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들어주기 어려운 부탁

2년 가까이 알고 지내는 일본인 친구가 있어요.

 

연결 고리는 <한류>였지요.

 

SM 엔터테인먼트의 가수들을 좋아하는 친구인데요.

 

어제 오랜 만에 메일을 보냈더라고요.

 

자신의 친구가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동해의 팬인데 동해의 아버지 묘소에 성묘하러 가고 싶다고 하는데 그 묘소가 어디있는지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하는 내용의 메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는데 전남 목포라는 것 이외엔 자세한 건 모르겠네요;

 

재작년에는 샤이니 콘서트 표 구해달라는 부탁을 해와서 들어주기 위해  네이버 <중고시장>에 글도 올려보고 했었지요. (그러는 과정에서 샤이니팬인 어떤 여고생에게 육두문자가 적힌 문자메시지를 받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겪고..)

 

결국은 한 다리 건너 아는 능력자 지인을 통해 겨우 표를 구해서 일본인 친구의 손에 안겨줄 수 있었는데..

 

이번 부탁은 제가 들어주기엔 참 어려운 요구네요 -_-;;

 

미안하다고 답장을 보내야겠습니다;;

 

    • 염치 없는 건 국적불문이네요. 일본에 있는 친한 친구한테도 지금 샤이니 일본 앨범 사서 보내달라 소리가 안 나오고 있는데.
      • 엥 염치가 없다뇨;

        친구한테 부탁한거고 죽어도 알아봐달란것도 아닌데;
    • 성묘...저도 한 빠심하는 사람이지만 팬심의 세계는 참 깊네요!!
    • 익염 / 성묘 가게 남의 산소를 알아봐 달라는 건 정도가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콘서트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을 거고요.
    • 팬클럽에선 알거 같은데..ㅋ 그닥 염치없는 부탁은 아닌거 같고 얼마나 가보고 싶었음 그러겠습니까~
      일본팬들 대단하네요.
    • 일본인 맞나요? 거의 한국인급 멘탈인데?!!! 한국인에게는 별거아닌 부탁이지만 저정도 부탁을 일본에서 아무 대가도 없이 일본인끼리 한다면 그 관계는 형제자매일 걸요. 사례를 하고 부탁하면 모를까! 폐를 끼치는 행동인거 그 쪽에서도 백프로 압니다. 그쪽 문화에서는 놀라운 얘기니까요. 아는데 부탁하려는 건 다른 생각이 있는 거고요.

      저도 미호님이랑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사람입니다만, 일본인 친구덕에 알게된 일본인 한류팬분이 처음엔 소속사 새로옮긴 주소를 알아봐 달라더군요. 구글링으로 알려드렸더니 자꾸 만나자고 하고(한국에 왔으니까 잠깐 만나요~ 하면서) 선물 쥐어주고 또 어디어디 정보 알려 달라 하고...알고보니 그바닥에서 극성팬으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몇박며칠 대기타서 놀래키고 쫓아다니고, 스타 어머니 아버지 찾아가서 같이 사진찍고 그거갖고 다른 팬들한테 권력행세하고.(스타 아버지 묘를 알려달라니 아이쿠야...이거 패턴인가봐...) 알고나서 제가 그런정보 찾아드리는 게 그 스타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거 같아서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정중히 말씀드리는 메일을 보내 단칼에 연을 끊었고, 다시는 연락 안합니다. 나중에 제 친구가 제게 너무너무 미안해했어요. 그런사람인 걸로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는데, 너무 집요하게 소개해 달라고 부탁해서 거절을 못했대요. 저는 팬클럽 소속도 뭣도 아니고 그냥 한글 읽고 쓸 줄 아는 한국사람일 뿐이었는데--;; 한국사람인게 의외로 큰 메리트인 겁니다ㄷㄷㄷㄷㄷㄷ
    • 얼마나 가보고 싶었으면 그러겠어요~ 라고 커버하기에는 그 사람의 다른 행동이 더 깊을지도 모릅니다. 죽은 아버지 묘를 찾을 지경이면 산 동해씨 본인을 또 얼마나 찾아다녔겠습니까.(...사실 아까 그분 사례 다는 말씀 안 드렸습니다.)중고딩들도 아니고 총알도 빵빵한데. 미호님 얘기가 남일같지 않아 열좀 올렸네요. 좌우간 잘 한번 생각해 보시길. 동해씨의 인권을 위해서라도.(-라고 말하지만 동해씨 얼굴도 모르는 1인입니다;)
    • 염치가 매우 없네요.
    • 염치가 아니라 고의겠죠ㄷㄷㄷㄷ 자신은 팬이라고 생각하는 스토커들ㄷㄷㄷㄷ으아 아직도 그 사람 떠올리면 빡침ㅋ 부탁도 어찌나 교묘하게 운을 띄우는지ㅋㅋㅋ
    • 아버지 성묘까지.. ㄷㄷㄷ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