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의 1위에 대한 공감

 

 

 이수영의 무대가 최악이었을 수는 있어요.

 오디션프로였으면 초광탈했을거라는 말에도 동의하고요.


 그런데 오디션프로가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생방송중 이수영무대까지가 다 끝나고 가수들을 비추는데 백두산, 이영현, 김동욱 모두 어제무대중에서 이수영 공연에 가장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죠.

 이수영에게 많은 이들이 표를 던졌다면 그것이 혹시 동정표라고 할지언정 '공감'의 결과입니다.


 어차피 기량,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평가를 넘어선 프로가수들의 경연무대라면 이수영이 1위를 한 결과가

 오디션프로같은 곳의 판단기준과는 달라야하고 또 그래야 의미가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여섯명의 노래에 대하여 잘 부르고 못부르고를 따지기 보다는 주관적으로 감정이입이 된 노래와 가수에게 표를 던지고 그에 따라 나온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동감이 되고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어제 제가 올린 소감에 이수영의 무대에 비판일색이었던 댓글들에 대하여 반박하려는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그건 타인의 취향이고 말입니다.


 

    • 김건모가 재도전해서 손떨어가며 노래했을때 사람들이 받은 울컥함과 비슷한 걸까요?
    • 어제 저도 방송 봤는데 듣는 사람 힘들정도로 바들바들 떨리는 불안한 노래였죠... 그런데 어떻게 1위냐.... 사실 아무리 고화질로 고음질로 그대로 담아서 방송으로 내보낸다고 해도 현장의 '분위기' 라는건 전달이 안됩니다. 이게 참 애매한 부분인데.... 실제로 그런게 있어요. 공연장에서는 정말 죽여주게 봤는데 나중에 영상으로 녹화된걸 보면 개삑사리나고 난리난거.... 하지만 볼땐 몰랐던거... 이런게 많거든요... 아마 이수영의 경우도 이런 케이스겠죠. 방송에서 불안하게 들리는 목소리가 현장에선 애절하게 들렸을수도 있거든요....
    • 화면상으론 진짜 애매하네요
    • 인연이란 원곡을 들어보긴 했는데 좋은줄 몰랐고 이수영이라면 싫어하는 축에 가까웠어요. 그런데도 감동받고 당연히 1위하겠다 느낀 제 입장에서 이런 여론은 참 재미있네요. 혹시 예전에 이수영 팬층에서 거부감을 나타내는걸까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몰라도 감성적으론 호소력이 있었습니다. 저의 안티적 입장을 돌려세울만큼은.
    • 이수영의 노래 자체가 기술적으로 좀 부족해지는 바람에, 호불호가 갈리는 노래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원래도 김범수, 박정현처럼 뱃심 이용해서 곧고 힘 있게 소리 뽑아내는 가수가 아니긴 했는데, 목 아프면서 더 그런 부분이 아쉬워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감성과 음색 어디 가나요. 6팀 중 몰입도와 감정 전달이 가장 좋았고, 꽤 많은 대중은 그 부분을 원했던거죠. 아무튼 기술적인 노래 실력에 대한 애호가 나가수 시청의 이유인 사람들에겐 멘붕 올만한 결과이긴 한 것 같아요.
    • 평범한등대/ 근데 김건모는 그렇게 떨면서 음 하나 틀리지 않았거든요. 긴장의 아이콘 김경호도 거의 음이 틀리지 않았구요. 그 음정 부정확한 임재범도 그 정도로 음이 틀리진 않았어요. 그게 클래스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그 옛날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인가요? 극중에서 카메론 디아즈가 결혼할 상대인 더못 멀로니에게 노래를 불러주는데, 음정이 엉망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다들 웃고떠들며 즐거워하다가, 디아즈의 진심을 보고 모두들 감동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문제는, 디아즈는 일반인이고, 이수영씨는 프로가수, 그것도 당대를 대표하는 여자 보컬이었습니다.
      이수영씨가 절실했다는 건 저도 알겠습니다만, 그 정도 커리어의 가수가 그런 식으로 감정 전달을 한다는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전 모르겠네요.
      나오는 가수들마다 자기의 쇠락을 슬퍼하며 울어야 하는건지... 그럼 울지 않는 가수는 절실하지 않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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