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시라는게 쉽지가 않네요.

어제 천병희 번역판 일리아스 완독하고 오늘부터 오뒷세이아 들어갑니다.

처음 적응하는데 무지 힘들었습니다. 주석도 산더미 같고, 문제는 각종 신들이 나오는데 정신없었음.

그리스 로마신화도 제대로 읽지 않다보니 적응하는데 쉽지 않다는건 당연지사.

그래도 1일부터 어제 12일까지 미련하게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나가니 끝을 보는군요.

 

이책의 재미를 주관적 관점으로 이야기 하자면.
1) 서사시의 스펙타클한 묘사가 이렇게 멋진줄 몰랐습니다.
2) 트로이 전쟁의 핵심을 꿰뚫게 되어, 우리가 알고있는 트로이전쟁을 바로 잡아줍니다.
3) 그 많은 신들과 인간이 같이 부대끼면서 다이나믹하게 엮이는게 정말 좋습니다.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4)  지금껏 살아오면서 적극적 사고방식이라는 가치관은 서구적 사상이라고 여겼는데 그 원조를 이 서사시에서 느꼈습니다. 약 3000년 역사이래로 이詩로부터 배우고 익혔다면 당연히 적극적 사고는 생길거라 생각되었습니다.
5) 신들도 인간과 결혼해서 아이를 놓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역사에 관여를 합니다. 설정이 이정도면 기가 막힌거죠.

 

천병희판 처음 읽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1) 어느정도 트로이 전쟁역사는 알고 있는게 좋습니다. 그냥 속편하게 영화 트로이 두번정도 보고 읽으면 좋음.
2) 서사詩 인만큼 통독을 권합니다. 미친사람처럼 변사가 되는것도 좋습니다. 감동이 훨씬좋습니다.
3) 나오는 神과 등장인물을 한번에 모두 알려고 하지 말것. 이유는 스토리구성이 중요한게 아니고 읽는 순간의 아우라가 일반 책과는 다릅니다. 읽는 순간을 즐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딱 이세가지만 말합니다. 그외 이 책을 읽는 목적에 따라 원하는 부분은 재독을 하든지 하면 됩니다.

볼프강 페터슨 감독의 트로이 전쟁 정리를 하나하나 해보고 싶습니다만 언제인지는 장담 못하겠습니다.

( 증말 할이야기가 무지 많습니다. 특히 헥토르와 그의 아내 안드로 마케의 이야기는 무지 흥미를 끕니다.

그리고 마지막 24권 프리아모스의 아들 헥토르 시체를 찾기위해 아킬레우스에게 부탁하는 장면은 감동적입니다. 아킬레우스 도 이 장면에서 멋지게 바뀌죠.)

 

영화는 신들의 이야기를 모두 걷어낸 이야기 입니다. 감독의 고민이 많이 있었을거라 봅니다.

거의 반이상이 神들의 이야기인데 인간의 이야기만 영화로 만든것이죠. 그리고 임의 첨삭으로 인해 원전과 다른 부분도 많습니다.

영화는 한 2/3만 믿으면 될것 같아요. 그리고 재밋는 에피소드가 좀 있는데. 헥토르와 그의 아내 안드로 마케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시간나면 이부분만 한번 파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프리아모스가 헥토로 시신 가지러 갔을때도 영화는 원전의 다른 모든내용을 뺏지만 원전은 또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헥토르를 왜 신들이 좋아했을까? 왜 더러운 성격의 아킬레우스는  신들이 좋아 했을까? 이점을 찾아내면서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이 둘(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상징성을 파해쳐보는것도 좋습니다. 이는 일리아스의 중심적 사상인지도 모릅니다.

 

 

천병희 번역의 가독성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법형태가 거의 3000년전 형태인데 바로 이해 된다면 그게 이상한거죠.

나름 사실적인 묘사는 강유원 선생 말마따나 이 책의 가장 키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전투장면의 사실적인 묘사의 강렬함!

이는 고전주의와 자연주의의 참 의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책값에 대해서 일리아스&오뒷세이아 두권이 거의 5만원가격입니다. 싼게 아니죠. 과감한 투자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책값이 비싸니 읽어야 된다는 의무감이 자연스럽게 생기니 읽지 않을일은 죽어도 없을겁니다.

거기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트로이 전쟁은 실제 전쟁사입니다.(20세기 밝혀진 고고학적으로라도) 거의 3,000년 트로이 전쟁터에서의

박진감 넘치는 인물들의 대사를 바로 옆에서 듣는듯 빠져든다는것은 엄청나게 드라마틱한것이죠. 5만원이 아깝지 않을정도로........ ^.^

 


 
 

 

    • 고전이라는게 답답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묘하게 읽을수록 재미가 생기지요
      • 동감~! ^.^ 증말 처음 읽을때 뒤에 주석보고 왔다 갔다.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시간이 가면서 묘한 감흥이 솟아오르는데 묘사들이 닭살이 돋아 이거 이런 기분으로 이책 읽는거 아니야?
        이런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특히 물푸레 나무 청동창이 신체를 뚫고 뒷골을 깬다든지, 뛰는 심장이 아직도 뛰면서 창끝을 뛰게 만들었다는 묘사는 놀랠노자인입니다. 그것도 2,800년전인데.... 시작은 고통스러웠으나 그 끝은 위대한게 고전입니다. 매너리즘에 빠지닌 직딩이라면 강추합니다. 읽어보세요. 챕터도 딱 24권인데 하루에 한챕터씩이면 한달이면 읽지 않겠습니까?
    • 저는 일리아스보다 오딧세이아가 더 재미있었는데 두 가지 다 지금 읽으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 모두들 오뒷세이아를 이야기 하죠. 그래서 저로서는 행복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일리아스를 흡족하게 읽었으니 말이죠. 오뒷세이아~ 기대가 됩니다.
        제임스 조이스도 몇번을 읽고 율리시스를 쓸생각을 했으니 읽으면서 조이스가 감동했을 이유를 찾는것도 흥미로울것 같습니다.
    • 이게 사실 사람들을 모아놓고 지금의 극장처럼-라디오 극장처럼 소리높여 읽어주거나 낭송하는게 아니겠습니까. 묘사가 자세하고 박진감이 넘치는건 그런 이유일듯요. 그냥 '책'을 읽는 개념하고는 다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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