도 늘 좋은 마음으로 지켜보겠지만, 예전과 같은 신뢰를 주기는 어려울 것도 같아요. 뭐, 저같은 사람의 신뢰가 통진당에게 그리 중요하지는 않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