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가수 중에서 제일 선호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저는 주저하지 않고 대만출신의 가수 등려군(鄧麗君)을 꼽겠어요. 일본에서는 Teresa Teng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했었죠. 우리나라에 이 분의 노래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진가신 감독의 영화 첨밀밀 덕분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에 삽입된 첨밀밀이 알려지면서 비로서 등려군이란 가수가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지만 증화권에서는 이미 대륙과 대만, 홍콩을 가릴 것 없이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다고 해요. 중국의 개방을 이뤄낸 것은 두 사람의 등(등소평, 등려군)이란 말도 있더라고요. 영화 첨밀밀이 개봉된 것은 1997년, 그리고 이분이 세상을 뜬 것은 1995년이니까 우리나라에 이분 노래가 인기를 끈 것은 이미 세상을 뜬 후가 되겠네요. 왜 우리나라에 그 이전엔 이 분 노래가 알려지지 않았나 몰라요.
처음 이분 노래를 들었을 때 느낌은 '중국어도 참 아름답네'란 것이었어요. 그 이전에 저한텐 중국어는 시끄럽고 과장된 억양을 지닌 별로 우아하지 못한 언어였거든요(이건 홍콩 코미디 영화의 영향이 커요) 뛰어난 가창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섬세한 감수성도 놓치지 않는 참 매력적인 가수라고 전 생각하기 때문에 중화권 최고의 가수라고 주저없이 말하고 싶어요. 살아계셨으면 양희은님하고 비슷한 연배가 될 것 같네요.
鄧麗君 -月亮代表我的心
우리나라에 최초로 발매되었던 앨범 Greatest H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