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의 벽돌 몇장은 그냥 벽돌 몇장이 아니였죠. 첫번째 벽돌 몇장은 물론 아니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맞아 이 벽돌 우리 모두가 쌓아야 해! 라고 널리 인식시키고 실제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쌓는데 참여하게 만든 대단히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어디에서 어떻게 벽돌을 쌓아야 하는지 일종의 시금석 역할도 했습니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들이 쌓은 것이 진짜 고작 "몇장"뿐은 아니었죠.
단순히 "나꼼수가 벽돌 몇장을 올렸을지도 모릅니다. 이걸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팩트니까요. 수고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MB의 임기동안에도 계속 수고하세요 나꼼수. 짝짝짝." 식의 평가가 다는 아니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복사한 리플은 논쟁 중 나온 리플 하나를 따온게 아니라 독립적으로 제 본문에 두분께서 달아주신 리플입니다. (리플 쓰신분들께 부담을드려 죄송하지만). 리플에 대한 제 의견이기도 하고, 그냥 지나가듯 언급하면 왜곡을 의심하실수도 있으니 리플과 링크를 함께 겁니다.
나꼼수 논쟁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들의 힘에 대한 과대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링크한 제 첫글에서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적었고 이 글은 그에 대한 반복이기도 하지만요.
여기서 과대평가라는 말의 경계는 미묘합니다. 예를들어, 굳이 링크걸진 않겠지만 이 게시판에서 최근 논쟁된 어떤 게시물만해도 "나꼼수가 문제제기를 했기에 여기까지 왔다"식의 이야기였지만 그 글에 달린 반박은 "이전에도 이런 얘기들은 진보매체에서 다룬 얘기입니다"였습니다. 물론 나꼼수라는 매체가 이전에 진보매체에서 다룬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그걸 재미있게 가공해서 사람들에게 퍼트린 '공적'은 충분히 인정해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련의 반MB모두가 나꼼수로부터 출발하거나 그들의 문제제기때문에 시작됐다라고 생각하는건 어떤가요.
정말 나꼼수가 사람들에게 맞아 이 벽돌 우리 모두가 쌓아야해!!라고 널리 인식시킨건가요? 본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오히려 거꾸로 묻고싶습니다. 사람들이 최근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나꼼수 때문인게 맞습니까? 그건 그냥 나꼼수를 즐겨듣는 사람들만의 생각이 아닐까요? MB정부에 대한 반감은 나꼼수 이전과 이후로 나뉘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단순히 선거 결과만을 생각해서 '나꼼수가 실패했다!'식으로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비속어가 되었건 가벼운 조롱이 되었건 본격 정치비판이 되었건, 이전부터 인터넷에 널리 퍼져있던 것이 MB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입니다. 당장 이 게시판에서 검색해봐도 뜨지 않습니까. 그 조롱과 비판에 나꼼수식 디테일이 추가되었습니다. 아줌마 사리하나 추가요. 그렇다고 사리가 메인음식이 되진 않습니다. 사리는 사리. 거기까지죠.
그럼에도 나꼼수가 '이슈'가 된 것은 임기가 곧 끝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이후는 또 어떻습니까. 선거는 불만을 가진 정치인(그리고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 MB정부에 대한 불만은 전국민 수준은 아니라해도 충분히 컸습니다. 나꼼수가 불길에 부채질을 했던 매체 중 하나인건 사실이지만, 불씨를 만들거나 본격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나마도 나꼼수식 디테일에 자극받은 사람들만 자극받았을뿐, 그것과는 상관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메피스토는 이것을 아이돌 팬덤에 비유했습니다. 그안에서만큼은 제왕인, 팬들만 열광하는 아이돌 말입니다. 첫번째 본문에서 얘기했다시피 이런 디테일에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고 떨궈져 나간 사람도 있을텐데, 이런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면 되는건가요? 아니죠. 물론 이걸 정량적으로 비교하는건 불가능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대선에서 나꼼수때문에 패배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건, 지금 그들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려한다면, '잡놈'이 컨셉인 그 방송은 더 이상 잡놈이 아니라 '진짜' 무시못할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매체로 성장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죠. 여기서 정치적 영향력이란 포괄적인 정치적 영향력이 아닙니다. 반MB라는 진영 안에서의 영향력일 뿐이죠.
그럼 어떤 분이 묻겠죠. "그게 어때서?". 네. 문제될건 없습니다. 하지만, 좁게는 이번 선거에 전에 터진 비키니소동이나 선거에서의 김용민 소동, 크게는 나꼼수가 그동안 '논쟁'을 일으켜온, 그런 나꼼수의 '정치력'이라는것이 박근혜라는 거대한 적을 맞서는데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입니다. 메피스토는 거기에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이 얘기 다섯번은 한 것 같은데, 당장 곽교육감 사건만해도 어떻습니까. 곽교육감 사건에서 보여준 나꼼수식 접근방법이 박근혜를 맞서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p.s : 하다못해 '같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진보매체나 논객, 네티즌들조차 나꼼수에 비판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왜일까요? 나꼼수가 이룬 것을 그들이 이루지 못한 열등감이나 질투심? 이 게시판만해도 몇몇분들은 그런식으로 '반 나꼼수'를 매도하시지만.
음식에 비유하셔서 저도 비유해보자면, 나꼼수는 사리라기보다는 조미료 or 양념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 전까지 정치라는 음식이 먹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그런 비교적 한정된 맛의 음식이었는데, 좀 더 여러 사람이 먹기 쉽게 조미료질을 해서 먹는 사람을 늘린 그런 겁니다.
정치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은 나꼼수가 있건없건 관심을 계속 가져왔습니다. 다만 나꼼수는 정치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사람들 중 어느 정도 (이게 솔직히 큰지 작은지가 이제 또 뜨거운 감자겠지만) 를 데려왔습니다. 근데 이게 이제 큰지 작은지 모르다보니 크다는 사람과 작다는 사람이 서로 드잡이질(?)을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나꼼수의 영향력은 충분히 컸고 전반적으로 반여권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서만이라도 지킨 것도 나꼼수가(당연히 전적으로는 아니겠지요)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봅니다. 또한 앞으로도 나꼼수는 대선에서 마찬가지로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대선에 맞게 아이템을 제시하겠지요. 대선에서 그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보다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메피스토님은 나꼼수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와 나꼼수가 대선을 말아먹을 수 있다는 두개의 상호 모순적인 명제를 나름대로 말이 되게 하려고 노력하신 듯 합니다. 하지만 그 근거는 결국 현상에 대한 메피스토님의 주관적인 분석에 기한 것이라 저로서는 그리 설득력있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나꼼수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다와 나꼼수가 대선을 말아먹을 수 있다는 두가지는 상호 모순적인 명제가 아닙니다. 전자는 현실에 대한 설명이고, 후자는 미래에 대한 우려니까요. 나꼼수가 아니더라도 반MB정서 팽배했다라는 이야기가 단지 제 주관적인 분석에 기인한 것일까요? '나꼼수 때문에'라는 말이야말로 기존에 고조되던 반MB정서를 무시한 주관적인 분석아닌가요?
오히려, 님께서 말씀하신 '전반적으로 반여권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라는 식의 이야기는 이번 선거에서의 패배, 아니, 김용민의 패배조차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한두표차이의 드라마틱한 패배가 아니라 그냥 패배였던 노원구 선거 말입니다. 거꾸로 이런저런 '분란'을 생각한다면, 이번선거에서의 패배를 진보의 결집을 훼방놓은 나꼼수탓으로 돌려버릴수도 있죠.
선거전에 어땠습니까? 몇몇 논란이 있을때마다 "이런식으로 사람들 눈치를 보지 않으면 총선에서 패배 할 수 있다"라는 의견에 어떤 말이 달렸을까요. 나꼼수의 영향력을 우습게보지마라, 나꼼수가 사람들의 정치적관심을 돌려놓았다, 나꼼수가 반MB와 반새누리당 정서를 확산시켰다 따위의 말이 나돌았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가 어땠나요?
뭐 앞서의 글에서 설명했다시피, 전 선거 결과의 패배나 승리가 100% 나꼼수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바로 위의 문단은 단지 님의 '영향력'이 사실이라는 가정아래 결과론적으로 설명한 예시에 불과합니다. 님께서 모순을 지적하셨지만, 그 지적자체가 이미앞서의 글에서도 얘기했다시피 '나꼼수의 영향력'에 대해 확신하는 사람들의 모순입니다. 나꼼수의 영향력이 그렇게 강대했다면, 선거 패배역시 나꼼수의 책임입니다. 나꼼수의 영향력을 확신하는 분들은 이 모순부터 깨트리고 꼼수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해야할것입니다.
반복적으로 말씀드리지만, 전 나꼼수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 속 편하기만할 '긍정적 시각'은 던져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동감합니다. 나꼼수측에서 이번 총선지역 중 수도권 지역에서 승리가 자신들의 활약이라 생각 하면서 그 외 지역에서 패배를 분석하는 글까지 내놨던데 거기선 지방까지 나꼼수가 좀더 일찍 퍼졌다면 거기서도 이겼을것이라고 써놨더군요.
그들은 총선에서 진보진영의 패배가 온전히 자신들의 영향력으로 판가름났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착각입니다. 이번 총선은 나꼼수의 영향력이라는 요인 외에도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해서 승패가 판가름난 것입니다.(야권연대의 실패, 각정당의 공천 등등)
다시 말하자면 그들의 영향력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크지도 않고 서울 지역에서 승리를 이끌어낼 정도도 아닙니다. 심지어 서울 지역에서 승리했다는 주장엔 그들의 주관적인 평가외엔 아무 근거도 없죠.
그런데도 나꼼수는 자신들의 힘을 과대 평가할뿐만 아니라 그들이 그토록 원하는 정권교체에 필요한 사람들 마저도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로 배제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나꼼수의 팬이 떠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꼼수가 표방하고 있는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다른 집단에 대한 지지마저 잃게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나꼼수는 장차 대선에서도 악영향을 미칠만한 존재입니다.
그들은 정권교체라는 목표에 대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면서도 지지층을 끌어올 능력도 있고 그게 본인들의 목적달성에 유효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나꼼수는 더 이상의 과대평가는 지양하면서 왜 같은 진보진영에 있는 사람들이 비판하는지도 생각해 봐야할 것입니다.
나꼼수는 엄연히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꼼수가 있어서 나꼼수가 없었을 때보다 상황이 많이 낫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나꼼수 하나만으로 대선을 이길 수는 없겠지만 그나마 현 상황까지 끌고 온 것은 나꼼수의 역할이 크다는 것입니다. 나꼼수가 없었다면 지금 어떤 상황이 되었을까를 가정한 평가이며 과거에 대한 평가입니다. 나꼼수가 없는 상황에서 한계례, 경향,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민주당, 기타 사회 시민단체가 과연 지금까지 상황을 만들어 냈을까요? 지금하고 총선 결과가 대동소이했을까요?
전 단언코 아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메피스토님은 별 차이 없다라고 생각하실테고요. 이 부분이 메피스토님과 저의 근본적 차이입니다(물론 전 제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지만요).
마지막으로 "나꼼수의 영향력이 크면 선거에서의 패배도 나꼼수의 탓이다"라는 명제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를 다르게 평가하고 표현할 예정입니다. 이렇게요. "나꼼수는 나름대로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 영향력과 역할에는 나름대로의 한계가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의 패배(?)의 원인에는 나꼼수의 "한계"도 일정부분 기여했다." 굳이 조악하게 어설피 비유하자면 일본 고교 야구팀의 에이스 투수가 나름 잘 던저서 팀을 지역예선은 통과시켰지만 결국 갑자원에서는 패배한 것을 두고 "갑자원 우승 실패는 그 에이스 투수의 책임이다. 더 잘 던졌으면 우승할 수도 있었을 텐데 쯧쯧."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그 투수 및 그 팀의 역량의 한계에 의한 결과이다. 갑자원까지 온 것은 투수의 공이이 크지만 투수만 가지고 팀이 우승할 수는 없는 법."라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전 후자 평가가 맞다고 생각하고요.
나꼼수가 서울시장에서 나경원을 밀어내는 데에는 기여했다고 생각해요. 1억피부과 같은 방법으로 후보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게 더 효과적인 것이 선거판이니까요.
하지만 총선 ㅡ아마도 대선까지ㅡ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공격하는 포인트 중 하나가 fta나 강정해군기지 등의 주요 사안에서 줏대가 없다는 부분이었죠. 나꼼수가 선거자체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측정이 어렵겠지만, 총선과정에서 김용민 설화사건을 겪으며 민주당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는 데에는 한몫 한 것 같아요. 대선까지 민주당이 나꼼수에 기댈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고 있다면 일찍 접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무능함을 돋보이게 하거든요.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하는게 눈에 보이는 나꼼수에 선을 긋는 편이 장기적으로 나아보여요.
레이바크/ 비유에 대한 지적은 하지 않겠습니다. 비유는 비유일뿐이니까요. 그러나 비유속에 내포된 '위치'는 지적을 하지 않을수가 없군요. 나꼼수는 투수가 아닙니다. 그만큼 중심적인 역할도 하지 못했고요. "나꼼수가 문제제기를 했기에 여기까지 왔다"라는 이야기가 가지는 문제점은 본문의 세번째 문단에서 이미 반박했습니다.
물론 님의 생각은 바뀌지 않겠지만, 그건 그냥 오롯히 님 혼자만의, 혹은 (레이바크님이 나꼼수 팬덤이 아니라해도)나꼼수 팬덤만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그리고, 나꼼수는 님이나 팬덤의 그 믿음을 먹고 성장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김용민의 출마가 그 단적인 예입니다. 결과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아이돌 팬덤을 비유한건 단지 비유가 아니라 그 현상이나 행태의 유사성때문입니다. 누차 얘기하건데 팬덤내에서 그들이 제왕이지만, 조금만 떨어져본다면 그냥 무수히 많은 아이돌 중 하나입니다. 그나마 성적도, 실력도 시원찮은 아이돌 말입니다. 전반적인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데 팬덤이 보여주는 아이돌에 대한 신뢰는 제한적으로 참고해야합니다. 제한적으로 참고한다는 것은 말그대로 제한적인 참고입니다. 나꼼수 팬덤 역시 한사람한사람 유권자일테니, 당연히 중요하겠죠. 하지만 선거는 나꼼수를 듣는 사람만으로 치르는게 아닙니다. 나꼼수와 그 팬덤은 이점은 철저히 외면하더군요. 이 역시 아이돌 팬덤의 전형적인 행태이고요. 어거지로 나꼼수의 영향력을 인정해주려하고 힘을 실어주려한다면 결국 참사를 불러오게될 것입니다. 후회하고 있을땐 이미 박근혜가 대권을 잡고 있겠죠.
메피스토/ 메피스토님의 나꼼수에 대한 평가는 저의 나꼼수에 대한 평가와 마찬가지로 현상에 대한 "주관적" 평가임에는 다름 아닙니다. 막말로 "하지만 선거는 나꼼수를 듣는 사람만으로 치르는게 아닙니다. 나꼼수와 그 팬덤은 이점은 철저히 외면하더군요."에 대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나꼼수는 그렇다 치고 그 팬덤에 대해서 따져보죠. 나꼼수를 듣는 사람들 중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팬덤입니까? 그 수는 어느정도입니까? 외면하는 사람들은 그 팬덤이라는 사람들의 전체 중 어느정도의 비율입니까? 대부분입니까? 절반입니까? 그 이하입니까? "그 팬덤은 이점은 철저히 외면하더군요"라고 단언할 만큼 구체적 근거는 어디있습니까? 그리고 짐작하시겠지만 이런 식으로 질문드릴 수 있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결국 메피스토님의 말씀은 "내가 생각하기에" "내 주위에서 보니" "내가 본 기사들로 미루어 볼 때"에 의해서 나온 결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볼 때 그런 것같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저희는 지금 이와 같은 상호 주관적인 평가....솔직히 말해서 "인상"을 가지고 누가 자기 "인상"이 현실에 더 부합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레이바크/ 반MB정서와 이번 선거결과는 주관적인 평가가 아닙니다. 그냥 사실이죠. 물론 전 누구나 '주관적'이라고 생각하고, '객관'을 쉽게 얘기하는 태도는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사실을 외면하는 건 올바른 분석방법이 아니지 않습니까.
'나꼼수와 그 팬덤이 이점은 철저히 외면한다'의 근거는 말그대로 이들이 그동안 보여준 행태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방송을 들어보셨다면 오히려 잘 아실텐데요? 좀 다른 얘기지만 다른 이들의 비판들에 나꼼수가 어떻게 반응했나요? 비키니사건이었던가, "우리가 하지 말란다고 안할거 같아? 싫다~~~~~~~~~~~~~~"라고 김어준이 '직접' 이야기했습니다. 이건 외면이 아니면 뭔가요? 아니면, 여기엔 김어준의 속깊은 뜻이 숨어 있습니까? 그냥 잡놈컨셉이라서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겁니까?
아이돌 팬덤은 무엇입니까? 어디까지가 팬덤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그냥 팬클럽 회원이면 팬덤이라고 부릅니까? 그것역시 칼자르듯 분명한 선을 그을수는 없지만, 역설적이게도 '팬덤'이라고 구분할수 있죠. 황빠는 어땠습니까? 어디까지 황빠라고 부를 수 있었나요? 칼자르듯 구분할 수는 없지만 황빠는 '물리적으로' 존재했습니다. 빠와 까 이분법으로 구분하는건 나쁘다..라고 얘기하는건 중용좋아하는 양반들이나 하는 속편한 얘기고, 특정 사안마다 현상을 왜곡하거나 과대, 축소포장하고 반대되는 의견들을 철저히 배제하는 '빠'들은 물리적으로 존재했습니다. 황빠가 그 대표적인 예이고요. 나꼼수 팬덤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저 혼자만의 주관적인 분석이 아니라는건 아실텐데요? 오히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을지도 모르죠.
메피스토/ 우리는 사실을 가지고 "평가"를 합니다. 그리고 양자를 자주 혼동합니다. 새누리 152석 민주통합 127석....뭐 이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승리"냐, "패배"냐, 그 중간의 무엇이냐 하는 것은 평가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차이가 많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를 패배라고 보지만, 아뇨, 패배가 아니라고 봅니다. 최소한 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상황이 18대보단 훨씬 낫습니다. 오히려 현 상황을 패배라고 보는 것은 상대방의 프레임에 말려....아니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죠. 결국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눈앞에 보이는 사실을 외면하는 건 올바른 분석방법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말할 때 "사실"에 "자신의 주관"을 섞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꼼수와 그 팬덤이 이점은 철저히 외면한다'의 근거는 말그대로 이들이 그동안 보여준 행태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부분도 그래요. 제가 "그건 인터넷의 일부 장소에서 일부 극단적인 현상에 불과하고 현실적으로는 팬덤이라는 사람도 별로 없고 나꼼수 지지자 중 대부분은 그런 극단적인 사람은 없다.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나 내 주변 사람들은 그렇던데?'하고 말하는 것과 다를 것이 뭐가 있을까요?
레이바크/ 정치인들 자신들조차 '승리'를 하기위해 통합을 했습니다. 좀 더 많은 의석수를 차지하기위해, 더나아가 실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얻기위해 통합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과반이 되지 못한 의석수입니다. 그건 패배가 맞습니다.
부분적으론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승리건 패배건 어떤 현상을 무엇이라고 정의내리는건 평가입니다. 무척 주관적이죠. 하지만 '평가는 개인마다 다르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님 말씀처럼 평가가 개인마다 다른것에 불과하다면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같은 결심이나 압박도 존재 할 수 없겠죠. 책임이란 말은 승리or패배라는 결과에 종속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결과와 관련하여 정치인 당사자들이 이런 '평가'를 스스로에게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개인의 해석차이만을 고집하고 그걸 단지 개인의 주관만으로 돌리는것이야 말로 지나치게 주관적인 것 아닙니까.
그리고 착각하고 계신게, 전 인터넷에서 몇몇 사람들의 행위만을 근거로 팬덤의 패악질을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그 팬덤의 대상인 김어준을 비롯한 나꼼수의 직접적인 행태와 그를 두둔하는 사람들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죠. 이는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신도가 아무리 순수한 마음으로 믿고 따른다해도 교주와 교리가 사이비이고 코어한 신자들이 광신자들이라면 평범한 신도들도 결국 사이비 종교의 신도가 되는겁니다. 본인들이 아무리 자신의 삶을 구원받았다는 둥, 세상이 정화된다는둥, 내 믿음이 순수하다는둥..아무리 강변해도 설득력이 없죠.
이조차도 개인의 해석이나 주관으로 평가하고 배제한다면 나꼼수는 대선승리라는 중대한 목표달성에 도움은 커녕 해악만 끼치는 암덩어리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주장과 그 근거 제시가 의외로 "순환논리에 기반한 동어 반복"에 불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스스로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근거가 자기생각 이외에는 별로 없는 경우도 꽤 많다는 것도 명심할 필요가 있으며, 타인의 주장을 종교로 낙인찍으면서 스스로 종교화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앞으로 이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삼가 조심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논의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사항인데, 합리적 근거없이 "내 주장을 듣지 않는다면 앞으로 이런이런 큰일이 있을 것이야" 식으로 쓰는 것도 저는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주장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불필요한 협박으로 여겨지고, 확실히 신뢰도가 떨어져 보이네요.
레이바크/ ...........그런 이야기는 황빠들도 했습니다. 자기들 주장이 먹히지 않자 "이건 올바른 토론 태도가 아닙니다"식의 원론적이고 교과서적인 얘기들로 논의를 흐리는거 말입니다. 나꼼수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분석하는데 필요한건 사실관계와 나꼼수 당사자 및 코어팬덤들의 행태가 바람직한가 아닌가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원론적인 이야기;바람직한 토론자세같은 이야기가 나올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지금 인신공격으로 점철된 글을 쓰는게 아니니까요. 순환논리에 기반한 동어반복이라고 하셨지만, 나꼼수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은 순환논리와는 하등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시간관계, 인과관계가 분명하죠. 과정을 분석해도 그렇고, 패배라는 선거결과에 기반한 결과론적 분석으로 살펴봐도 그렇습니다.
다시한번 얘기하죠. 나꼼수가 그토록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정치인들도 인정하는;그동안 누적된 반MB정서를 배경으로도 차려진 밥상도 못먹은 이번 선거의 패배 역시 '분란'을 일으키는데 앞장선 나꼼수의 탓이 됩니다. 분란을 일으켰다라는 제 평가의 근거는 그동안 무수히 많았던 여러 주제의 논쟁들입니다. 거기에 제가 참여했건 안했건 말입니다.
반대로 나꼼수의 영향력이 무척 제한적이었다면, 이번 선거의 패배에 끼친 영향 역시 당연히 제한적인 것이 됩니다. 전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제한적 영향력이라는 평가는 선거에서 승리했어도 마찬가지였겠죠. 이는 반MB라는 거대한 건축물에 나꼼수가 벽돌 몇장을 올렸다라는 이야기로 표현했습니다. 후자를 인정하지 않고 전자에서 그나마 나꼼수에 유리한것만 취하고 싶은 사람들이 패배라는 현실을 외면하고 "서울지역 승리"만 운운한다면 그건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태도입니다.
그리고, 나꼼수로 인한 대선 패배는 불필요한 협박이 아닙니다. 그냥 이런식으로 팬덤이 지속되고 민폐를 끼치는 결과에 대한 예상일뿐이죠. 메피스토의 예상은 과거의 사건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김용민의 패배, 비키니, 곽교육감 사건, 멀리 보자면 황우석 사태까지. 나꼼수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네티즌, 논객들은 많았습니다. 메피스토가 잘나고 대단한 분석력을 지녀서가 아니라, 이런 간단한 분석조차도 귀기울이지 않는 꼼수와 팬덤의 고집은 확실히 문제입니다. 오히려 이런 일련의 사건들에 기반한 합리적 예측을 외면하고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는 태도는 나꼼수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될 것입니다.
메피스토/ 아뇨,아뇨. 메피스토님의 토론 태도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그저 메피스토님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빈약하고 주관적이며 그나마 무한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메피스토님의 의견에 제가 설득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였지요. 주관적 확신에 대한 반복 표현이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이건 분명 토론 내용에 관한 것이지 토론 태도하곤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뭐 제가 오해되게 글을 쓴 탓도 있겠지요.
단순히 "나꼼수가 벽돌 몇장을 올렸을지도 모릅니다. 이걸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팩트니까요. 수고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MB의 임기동안에도 계속 수고하세요 나꼼수. 짝짝짝." 식의 평가가 다는 아니라고 저는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