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에선 의료진을 미워할까요?

보통 의료진들은 어디에서건 존경받는 직업군에 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높은 학식과 또 기술이 필요한 직종이니까요.

근데 한국에선 그 존경의 방향이 약간 달라요.

다른 것 다 필요없이 돈을 잘 번다는 이미지로 존경받는 것 같달까요.


우리 나라 의료 수가와 치과 수가는 정말 쌉니다. 미국이 비싸지만, 한국이 상대적으로 싼 게 아니어요. 그냥 쌉니다. 미국 말고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싸요.

근데.. 온라인 상에서 이런 사실 직시를 하거나, 수가 현실화 얘기가 나오게 되면 언제나 의사나 치과의사는 돈에 환장한 사람이 됩니다.


실제로 돈 잘 버는 의료진도 많겠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쉽지도 않을 거고, 그 길을 유지하는 것도 무지 힘들텐데, 그런 것도 하소연 못 할걸요? 배부른 소리 한다고 비난이나 받겠죠.


흠. 닥슬님을 졸지에 자기 밥그릇에만 신경쓰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린 되어버린 덧글보고..좀 짜증나서 저녁 근무 마치고 졸음으로 혼미한 머리 붙잡고 글을 썼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나라 의료의 질은 의료진에 대한 반감으로 유지되는 게 아닐까 싶을 때도 있어요.. 이 얘기는 나중에 따로 글로 길게 써봐야겠어요.(덜 졸릴때;;;)


지금은 우선 닥슬님에게로의 지지 천명에 목적이 담긴 글이랄까요....




    • 논리보다는 감정이겠죠. 말씀하신대로 싸서, 결과적으로 부실하거나 무례한 대우를 많이 받아서 미워하는 것 아닐까요. 아플 때 참 서럽잖아요.
    • 병원 입원 경험 후,
      가슴 깊히 의료종사자들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고마운 사람들이었어요.
    • 가족의 병원생활을 오랫동안 경험한 후
      일단, 대학병원 간호사님들을 진심 존경하게 됐어요.
      이단, 그외 의사샘을 제외한 많은 도움주시는 분들 흔히 주임님이라 하는 환자 이송하시는 업무 하시는 분들과 청소하시는분들 원무과직원들 모두 감사해요.
      삼단, 의사샘은 무신경해요. 그래야 살수 있는 직종이겠지만 무신경 무심 가끔은 무책임 무성의한 모습을 너무 많이 봤어요. 가족이 너무 너무 서운해하시고 속상해하셔서 오히려 제가 의사샘 입장을 대변하다 의상할 뻔 했어요.
      의사샘에게는 직업이겠지만 환자는 정말 생명이 달린 일이니까요. 양쪽 모두 이해는 되지만 돈의 논리가 적용되는 곳에서는 속이 안상할래야 안상할 수가 없죠.
    • 뭔 일 있었나요?
      맥락은 모르지만... 한국은 원래 권위에 대한 반항심이 큰 문화권이라 생각해요. 역사적인 이유도 있겠고...
      무슨 일인지 몰라서 괜히 엉뚱한 소리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 특별히 의료진을 미워한다기보다는,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서비스의 질'에 대한 기준이 극도로 높다는 생각이에요.
      전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수퍼클래스 배달 시스템이나,
      어법을 파괴해가면서까지 존대해주는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말투 등등.

      저도 일종의(?) 서비스업종에서 일하고 있긴한데, 제가 만든 프로덕트의 해외에서의 반응과 우리나라에서의 반응이 크게 달라요.
      몇몇 의도하지 않은 불편사항에 대해서 외국의 경우는 '좀 기다리면 되겠지' 정도로 생각해주면서 '복구하느라 고생많으심' 등의 반응이 올라오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문제에 대해 홈페이지 게시판을 마비시키면서 항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죠
    • 외국이랑 비교하면 우리나라에서 존중받는 직종이란 게 있기나 한가요? 그래서 이게 좋다는 건 아니지만 의사만 그런 거 아닙니다.
    • 존중받는 직업이라기보다는 본인들이 과하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여기는 직업들이 있죠. 기자, 공무원... 또 뭐가 있더라.
    • 근데 밑에서 벌어진 논쟁이 의료 수가의 문제였나요? 의료진에 대해 무작정 반감을 가질 이유도 없지만, 이다치과와 일반치과의 분쟁에 대한 이야기를 의료수가와 의료진에 대한 미움으로 논점을 잡는 건 이해하기 힘들군요. 물론 의료진에 대해 불신을 하는 사람도 있겠고 저 또한 치과는 제 경험상 그다지 신뢰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치과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죠. 그리고 이런 논쟁에서 밥그릇 문제는 뗄레야 뗄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자기 밥그릇을 챙기려는 자체는 비난할 게 아니고, 그것이 어느정도 수긍 가능하고 합리적인가가 문제죠. 그리고 그런 것에 대해 일반인들이 사실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와 논쟁이 오고 갈 수 밖에 없지 한 쪽의 말을 전부 사실로만 받아들이는기는 어렵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모든 업종에서 과잉경쟁입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어떤 직종에서는 비양심적으로 해야 그나마 먹고 살 수 있기도 하고요. 외국과 단순 비교하면서 마치 의료진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만 보는 시각 자체가... 글쎄요. 본인들의 직업에 대한 편견, 선입견은 본인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 싶군요.
    • 별로 존경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는데요; 그냥 직업의 하나일 뿐..

      그냥 우리나라에서 돈 잘버는(잘 번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뭘하든 배부른 소리한다는 말 듣더라고요.

      딴 얘긴데, 의료수가가 낮은데도 의사들 수입이 대체로 괜찮은 건 의사 수가 적기 때문인가요? 의사들이 잘 번다는 것 자체가 오해인가요
    • 미워한다기보단 필요이상의 윤리의식이 강요되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경제관념이 포함된 논쟁에서는 환자 건강을 볼모로 돈장사/밥그릇싸움하는 사람들로 매도되고;;
      사실 임플란트같은 건 대체제도 있고 건강보다는 심미적인 부분에서 환자들 본인이 선택하는 거라 적정가격에 대한 논쟁의 여지가 적지 않나 생각하는데..
    • 뭔 일 있었나요? 222


      (...가 아니라 쪽지 드렸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ㅋ)
    • 소득이 높은 경우에 마음대로 까임권이 주어지는것 같기도요. 일반인 대상 콘테스트 참가자도 부유한편이라고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인기가 떨어지고 노조문제에서도 넌지시 그네들 연봉이 높다는것을 흘려서 물 흐리고..게시판 같은 곳에서도 자기보다 경제적으로 못한 경우에나 인심이 싹트고 위로가 오가지 아닌 경우에는 배가 불렀다 철없다 고민도 못올리는 분위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종 관련한 지나친 비난도 이것과 무관하게는 보이지 않아요.
    • 미워한다고 느껴본 적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져보자면 근대 이후 의사가 일종의 신흥 기득권층으로 여겨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기득권층은 미움과 척결의 대상이 되곤 하죠. 차츰 의사 직종에 대한 거품이 꺼지는 요즈음에 와서는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 그런데 의료 수가가 현실화되면 뒤틀린 의료 행태가 개선되기는 할까요? 가령 치과 임플란트 같은 문제요. 그런 가정을 할 때 회의적인 경우가 많아서 여론이 그런 것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의료 수가 높이는데 전적으로 찬성이기는 합니다. 의료비를 공적 부분으로 흡수한다는 차원에서라도요.
    • 사실 우리나라에 일반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이라는게 있기는 한지 좀 의심스러워요. 돈 되는 일 하는 사람들은 다 도둑놈 취급받고 있고, 심지어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나 소속 근무자 역시 착한 일 하는 척 하면서 본인들 챙길 거 다 챙기는 이중적인 사람들로 보는 사람도 많고. 전체적으로 도매금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그냥 신경쓰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죠.
    • 제 친구 중에는 자동차 정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동차 정비하는 사람들은 다 도둑놈 취급한다고 불만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자기도 말하면 우리나라는 정비소가 너무 많아서 과잉경쟁으로 공임이 너무 싸서 양심적으로 고칠 것만 고쳐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고도 말하긴 하더군요. 돈이 안되는 일을 하는 사람도 도둑놈 취급 당하기는 마찬가지인 거죠. 어느 분야에서나 과잉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그 부작용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파생되는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단순히 외국과 비교하거나 돈을 많이 버는 직종에 대한 질투와 시기로 몰고 가면 비생산적인 논쟁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긍정적인 논쟁도 불가능해지죠.
    • 근데 아무래도 의료진들이 까이기가 쉬운게 '아픈 사람들'을 상대하잖아요. 근데 몸이 아프면 아무래도 정신적인 면도 좀 피곤하잖아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의료진들을 만나면 작은 실수나 불친절함도 엄청 뻥튀기되어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환자들이나 환자 가족들이 상대하기 어렵고 조심해야 하는데 의료진들도 바쁘니 환자들을 100% 만족시킬 수 없고 그러다보니 더 서로 기분 안 좋아지고 몸 아플 때 기분 나빴던 일은 더 기분 나쁘고 기억에도 오래 남고...전 이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지금 정말 글을 못 쓴 건 알아요 ㅠㅠ 그래도 사실 이번 글이 아니라 더 깊게 다룰 만한 내용을 이런 너무 간단한 글에 너무 강렬한 제목이죠 ㅠㅠ
      그리고 의료수가가 싸니까 병원 유지를 위해 환자들을 많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큰 병원 외래에 가면 몇 시간 기다려서 몇 분 밖에 의사를 못 보죠;
    • "어디가 아프신지 증상을 말해보세요."

      "아.. 저 왼쪽 심장부근이 욱씬거리고 아파요."

      "심장이 아픈지 안아픈지 어떻게 알아요?"

      "아.. 그게 왼쪽 가슴부근이 심장 이라고 판단되어서..."

      "아 그러니까 그게 심장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냐고요?"

      "..."

      이상 제가 한국의 의료진을 싫어하게된 계기 였습니다.
    • 우선 이 글 자체가 '뭔가 설명하려는 사람에게 밥 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되었냐며 비아냥거리는 덧글'에 울컥하고 쓰게 된 거라;; 제가 편협적이 되었습니다...
    • 그리고 한국에서라고 거창하게 시작한 건...한국에선 제가 간호사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쉽게 보이던 의료진에 대한 반감이...캐나다와선 정말 안 보여서요 ㅠㅠ 제가 오래 살 던 나라가 한국과 캐나다 두 곳 밖에 없으니, 캐나다서 안 보이던게 한국서는 보이니까 한국은 이렇네...라고 쓴 건게...저한텐 자연스러운 표현이더라도, 조금 떨어져서 보니 제가 봐도 좀 과한 표현이 맞네요 ㅠㅠ
      • 말씀하신대로 캐나다와 비교하면 청소부는 아마 격차가 더할 거예요 하다못해 마트 직원도요
    • elief/ 으하하 어쩐지 장면이 그려질 듯한 대화문이네요. 제가 아는 일부 의사들은 환자의 자가진단을 매우 혐오하더라고요. 그럴 거면 알아서 치료하지 뭐하러 병원 왔냐고.
      사실 위험한 거고, 우리나라에는 의사 말 안 들어먹는 셀프 진료 환자들이 너무 많다보니까 그렇게 된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 확실히 우리나라가 유료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가 높은 건 맞는 것 같아요.
      사회에 만연한 불신도 한 몫하는 것 같고.....
      공무원같은 경우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여기는 공무원들도 있지만, 지나친 존중을 원하는 민원인들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참 어렵네요..
    • 우리나라에서 의사는 선망의 대상 아닌가요?
    • 반감보다는 불신이라고 해야되겠죠. 비슷한 단어같지만 이런 문제에서 단어 선택이 중요합니다. 이글에선 반감보다는 불신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네요.
    • 글쎄요. '높은 학식과 기술'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기때문에 오히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거 아닐까요.
    • 저도 반감보다 불신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한것 같아요..
      의료 서비스 종사자에 대한 나쁜 감정 같은게 다른 나라보다 심한거라면 존경이나 선망 같은것도 비슷한 수준으로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 전문가 집단에 대한 불신과 고소득자/부자에 대한 미움이 결합된 거겠죠. 다른 직종은 몰라도 의사에 대한 반감은 (결코 없다고 할 수 없죠) 개인적으로 동의가 안 되더군요.
    • 다른 직업에 비해 의사나 교사가 특히 입에 오르는건 일반인들의 개인적인 부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직업이기 때문도 있는 것 같아요..
      일종의 서비스인데 그 서비스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니까요..
      그런데 어느 직업이나 자기 밥그릇에 민감한건 당연한건데 그걸 부정할 필요도 그게 나쁘다고 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은 많이 들지요..
    • 미디어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요. 영화드라마 등에서 그려지는 의사 이미지란게... 그닥 좋지가 않지요
      의사를 주인공으로 알흠답게 그린 드라마라도 보통은 썩어빠진 시스템에서 주인공만 샤방샤방이고...
    • 가장큰건..이거죠

      1분 진찰하고..
      "간호사~ 다음 손님~'
    • 개인적으론 의료사고와 의사의 불친절, 권위주의를 겪은 적이 있어서 근거 없는 불신이라고만은 못하겠네요. 몸도 마음도 최악일 때 겪는 불친절은 불쾌가 아니라 미움이 되더군요. 다만 전체 직종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 하고 있고 좋은 의료진도 많으리라 생각하려 합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군요...
    • 직업윤리에 대해 많은 기대가 되는 직종일수록 욕을 먹는단 생각이... 의사 교사 법집행자. 그런 직업인에겐 뭐든 조금씩 더 요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실망할 일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다들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사람일 뿐인데, 과한 존경이 과한 증오랑 같은 맥락인듯.;;
    • 제가 의료진을 불신하는 이유는 작년 어머니 암 수술 때였습니다. 일단 사람이 아프다는 걸 이용해 야비하게 장사를 합니다. 보험도 안 되고 효과도 없는 기계 치료를 아픈 어머니께 의사가 와 자꾸 권합니다. 그리고 방사선 치료 후 복용해야 할 약 처방을 제대로 안 전해줘 후유증도 컸고요(뒤늦게 알고 분노!) 반면 전 간호사들은 친절해 호감이었어요. 그러나 그냥 의사는 이제 아픈 사람 약점 잡아 장사하는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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