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마실 나왔다가

망했어요.

날은 좋고 집은 시끄러워서 책 한권 달랑달랑 들고 동네 카페로 마실을 나왔습니다.
찬 카페모카와 찬 아메리카노 사이에서 고심한 끝에 찬 카페모카를 시켰지요

커피를 한 입 마시는 순간 얼굴에
"맛이 왜 이래?"란 표정이 자동으로 떴나봐요.
사장님이 조심스레 물어보셨습니다.
"커피가 입맛에 안 맞으시나요?"
다음부터는 카운터와 등지고 앉아야겠어요.

이도저도 아닌 커피 맛만으로도 이미 낭패인데요.

한 술 더 떠서 옆자리의 꼬꼬마 커플이 애정행각 중이에요.
뽀뽀하면서 옆자리 손님한테까지 소리지원은 쫌..
좁은 카페에 손님도 별로 없는데 막 옆에서 러브러브 모드는 쫌..
고개를 못 돌리겠어요 어헝 ㅠ.ㅠ

오늘 밤 마실. 제대로 망했네요
    • ㅠㅠ 저도 비슷한? 경험 한적 있어요. 커플 애정행각은 아니었고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재미있게 대화하셔서 책에 집중을 할 수 없었어요. 근데 그 대화는 평소에 제가 들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 더 재미(?)있는거에요;; 아주머니 손님들은 급기야 사장님께 온갖 질문공세를 퍼부었고 사장님도 어느새 아주머니들과 대화를...ㅎㅎ;;
      • 저도 단골 카페에서 옆자리 아주머니 손님한테서 떡을 얻어 먹은 적이 있어요. ㅎㅎ 시장에서 산 떡이라고 맛있다고 나눠주셨죠. 그런 손님은 대체로 환영입니다. ㅎㅎ(물론 사장님은 싫으시겠지만)
    • 저도 저녁때 산책 나갔다가 아주 꼬꼬마 커플들이 어둑한 곳에서 oo하고 있는데 그걸 모르고 지나가다 저도 놀라고 그 커플도 열중하던 일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ㅎㅎ 뭔가 좀 귀엽고 웃겼습니다.
      • 이런이런 ㅎㅎ

        요즘엔 치안문제로 가로등이 많아져서 어둑한 곳을 찾기도 쉽지 않았을텐데요. :)
    • ㅋㅋㅋㅋㅋ 작은 악재가 둘씩이나 똭! 진짜 오늘 마실은 망하셨네요 하지만 덕분에 글쓸꺼리도 생기고 그냥저냥님 글 읽은 저는 재밌고, 따지고보면 안 망했잖아요! 아무튼 커피 맛 없는 그 카페 다신 가지 마세요 ㅋㅋ
      • 일단 긴 한숨부터 쉬고요

        "하아~~~~~~~"



        카페모카 먹고 배탈났습니다.

        찬우유때문인지

        옆에서 염장을 지르던 "아잉 쪽 아잉 쪽 아잉 쪽쪽" (이것들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어요 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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