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처하는 세 가지 모습들 (용준형, 윤종신-조원선, 조규찬)

1.

용준형, 너 없이 사는 것도

 

너 따위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좋아, 라고 애써 말하지만 한켠에는 어쩐지 아픔같은 것이 느껴지는...  허세는 부리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한?  용준형이 쓴 곡들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2.

윤종신(Feat. 조원선), 나른한 이별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  어쨌건 봄날, 햇빛을 즐기며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에 나른한 눈물을 굳이 감추지도 않는...  조원선의 음색으로 전달되는 윤종신의 가사가 설득력 있어요.

 

 

3.

조규찬, 잠이 늘었어

 

상처는 받았지만 시간이 흘러 삶의 의욕을 되찾은 모습.  이젠 영화가 보고 싶어졌고, 운동이 좋아졌으며, 잠이 늘었고, 그녀의 사진에 무표정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이런 정서를 노래한 곡은 정말 드물죠.  최고의 이별 곡 중의 하나라고 생각.

 

    • 전 밥만 잘 먹더라 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ㅈㅅ
    • 잠이 늘었어 완전 좋아해요!
      ...딴 이야기인데 저는 용준형이 이름이 용준이고 형이라고 부르는 줄 알고
      쟤는 얼마나 나이가 많길래 모든 사람이 형이라고 부를까했다는;;;
    • 저도 용준이 형으로 생각해서 한동안 저 사람의 정체가 무엇일까 궁금했어요.



      조규찬 잠이 늘었어 정말 좋죠. 때마침 저 곡 공개 되었을 때 이별하고 한두달 지난 시점이었는데 들으면서 피식피식 그래그래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 잠이 늘었어 좋죠.^^ 요긴하다면서 전애인이 주었던 물건도 잘 쓴다는 대목도 재밌었어요. 조규찬은 아픔 그 자체가 아니라 망각이야말로 진정으로 슬픈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 같지만, 저는 "회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엔 슬픔의 노래라기보단 치유의 노래죠.
    • 잠이 늘었어, 정말 애틋한 곡인 것 같아요. 잠이 늘고 영화도 보고 싶어지는 그런 결과에 도달하기 전 과정이 갖는 아픔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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