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효도는 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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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글 올리라던 남편은 지금 무슨 생각일까요.

뒷이야기보면 뭔가 느낀게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말그대로 너무 폭발적인 반응에 오히려 역효과?



가끔 누군가 정말 멍청한 건지 그냥 그런 척을 하는 건지 애매한 행동을 하는 걸 볼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보면 약간 의문이 풀리기도 합니다.

자기 중심으로 밖에 판단을 못하는 인간의 한계랄지.


    • 네이트 판,이 이런 식으로 글을 올리는 데군요.

      "전 이제껏 님들이 말하는것처럼 그막장이 우리시댁이라고는 생각도못했어요.." 이 말이 참.
    • 자기 중심으로 밖에 판단을 못하는 인간의 한계 맞죠.
      반응을 보고 난 뒤에 어떻게 그 남편분이 판단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에 올라온 남편분 행동은 어느정도 생각은 다시 해보는 것 같아 보이네요.
      실제로 제 지인중에서도 약간 저런식의 집이 있습니다.
      기껏해야 저보다 한두살 많은 부부인데, 남편이 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라서 그게 당연한 줄 하는거죠.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나는줄 알고, 2주에 한번씩은 꼭 시댁 (차로 6시간)에 가서 주말을 보내고 오고,
      어쩌다 친정에 한번 (제가 알기론 일년에 한두번, 일주일씩) 가는데 갈때마다 밥은 어떻하냐고 투덜거린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은 안가고 부인이랑 애들만 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건, 둘이서 사랑하니까 살겠죠.
      저런 의견충돌이 날 때도, 남들 어떻게 하고 사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둘이서 어떻게 완충해가면서 사느냐가 관건인데..
    • Shena Ringo / 사랑, 한대요 둘이? 사람은 본인 분명하게 인지하지 못하면 그 어떤 것도 적극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안하는 동물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만날 부려먹는다 부려먹는다 하면서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계속 다니는 직장처럼. 아프다 아프다 하면서도 진짜 병이 들었다는 자각을 못해 병원에 가지 않는 것처럼
    • 호레이쇼 / 지금 저 위의 경우는 그게 곪아터졌지만, 제 지인은 그런건 약간 불만이지만 남편을 너무 좋아해서 어쩔줄을 모르거든요.
    • 아침에 이 판 읽고 열받아서, 만두 쪄먹다가도, 티브이 보다가도 막 열불터지고 욕나왔어요.
      우째 저리 살았나...싶더라구요.
    • Shena Ringo / 으... 사랑 역시 잘 모르겠네요.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편을 위시해 시댁 식구들에게 봉사 하는 걸 본인의 기쁨으로 느껴 왔다면 그간의 상황이
      얼마나 부조리 했든 불행한 인생이었다고 딱히 단정할 건 없겠죠. 본인 입으로도 그동안 나쁘게 느끼지 않았다 했구요.
      다만, 이번 친정 올케의 장례를 계기로 시댁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그집 식구들의 인식에 관해 갑자기 확 깨우침을 얻게 됐으니
      앞으로 같은 상황이라도 분명 그전과는 다른 감정으로 받아들이게 될 겁니다. 후기를 보니 폭발적인 댓글의 성토와 다르게
      부인의 마음은 무서울 정도로 평온한 것 같은데 저 기분을 이해할 거 같으면서도 과연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실까 짐작을 못 하겠네요.

      제 생각엔 가정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잘 굴러 가겠지만 이번 일로 인해 부인 되시는 분의 태도에 조금은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깐 파르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인내하는 삶에 만족하고 거기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타입이라면 이번 일은
      잠깐의 해프닝으로 끝나겠죠. 역지사지라고는 눈꼽 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던 시댁 식구들도 참 어이 없지만 10년이 넘도록
      저런 상황을 시댁 식구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길들인 부인도 조금은 탓을 하고 싶습니다.

      세상엔 2종류의 인간이 있죠. 잘 해주면 그걸 알고 어떻게든 되돌려 주려 하는 부류와 잘 해 줄수록 그 고마움을 모르고
      더 내놓으라고 앙알거리는 부류. 당신의 잘못된 생각을 뜯어 고쳐주겠다던가, 마치 자기들이 잘 한듯이 기고만장해서는
      인터넷에 글 올려 반응 한번 보라고 당당하게 나오는 걸 보며 과연 저 분노의 댓글들이 남편의 오만을 깨뜨리고 태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합니다. 물론 전혀 예상외의 반응에 눈이 휘둥그레져서 일순 당황하긴 했겠지요.
    • 그래서 결혼을 전제로 "나는 보통 집에 평범한 성격을 가진채 살아왔다"라는 말을 하면 위험한거라고요.
      저 남편분은 아마 평생을 저렇게 살면서 저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을겁니다. 그러니까 글도 올려보라고 한거겠죠.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커버될만한 (적어도 둘의 합의하에) 일들은 저것말고도 많을겁니다.
    • 호레이쇼//심각하게 생각못한다...라기보다, 더럽고 치사하지만 확실한 딴 방도가 없기에 어쩔수없이 매달리는거죠.
      스스로 돈을 벌 줄 모르고 기술도 없어 맨날 남편에게 살아있는 샌드백신세가되는 아내처럼요.
    • 아, 이거 다른 게시판에서 읽고 울화통이 터져서 너무 화가났던 글이네요. 후속글을 보니 어떻게 될지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놀랍도록 평온한만큼, 계속 자신을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대처해나갔으면 좋겠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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