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인간지네 봤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재미가 없었어요. 플롯은 옛날 공포영화의 그것이고

(외딴 시골에서 길을 잃은 나그네들이 이상한 성에 들어가게 되는데 누구누구의 성이었다는)

프랑켄슈타인 영화의 미친 과학자쯤 되는 인간이 나오는데

배우의 외모나 연기는 드라큘라 쪽에 좀 더 가깝습니다. 하여튼 영화 중간부터는

배우들이 할 일이 없어지고, 그래서 하는 일도 없어지고, 보는 저도 심심해서... 설정만 쥐어주면 누구라도

이것보다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심지어 별로 고어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도 아니라서 그 방면의 영화를 기대하신 분이라면

심하게 실망하실듯 하네요(물론 그 방면의 영화를 기대하지 않으셨던 분이라도 실망할 것 같지만).

 

기괴한 설정과 한 두개의 역겨운 장면이 있다고 해서 영화가 저절로 재미있어지는 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대사가 대박이었는데 미친 의사에게 붙잡힌 일본인이 고함을 치면서 "일본인은 궁지에 몰리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고 말합니다.

그 외에 미친 의사와 일본인이 서로를 나치, 가미가제로 부른다든가...

    • 이게 의학적으로 시도하면 100% 가능한거라면서요?..사실 뭔가 의학공포적인 면에선 아나토미가 훨씬 무서웠죠.
      (맨 마지막에 의대생들 대화에선 ㅎㄷㄷ)
    • 내년에 속편 나온답니다.
      벌써부터 짜증나네요ㅋ
      내 아까운 한시간 반.
    • ㅋㅋㅋㅋ 마지막 독일인vs일본인의 대화가 재미있네요.
    • 다이나믹로동//그러나 이탈리아인이 출동한다면?ㅋㅋㅋㅋㅋㅋ
    • 저도 의학적으로 가능하다고 들었는데요. 뒤에 붙은 사람일수록
      영양적인 면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거 볼까. 하다가 보신 분께서 저에게 격분하시메 내용을 친절히 다 알려주신 덕에 안봐도 내용이 너무 환히..-_-;;
      그나저나 이거 분명 공포로 아는데 듣는데 무슨 개그물인줄 알았어요 ㅋㅋㅋㅋ 비위가 상하긴 하지만. 속편은 뭐 3명에서 인원을 더 늘린답니까? -_-;;;
    • 속편은 10명인가 12명인가를 이어붙이는 거라고 얼핏 들었습니다.
    • 울버린//12명이 맞을거에요. 저거 리뷰보다가 봤던가 그랫으니..실제로 저러면 똥독올라서(윽..) 오래살지도 못할듯...
    • 10명에서 12명-_- 연기하는 배우들이 참 고생이 많겠어요;; 이거 뭐 어디 필모로 내놓기도 뭣하고;;;;;
    • 장외인간//소모성 할리우드 프로그램에서 원자수준이 되도록 까일듯 싶어요.
    • 소화기관을 연결한다길래 좀 더 재미난 설정을 생각했는데 그냥 스캇물(똥을 냠냠...)이더군요.
      (영화는 아직 못봤지만 설정이나 리뷰에 의하면)

      저라면 대장 끝쪽의 결장을 배 아래쪽으로 연장해서, 덩은 각자의 배꼽으로 나오게 하고
      등쪽에 12명 연결을 보조해주는 동시에 타이머로 끼니때마다 영양분 공급해주는 장치를 달아서
      (12명 이어진 위에 기계로 된 보조 등뼈같은 형태)
      보다 더 안정적으로 연결할 거 같은데.

      게다가 입을 항문에 연결하는 방식은 영 못미더워요.
      고개를 너무 높이 들어야 하니까 2번부터 12번까지는 목 근육이랑 뼈에 무리가 갈 거 아니에요.
      그보다는 항문을 쫙 벌려서 머리를 그 안에 똑바로 집어넣는 쪽이...



      ... 나 지금 무슨 얘기 하고 있는 거지...? -_-;
    • 헛소리 시작한 김에 조금 더.

      전에 듣기로 감독은 "내가 싫어하는 나쁜 놈 입을 다른 나쁜 놈 엉덩이에 꿰메버린다"는 생각에서 이 아이디어를 출발시켰다는 것 같더군요. (맞나?)
      근데 그런 아이디어를 굴렸다는 사람이 왜 다른 공포영화들처럼 "불쌍한 희생자"들을 인간지네 실험의 대상으로 삼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복수극 아이디어 같은 걸로 어울리지 않나요?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인간들을 주르륵 잡아다가 굴비 엮듯이 인간지네로 만들어서 괴롭히는 거죠.
      마치 데스위시나 그런 종류의 복수극처럼.
    • mithrandir / 아 그래요. 결장을 배꼽으로 빼고, 항문을 벌려서 머리...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ㅂ@
    • mithrandir / 싫어요!!ㅠㅇㅠ 입에 넣고 있는 맥주가 맥주로 안 느껴져요...엉엉ㅠㅠ
    • 아, 생각해보니 앞사람 결장을 뒷사람 입으로 나오게 만들면 되겠군요! :-)
    • 미스란디르님 글은 오랫동안 읽어왔지만 이 댓글들이 제일 무서워요! 그것도 방긋 웃으시면서ㅎㅎㅎ
    • mithrandir / 저도 연결 방법이 좀 의문이었던 게 영화에 나온 것 처럼 피부를 연결하는 방식이면 독한 맘 먹고 얼굴을 잡아 당긴다던가 하면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설정 대로 했으면 제작비가... 아니 별로 그렇지도 않으려나.

      장외인간 / 그래서 배우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애기가 있더군요.
    • 작정하고 코미디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 전 그래도 칭찬해주고 싶은게 과격한 소재만 믿고 이야기도 제대로 안풀어나간 영화인 줄 알았는데 만듦새는 괜찮더라구요. 게다가 감독이 지향하던 바는 아마 '역겨움'이었을텐데 고어를 그렇게나 안쓰고도 그런 역겨움을 준 게 대단했어요. 그런데 다 보고나니 든 생각은 '대체 어떻게 2부를 만든다는거야?'. 그런데 지금 댓글로 정보를 처음 접했는데... 소위 '돋네요' -_-
    • 전 이거 줄거리와 포스터, 그 외 영화캡쳐사진들만 보고 하룻동안 멍했어요. 그 담날 친구들 다 불러서 줄거리 다 얘기해주고 내 고통을 분담시켜야된다며 내 정신건강상 내 옆에 늘 너희들이 있는 걸 알게 해달라는둥 마구 귀찮게 굴었어요.ㅠㅠ
      영화보면 한 일주일은 정신 못차릴듯.
      그나저나 그냥 스킵하면 되는 이 게시물을 또 열어보는 이 뒤틀린 심리는 대체 뭔지.. 엉엉.
    • 진심으로 트레일러는 페이크용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영화로 만들었다니..감독 용자인정! *-_-*
    • 아이비: 제가 구두를 좋아해서요, 구두가 한 이백 켤레 있거든요.
      최양락: 아니 무슨 지네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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