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전국위원회, 개판오분전이 아니라 정확히 개판이군요

이번 기회로 저 인간들의 실체가 드러나서 반가운 마음도 듭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야권의 정계개편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허튼 생각도 해봅니다. 유시민이나 심상정은 민주당으로 들어가고 진보신당+녹색당이 결합한 진짜 진보정당이 만들어지고 하는 생각 말이죠. 이번 사태 때문에 괜히 '진보'의 이미지만 안 좋아졌지만 선명한 '진보+좌파' 노선을 내걸고서 통진당에 기대를 걸었다 질린 시민들을 안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노회찬이나 조승수는 아직까지 짠한 마음이 남아있어서 다시 함께 하고 싶지만 어려운 일이겠죠. 이래저래 어려운 일인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익숙한 패악질을 새벽부터 영상으로 보고 있자니 별 생각이 다 드는군요.

    • 저가 생중계하기로 한 거 누구 제안이었고 결정인지는 모르지만 진심으로 찬사를 보냅니다.
    • 이정희는 진행을 맡고 있었음에도 국회의원 예비당선자들에게 '필리버스터란 이런 것'을 몸소 보여주시고 자리를 뜨셨죠. 훌륭한 교보재로 쓸만 합니다.
    • 동감합니다. 아래 댓글에도 썼지만, 이제 얘네들을 버리고 고립시킬 명분과 기회가 생겼어요.
    • 오늘 조선일보 기사로 민노총과 전농, 전여농이 통진당 지지 철회 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는 기사가 뜨더군요. 조선일보라 신뢰성이 높진 않지만, 사실이라면, 당권파(?)가 뻔뻔할 수 있는 이유도 다 뒤에 '자금과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조직이 있기 때문인데, 조직기반인 세 단체가 빠져버리면 망하는거 시간문제 아닌가요..
    • 민주노총이 배타적 지지를 철회한다면 그걸로 게임 끝나는 겁니다. 진보신당 분당 사태 때도 여론은 진보신당에 더 호의적이었지만 결국 민노(통진)당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민주노총의 자금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노심조가 통진당을 택한 것도 그런 민주노총의 지원 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한 거였고요. 하지만 NL과 민주노총이 워낙 엮여있어서 과연 철회가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 그보다는 저번 이정희 선거조작 사태처럼 진보신당까지 "진보"로 싸잡혀서 같이 욕먹고 동반몰락할 가능성이 훨씬 크죠. 그리고 민주노총과 여타 조직들 주류가 통진당 주류와 같은 편이어서, 민노당계만 남게 된다고 해도 민주노총까지 한꺼번에 뒤집어지지 않는 이상 버텨낼 것입니다. 노심조와는 이제 함께할 수 없고요. 이번 사태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 녹색당에 대한 낭만적 기대도 버리고 이제는 지겹기까지 한 그놈의 "진보의 재구성"을 1.13% 지금의 진보신당으로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궁리할 때.
    • 글쎄요. 당권파가 뻔뻔한 건 배수의 진을 쳤거나 원래 그런 인간들이라서인 것 깉은데요?

      울산연합, 인천 등 다 등돌리고 세가 약해져서 참여계열 유시민과 진보신당계열 심상정한테도 휘둘리고 있는거라고 들어서요.
    • 진보신당이 되겠습니까.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저는 그래도 통합진보당 시도가 유일하게 현실 가능한 길이라고 봤습니다요. 전 개량주의자라서- 민노총, 전농, 전여농 등이 당권파와 관계를 끊는 날이 올까요? 당권파가 당권을 계속 틀어쥔대도? 국회의원 직 움켜쥐고 가는데도? ........역시 이 길도 어둡고 저 길도 어둡군요.
    • 이번 일로 민주노총, 전농 내에서도 균열들이 이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이왕 이렇게 크게 터진 일, 덮고 넘어가고 수습하는데만 급급할 게 아니라 곪아터진 상처 이참에 다 드러내고 헤집으면서 가슴아픈 말이지만 필요하다면 잘라낼 건 잘라내면서 말이죠. 아마 당장 눈에 보이기엔 민주노총이고 전농이고 전교조고아니 대부분의 조직들이 축소되고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겠지만요. 아니 실제 흔들리겠죠. 이 일 언제 터져도 터질 일이었어요. 길게 보고 지금은 정말 모든 걸 다 걸고 쇄신할 때인거 같아요. 이번 일 봉합하고 흘려보내면 정말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너게 될 듯.



      진보신당을 비롯 진보정당운동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좀더 적극적으로 판을 짤 생각을 해야할 거 같구요. 저는 솔직히 유시민은 몰라도(유시민이 싫어서가 아니에요, 일단 지향이 다르니까) 노심조와 통진당 내 비당권파들과는 향후 공동의 미래를 모색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노심조가 국회의원타이틀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당내에서는 반성하고 그야말로 백의종군해야겠지만요. 노심조가 그 선택을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괘씸한 거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할 것도 없는 문제이긴 한데요. 책임만 명확히 지게 할 수 있다면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물론 지난 번 탈퇴 건 이후로 여기까지 흘러온 과정을 보면서 정치 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이 아수라장에 이런 게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한주먹도 안되는 진보신당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 헐... 저도 진보신당 지지자로서 내심 이런논의가 듀게에서 이루어지는게 반갑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만 지금의 사태를 낙관적으로만 그리고 있는 것 같아 쪼큼 불편하네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진보신당 입장에서 노(심)조에 대해서 짠한 감정을 아직까지 버리지 못하고 있고 내심 함께 할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1퍼센트 정당에 다시 돌아오고 싶겠습니까. 함께하더라도 비당권파분들께서 생각하는 전망은 진보신당으로 돌아가는게 아니고 자기들이 진보신당을 품는다 뭐 이런 양상이겠지요...

      이응달님 말씀처럼 지난번 선거 조작 사태를 겪고 난 후에도 득표율 1퍼센트를 기록한 진보신당의 '현실'을 똑바로 직시한다면 이제는 확실하게 다른 길을 걸어 가는 저들의 행태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를 그만 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군요.
    • 장르무낙/ 음... 반사이익이라기 보다는 정당이 정치적 지향의 결사체라 한다면 당권파들을 제외한 상황에서는 사실 통진당 비당권파(아... 참여당계가 있군요)와 진보신당이 별개의 정당을 꾸리는 건 좀 의미가 없는 일이 아닌가 싶어서요. 당권파가 문제가 된 건 패권주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북정권에 대한 판단과 평화/반전/반핵 정책에서의 차이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들면 일단 북에 핵 있는 거 그리 나쁜 건 아니지 않을까? 뭐 이런 거요.

      음... 생각해보니 물론 애초에 저들이 분당을 안할 가능성이 높겠군요. 이건 저들이 당권파와 완전히 결별한다는 전제하에 이야기 될 수 있는 거니까요. 제가 저들의 입장이라면 당권파를 쫓아내고 당을 지키는 방법이 안통한다면 그냥 계속 이런 식으로 당에 남을 것 같긴 합니다. 이건 또 단순히 비례의석 몇 개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을 지지해준 국민의 손으로 주어진 의석을 다른 이도 아닌 당권파 손에 고스란히 넘겨주는 형태가 될거라 그건 또 그렇게 할 수가 없겠죠.
    • 민주노총이야 지금은 짐짓 통진당을 꾸짖는 척, 절연할 척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복귀할 겁니다. 이번에 현차노조 전위원장 이경훈과 조승수의 선거전에서 벌어졌던 부정입당 사건 등을 포함해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지금의 저 사태와 비슷한 사례들이 수두룩할겁니다. 그러므로 진보를 쇄신하려면 민주노총을 포함한 진보진영 전체를 모두 쇄신해야 하는데, 진보신당이 창당할 때 "진보의 재구성"을 말하며 그런 얘기를 했지만 말을 제외하곤 모든 게 부족했죠. 가장 가까운 사회당과의 통합도 4년이 넘게 걸렸는데 "얼어죽어도 진보의 새깃발을 올리자"고 기염을 토하던 작자가 10년도 아니고 4년도 못돼서 다시 기어들어가자고 했고요. ㅠㅠ

      노심조와는 세월이 흐르면 같이 할 수도 있겠지만 신뢰회복을 위해선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네요. 저들이 진보신당으로 다시 오려할 것 같지도 않고요. 그리고 저도 괘씸하기론 조가 제일 괘씸하네요. 딱하기도 하지만.

      그나저나 언젠가 터질 일이긴 했지만 이게 왜 지금 터졌나 생각해보면 비운동권 당원들의 역할이 컷다 싶습니다. 차원이 다른 문제긴 하지만 진보신당에서도 '전진'과 관련해 비운동권 당원들의 반발이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소위 운동판에서 하나의 시대가 끝나고 다른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 같네요. 아무튼 그 지긋지긋한 "재구성"이 이제는 강요되는 시점에 이르렀네요. 결과야 알 수 없지만 지금 진보신당이 할 건 일단 지금의 당의 내실을 기하고 조직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이쪽저쪽 눈치보거나 혹해서 휘둘리지 말고요.
    • 레사/ 저도 통진당 비당권파(노심조)와 진보신당의 정치적 지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기도 했고 당권파와의 관계설정에서 다만 차이가 있을 따름이라고 봤기도 했는데 요즘 통진당 조작 사태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당권파(NL,북한)과의 관계설정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현실 판단에 있어서는 그저 생각이 다른게 아니라 '틀렸다'고 느껴지고 정치적 지향또한 차츰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홍세화쌤이나 진보신당 사람들은 그 정치적 지향의 차이를 진보'좌파'와 진보'우파'로 표현하기도 하구요.
    • 장르무낙/ 저 역시 노심조와 진보신당의 정치적 지향이 차츰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동의하지는 않지만 정직함과 일관성, 충실함을 보여주는 주대환, 박용진의 노선을 더 높게 평가하고요.
    • 아! 주대환 박용진... 예전부터 계속 들어왔던 얘기지만 근래에 더욱 회자되는, 민주당에 들어가서 자신의 정치를 펴라고 충고아닌 충고(?)를 받고 있는 노심조가 언젠가 그 분들의 자취를 밟을 날이 오게 될까요.
    • 장르무낙/ 진보좌파, 진보우파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요. 혹시 이 둘을 설명하는 글같은 거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니면 간단하게 어떤 맥락에서 쓰이는 말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구요.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뭔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박용진씨! 박용진씨가 있었죠.)
    • 레사/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26054.html

      - 쉬운 말로 하면 진보좌파정당이란 건 뭔가?

      박 “진보를 자칭하는 ‘우파’가 생겼다. 통진당 얘기지. 통진당과는 다른, 진보 중에서도 좌파 정당이다 정도?”

      조 “유럽 등을 보면 우파 정당 있고, 사민주의 정당, 좌파당, 녹색당, 심지어 해적당까지 등장하는 상황이잖아. 그런 연장선에서 진보 우파와 진보 좌파가 분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홍세화 대표를 비롯해 당내 여러분들이 비슷한 말씀들을 하셨고요. 저도 대략적으로는 저 말들에 동의하긴 합니다.
    • 노심조에 대해서는 글쎄요. 그들이 그만큼이나 오른쪽으로 간 건지는 의문입니다. 일축하자면, 저스트 오운리, 금배지(의회 정치)에 대한 미련 아닌가요.
    • 레사/ 제가 처음 진보'좌파' 진보'우파' 얘기를 접한 곳은 진보교연 김세균 서울대 교수의 경향신문 인터뷰였구요.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3&artid=201203131746161
      진보신당 당게시판에서도 항상 꾸준히 얘기되는 부분이 위에서도 언급된 '진보의 재구성'과 '진보 좌파 정당 건설'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활동하고 있는 진보신당 청년 학생 위원회에서도 노동절,4.30 실천단 활동에 앞서 교양을 갖는데 군소 듣보잡 정당의 당원으로서, 그리고 신자유주의 기획에 가장 극렬하게 노출되있는 청년 학생으로서 고민을 많이 하다 각종 사회 현안, 우리가 맞닥뜨리게 된 현실에 대처하는 활동 방향으로서 결국은 우리를 직접적으로 대변해 줄 수 있는 진보좌파 정당의 필요성으로 귀결되었죠. 마치 사회당 사람들이 잠을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기본소득!을 외치는 것처럼 진보신당에겐 진보 좌파 정당 건설이 있었다는 마, 그런 훈훈한 얘기였슴돠...
    • dos/ 아직은 아니지만 차츰 더 오른쪽으로 나아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민주당으로 가거나 하지는 않고 경계선에 걸쳐있겠지만요. 그리고 노심조가 복당한 건 국회의원만을 노리고 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위 진보진영에서 고립되어 있는 진보신당은 정치세력으로서의 활로를 개척할 수 없다는 생각 또한 있었겠죠. 심은 애초에 노선자체가 진보신당과는 결이 달랐고요.
    • 이응달, 장르무낙/ 링크해주신 글들 잘 읽어봤어요. 대략적으로 감이 잡히긴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정책문제에 있어 결정적인 변별점을 보지는 못해서 우파와 연합한 것을 기반으로 향후 저들의 방향성을 추측해보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생각 좀 더 해봐야겠어요. 글 링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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