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즌 4부터 안 보기 시작했거든요. 제 기준으로는 그 때부터 눈 뜨고 볼 수 없는 막장이라; 브리가 계속 망가지면서 고생하는 것도 맘 아프고ㅠ
그러다 드디어 끝났다는 말을 듣고 엔딩을 찾아봤다가 그 6분짜리 동영상에 격침되어버렸습니다.
떠나기 전에 네 명이 포커를 치며 대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다들 헤어져서 각자의 삶을 찾아서 잘 사는 걸 보면서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모든 것을 함께 했고, 옆에 있는게 당연했던 사람들과 뿔뿔이 헤어지게 되는 것, 그리고 거기에 저항할 수 없다는 것..제 삶에서 너무 자주 경험했던 것이고 각자 자기의 인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렇게 헤어지게 된 사람들, 다시 만나도 그 때 같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이제 또 헤어지게 될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순간을 더욱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말이 필사적으로 와 닿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우정을 가장 강조한 시즌에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걸로 끝을 맺다니. 뭔가 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인생은 그런 건가요. 아직은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는게 익숙한지라 슬픈 마음을 가눌 수 없네요. 길게 방영한 만큼 저도 같이 지난한 시간을 보낸 기분인데 말예요.
저도 오늘 마지막 시즌 마쳤어요. 본문에 쓰신 것과 비슷한 감정들을 느꼈습니다. 20년간 함께 지지고볶던 시간들도 마지막 선택이 달라지면 어쩔 수 없다는 것, 그 결과가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사실이 씁쓸해서 힘들었어요. 흘러가는 관계를 계속 쥐고 놓지 않으려 해도 안되겠지만 만약 그들이 그랬다면 달라지는 건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