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은 얼마나 질긴 걸까요.

엊그제 삼청동에 새로 생긴 닭집 토닭토닭에서 토종닭 삼계탕을 먹었어요. 일하는 중이었어서 포장해 달리니까

무려 큰 뚝배기에 양념이랑 김치며 겉절이 4가지 찬 올린 쟁반을 배달해 주시더라고요. 감동이었습니다.

같은 값으로 달랑 깍두기 하나 놓고 먹었던 영양센터 삼계탕과 일단 프리젠테이션에서 비교가 안되었지만,

맛은. 몸에 좋을 것같은 구수한 맛에 좋은 게 많이 들어갔어요. 가게 입구에 바구니에 벌여놓은 약재같은 것들이

삼계탕 재료였는지. 그 덕에 국물맛이 묘하게 달았습니다. 

들깨삼계탕에 몇년간 길들여진 입맛이라 그런지 혀가 환호(..)하는 삼계탕은 아니었지만 먹고 나니 한 상 거하게 대접

받은 느낌이었어요.(내 돈 내고..)

그리고 고기는 질겼어요. 다 좋았는데 뭔가 그동안 먹어온 닭고기랑 차원이 다르게 빡센 살을 가졌더군요,

애기때 빼고 첨 먹어본 토종닭이었거든요. 닭도 컸고요. 닭만 발라 먹다가 배불렀어요.

토종닭은 어느 정도 질긴 게 맛있는 걸까요? 그것도 기준이 있을까요.

 

 

    • 토종닭은 보통 닭보다 사이즈가 크기때문에 한 시간 이상 아주 푹~ 삶아야 질기지가 않고 쫄깃해집니다.
      저희 엄니께서 그렇게 해주시거든요. 하지만 식당은 아무래도 그렇게 오래 삶기 힘드니까.
    • 맛있을 정도로 질긴... 이 아니라^^;
      저는 어릴 때 지방의 어느 오두막 같은 곳에 들어가 먹은 토종닭 맛을 잊을 수 없어요.
      나중에 마당에서 토끼뜀하고 개미잡던 그 닭들이 상위에 올라온 것을 알고 슬펐지만ㅠ 그때는 맛있게 먹었죠.
      토종닭은 약간 쫀득쫀득한 맛이 있지 않아요? 그 질김이 좋아요.
    • 오래된 닭이 질긴거고 토종닭 안질기고 아주 맛있어요.
    • 평소 영계먹던 입맛으로는 다 큰 닭만 먹어도 질기다는데 밖에서 열심히 운동한 토종닭은 더 그렇겠네요. 마시께따...
    • 상대적으로 약간은 더 질기겠지요?
      저도 집에 가끔 내려가면 어머니께서 촌닭(토종닭)을 구해다가 삶아주시는데... 질기다는 표현보다는 살이 탄력이 넘치죠!
      그리고 무엇보다 어마어마한 크기...서울에선 닭한마리 혼자먹곤 하는데... 저번달에 집에가서는 다리 하나 먹고 나가떨어졌드래죠..
      닭다리가...엄청 크더군요 ;
    • 푸른새벽/ 주문하고 십분만에 왔긴 했어요. 부럽습니다. 저희 엄마는 압력밥솥 닭죽해 주세요:)
      크림/ 그게 정답이네요. 쫀득하면 맛있었을 텐데 놀랍도록 드라이한 육질이었어요ㅜㅜ
      가끔영화/ 얾 그럼 노계탕의 의혹이..:)
      27hrs/ 예 결론적으로는 맛있었어요:) 턱이 살짝 수고했을 뿐.
    • 토종닭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내 사육의 의미인지 아니면 종 자체가 국내 고유의 종 이라는 건지 잘.. 윗분들 덧글을 보면 거기에 양계장이 아니라 방사 해서 키운 종류의 닭 이라는 의미도 다 뒤섞여 있는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성냥갑 같은 닭장에서 앉은 채로 태어나서 앉은 채로 죽는 닭 보다 마당에서 뛰어 다니던 닭이 육질이 더 탄력이 있겠죠.
    • 하루/ 탄력..:)의혹이 점점 부풀고 있어요. 예 닭 먹느라 밥을 못먹었어요;
      푸른새벽님도 그렇고 정말 부러워요. 무려 엄마가 토종닭을 해주신다니.
      몰락하는 우유/ 종만 따져 토종닭인 건 아닌 거군요. 놓아 길렀다면 질긴 게 당연한 거네요:)
    • 제가 가는 곳은 백숙은 1시간반전에 예약필수. 1시간전에 예약하면 가서 30분 기달려야 하고.. 가서 주문하면 방에서 그냥 한숨 자라고 하더군요..
    • 가라/식전취침이라니 넘 럭셔리해요(...)토닭은 잘 찾아 먹어야 제대로겠네요.
    • 제가 토종닭 먹었을 땐 질긴 게 아니라 무척 쫄깃쫄깃하더군요.
      별다른 양념이 없었는데도 맛있어서 감동 ㅜㅜ
      그전까진 씹는 게 귀찮아서(?) 연한 고기를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토종닭 먹고 쫄깃한 게 더 맛있다는 걸 느꼈어요.
    • 무척 크고 쫀득쫀득하죠. 집에서 닭을 방사해서 키우는 터라 종종 먹는데 고작 백숙 반마리에 배터져 죽을뻔했어요.
      한번은 폐닭을 먹었는데 와... 턱 나가는 줄 알았어요. 정말 딱 고무씹는 느낌이에요.
    • 보통 토종닭이라고 부르는게 진짜 한국 자생 재래닭이 아니라 서양닭을 마당에 풀어서 키운 방사닭을 말하죠. 진짜 2년쯤 된 닭은 크기가 장난 아닙니다만...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53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90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5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3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9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3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30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1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8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0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