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당원 운운하는 것 보니 참담하네요. 우리 사회에서 민노당 당원은 누군가에겐 생계를 걸고 하는 정치행동입니다. 민노당에 정치후원금 냈다고 교직이나 공무원에서 쫓겨나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죄를 짓는 것일 텐데요. 이미 경선과 선거과정에서 민주적 기본절차는 아웃 오브 안중인 행태와 더불어서 소리없이 후원하는 분들에게 이 상황에 대해서 뭐라 할지요.
이정희 대표 발언: 국민도 중요하지만 당원도 중요하다. 국민도 당원도 모두 다 중요하다 (... 뭔소리야.)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아무 결의도 해서는 안된다.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는데 이 안건으로 사과가 보장될 수 없게 되었다 (...이건 또 뭔소리!).. 불라불라... 의장으로서 마지막 발언을.. 불라불라... (그리고 일어나서 나갔습니다.)
저는 중간부터 일하면서 소리만 들었는데요. 이거 참 아스트랄 하네요. 전체를 본 것이 아니고 당원도 아닌 지라 제가 판단을 잘못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정희 대표는 무언가 내적 충돌이 있어 보입니다. -_-;;; 그리고 이게 공개 회의고 생중계다 보니 정치적 수사들이 당연 있겠지만 유시민.심상정 대표는 이정희 대표 개인에 대한 애정이 좀 있어 보이네요. 이게 뭐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요.
내적 충돌은 사람인 이상 당연한 거고, 유시민 심상정 대표의 발언에는 연합 상대에 대한 의례적 수사 이상의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정희 대표는 적극적으로 절차를 무시하면서 할 수 있는 한 억지를 쓰면서 버텼지요. 이정희의 '혼네'는 따로 있는데 '오더'를 받아서 저 노릇을 했다고 변명해 줄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더 정치인 자격이 없습니다. 하룻밤만에 오만정이 다 떨어져 버렸네요.
밤새 이런 일이 있었군요. 와, 대단해요. 이런 게 생중계가 다 되고... 만약에 민노당 분당 임박해서도 이렇게 낱낱이 대중에게 알려졌더라면 지난 밤과 같은 끔찍한 재현재탕은 없었을 겁니다. 정말, 기쁜 마음으로 기대됩니다. 저 족속들이 진보 정치에서 사라질 날 멀지 않았어요.
그런데 저 족속들 속내가 "당권 잡는 게 최고!"라고만 보면 오해일 수 있습니다. 저 사람들 진심으로 분노하고 있는 거에요. 정말 저들에게는 저 자리가 동지들을 해하려는 나쁜 장이거든요. 심지어 일심회 건 때는 비례대표니 당권이니 다 양보하겠다 식의 자세를 취했었던 걸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이 정말 용서할 수 없는 게 동지들을 내치는 겁니다.
어차피 저 사람들 진보 정치에 관심 없습니다. 일단 민주주의라는 게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에요. 비아냥으로 하는 얘기가 전혀 아니라, 그들 멘탈이라는 게 마음 속 깊이, 민주주의는 서구 패악의 산물이요 우리식 민주주의는 따로 있다고 볼 겁니다. 저들은 지금 우리식 민주주의 실천 중인 겁니다.
이게 참. 차별적 발언일 수 있지만 chloe..님 말씀처럼 소리 지르는 분들 모두 젊은 분들. 아니 정말 애들인데 이게 정말 뭔가요. 자신들의 가치관에 의해 저런 언행을 한다면 그것 자체로도 문제지만 그것이 아니어도 그건 더 큰 문제. 회의 중에도 지속적으로 이번 일로 상처받은 당원들의 명예를 운운하며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야권연대! 라는 이름과 진보 좀 힘내! 라는 생각으로 통합진보당 비례에 표를 준 국민들이 이번 일과 관련해서 받았을 상처 따위는 정말 안중에도 없네요. 진보도 아닌 인간들이 진보 타이틀을 가장 거창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정말 화끈하게 말아먹고 있네요.
지금 소리지르는 사람들 중 (대)학생 당원이 많은 것 같은데.. 저 사람들 학생이긴 하지만 이정희씨만큼 아니 더 자신들의 행동에 확신이 있을 겁니다. 저기 들어와서 저런 일 할 정도면 더 그렇죠. 아마 사전에 이 회의를 무산시키기 위한 여러 텍 중 하나 일 거에요. 지금은 이정희도 나가고, 표결 들어갈 거 같으니 마지막 순간이다 싶어서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거죠.
아 얘네들 어처구니가 없네요. 그럴려면 애초에 당통합을 하지 말았어야지요. 저는 이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 기회에 진보 진영 내의 문제점들을 고칠 수 있을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는데, 이들이 하는 걸 보니, 얘들은 그냥 버리고 가는게 맞는 것 같아요. 나머지 분들이 빨리 저 똥차에서 내렸으면 하네요. 지금까지 그 악취속에 버티고 있던 것만해도 할 일은 다 한거지요. 이 정도 깽판이면 민노당에 일말의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툴툴 털고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에요. 그 사람들이 지지할 수 있는 다른 정치 세력을 만들고 저들을 고립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얘들을 계속 살아남게 해 주는 건 3당합당과도 같은 결과를 낼 거에요. 영삼이가 그렇게 5공 잔당들을 살려놓지 않았다면 민주주의로의 진전이 조금 더 빨랐을 수도 있었겠지요.
marian/의석 몇 석 가지고 있다고 해도 다른 쪽에서 고립시켜버리면 어차피 한국의 국회는 아무것도 못하게 되어 있으니 저는 그냥 진보진영이 새로 판을 짰으면 좋겠어요. 진보당이 운동조직이 아니라 대중정당이기 때문에 그냥 민주주의 안에서 스스로 도태되게 놔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푸네스/ 맞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민주노총과 진보당은 따로따로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라 서로 같은 시기에 사람도 조직도 얽히고 설키면서 만들어진 애들이죠. 무슨 전략적 제휴관계나 사업 파트너 같은 게 아닙니다. 그럼 진보당 아니면 민주노총은 무슨 수로 국회에서 자기들의 정치적 요구를 실현시키겠습니까? 그래도 두 회기 동안 국회에서 민노당이 소수로 깽판치고 버티면서 해 낸 거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특정 정파 간의 결합인데... 이번 사태에서 보다시피 그들의 '동지애'는 '상식'을 초월하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