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바낭] 한 마리 앱등이를 보았습니다 + 3년.

퇴근하고 집에 들어온 순간에 가족분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도착!' 이라고만 적혀 있더군요.

아니 이 사람이 어떻게 알았나 하고 섬뜩한-_-기분에 전화를 해서 '뭐가 도착했는데?' 라고 물어봤더니 뉴 아이패드가 도착했다고...;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로 월요일에 제가 가족분 직장으로 주문해줬거든요. 주문할 땐 다음 주 수목금 중으로 도착할거라더니 엄청 빨리도 왔네요.

뭐 덕택에 본의 아니게(?) 날짜를 정확하게 맞춰줘서 고맙긴 합니다만.


퇴근하는 가족분을 만나러 서울에 올라갔습니다.

그 분 직장 건너편 횡단보도에 도착하니 길 건너에 종이 가방을 들고 기쁨의 앱등춤을 추는 앱등이 한 마리가 보이더군요.

'그토록 환하게 웃는 얼굴은 난생 처음 보았어' 라고 말 해주고픈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이런 자본주의의 노예 앱등녀 같으니라구.


지를 때만 해도 '케이스 뭐 필요해? 스킨 안 붙이고 그냥 쓸래' 이러던 분이 막상 물건을 손에 넣자 불안해서 안 되겠다며 맘을 바꿨습니다.

덕택에 삼성 코엑스를 헤매며 케이스 사고 스마트 커버 사고 스킨 고르고 하며 한참을 보냈는데.

종이 가방 안에 뉴아이패드와 무선 키보드(좀 더 편하게 잉여잉여 하라고 함께 사줬습니다;)만 들어있었는데도 무게가 꽤 되더군요. 팔이 아팠어요. orz

샵에 간 김에 진열되어 있는 아이패드2와 뉴 아이패드를 비교해 보았는데, 카메라 성능은 아주 확실하게 티가 나고 해상도는 그냥 얼핏 봐선 크게 차이가 안 나더라구요. 작은 글씨 같은 걸 볼 때는 확실히 다르긴 한데 그냥 대충 쓰기엔, 그리고 뉴 아이패드 화면을 보지 않고 아이패드2를 쓴다면 뭐 그렇게까진;


암튼 가족분께선 지금 침대를 뒹굴거리며 앱등앱등하고 계십니다.

사드리길 잘 하긴 했는데 이것 때문에 이제 지금보다 더한 잉여의 길로 들어서시는 건 아닌지... 지금까진 최소한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라도 침대에서 일어나긴 하셨었는데. 다가오는 주말이 아주 기대가 됩니다. 침대에서 벗어나시긴 할 것인가!!! -_-;;


음.


실은 오늘이 결혼 3주년입니다. ^^;

정말 시간은 금방금방 가네요. 얼굴 본지 5년. 사귄지 4년. 결혼한지 3년이에요. 이렇게 10년도 금방 가... 진 않았으면 좋겠구요;;


그 날도 오늘처럼 주룩주룩 비가 왔던 게 생각납니다.

먼 길 행차하셔서 축하해주신 듀게분들도 생각나구요.

덕택에 일단(?)은 잘 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잘 살아 보려구요.


마지막으로 자축의 영상을!!!


(믿거나 말거나 전 결혼 전까진 빅뱅이 누군지도 모르고 '거짓말'이 무슨 노랜지도 몰랐던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과 결혼하느냐는 아주 중요해요;)



+ 와이파이 버전 64기가 화이트로 샀습니다. 아이패드 2.5네 뭐네 말이 많지만 어차피 재택 웹서핑용이라서 이번에 넉넉한 걸로 사서 뽕을 뽑으려구요. 화면 좋고 스피커 빵빵하고 좋구만요.


++ 집에 도착한 후 아이패드에 케이스 끼우고 커버 달더니 침대에 처박혀서 안 나오십니다. ㅠㅜ

    • 그저 조용히 커플버튼만 누르고 싶지만......................
      축하드립니다! 뉴아이패드도, 결혼기념일도, 아이돌라이프도(?). ㅎㅎ
    • 1. 축하드립니다!!

      2. 침대에서 나오실리가 없지 않습니까. 이미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

      3. 저도 주문했습(...)
    • 커플 버튼 누르기엔 뭔가 좀 너무 올~드 합니다. 흥...(부럽지 아나아)

      그나저나 앱등이가 무슨 벌레 중 한 마리인가 싶어서 검색을 합니다.
      아... 이런 깊은 뜻이..
    • 꺄아 이런 커플 너무 좋아요.

      축하축하드립니다. :)
    • 정독도서관/ 감사합니다!

      세호/ 지금은 멀쩡한 티비를 냅두고 pooq 어플로 라디오 스타를 보고 계십니다. 망했어요... orz 지름 축하드리구요. 만족하실 겁니다. ^^

      곰고양이/ 나이가 올드해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핫핫; 앱등이는 사실 아주 안 좋은 의미와 의도로 쓰이는 표현이죠. 여기선 그냥 100% 농담이니까... ^^;

      생강쿠키/ 잉여 인간을 좋아하시는군요! 흐흐. 축하 감사합니다.
    • 항상 부러운 커플입니다. 행복하세요~
    • - 와. 벌써 그렇게나 됐군요.
      - 어쩌면 이거야말로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당분간은 침대인간 라이프도 괜찮지 않을까요.
      - 뉴 아이패드는 어제 쓰기 시작했는데, 이거 좋습니다. 뭐라 더 할 말이 없군요 <- 그냥 어휘력 부족;
    • 3주년이라...
      좋은 때로구먼요! ㅋ
      축하축하합니다!!
    • 3주년 축하드려요. ^^
    • BeatWeiser/ 네. 시간 참 빠르죠. ^^; 이 분 내일은 휴가도 냈어요. 지르자마자 바로 침대인간. orz 암튼 너무 좋아하네요. 옆에서 구경해보니 정말 매력적인 물건인 건 사실인 듯 하구요. 당분간은 티비도 안 보고 컴퓨터도 안 쓰고 패드만 갖고 사실 듯;

      잠익2, 닥터스럼프, 허기, 무하/ 감사합니다!! 10년 금방 보내보겠습니다(?) 하하. ^^
    • 저희 여보님은 침대는 잘때외에는 못 들어가게 하셔요.. 쇼파에 누우라고 하시죠.
      뉴아이패드를 지를려고 했지만 허락을 안해주셔서 대신 9월엔 무조건 지른다고 선언했습니다. 9월에 뭘 지르는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며느리도 몰라요.
    • 아이패드를 침대에서 쓰기엔 이게 좋습니다: http://www.standzout.com/

      여기다가 iTunes remote나 spotify remote까지 설치하면 진짜 침대에서 일어날 일 없죠.

      해상도는 pdf로 된 논문이나 책, 강의노트 읽으려면 뉴아이패드가 꼭 필요해요. 아이패드2에서는 한장 전체가 다 나오게 띄워 놓으면 글씨가 뭉개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 가라/ 9월의 아이템이 궁금합니다. 올해 Wii-U도 나오고 내년엔 차세대 게임기도 나오...;

      nadju/ 침실이 좁아서 설치하기 애매하긴 한데... 몹시 끌리는 물건이네요. 하나 장만하면 정말 편하긴 하겠어요.
      뭐 하다 못 해 포털 사이트 메인 페이지만 들어가도 확대하지 않으면 자잘한 글씨들은 흐릿흐릿한 게 좀 별로더라구요. 나아진 게 해상도 뿐이라고 하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도 메리트는 충분한 것 같아요.
      • 24개월 할부로 지를예정...(...)
    • 24개월이라... 설마 '탈 것'인가요? ^^;;;
    • 좀 늦었지만 3주년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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