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이유를 말할 수가 없어요

아래 코선생님의 글을 보다가 생각나서..


싫어하는 것도 그렇습니다만... 사실 싫어하는 것은 그래도 이유가 명확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나에게 나쁘게 대했으니까,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들어서, 맛이 없으니까, 먹고 체했으니까, 보면 꼭 @@를 연상시켜서(왠지 음식 예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기분 탓입니다) 등등.


그런데 좋아하는 것은 이유를 들 수가 없어요.

저는 무언가가 좋다고 하면 아주 흐리멍텅한 이유밖에 들 수가 없어요.

그래서 설령 나와 똑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해도 그 사람과 아주 모호한 공감대밖에 형성할 수가 없죠.

그리고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하는 것도, 그냥 '좋으니까'라는 이유밖에 없어요.


꼭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처럼 그냥 '좋으니까'라는 모호한 이유밖에 없는 게 조금 걸리긴 합니다.

나는 왜 달리 이유가 없지, 하고 생각해볼 때도 있어요.

사람들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면서 이러저러하다고 칭찬하면 좋아한다는데, 저는 '~~해서 좋아' 라는 모호하고도 단순한 표현밖엔 할 수가 없어요.

표현력이 딸리는 걸까요...


아무 이유가 없으면 안 되나요... 꼭 이유가 필요할까요?

    • 저도 이유없이 좋아하는 일이 참 많아요.
      이유를 물어보면... 그냥... 그냥!! 이라고 대답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 괜찮아요. 저는 아무 이유 없이 에아렌딜님을 좋아합니...이건 아닌가 ㅋㅋㅋ (이인님이 이상한 선례를 쿨럭)

      농담이고 이유가 없다고 큰 일나나요 무얼.
      • 이게 아닌게 아니고..

        저는 실제로 이유없이 에아렌딜님이 좋습니다 : )
          • 엄마도 좋고 아빠도 좋고...

            피자도 좋고 치킨도 좋으면

            저는 폭풍의 중심에서 다이스키를 외치겠네요 : D
    • 이유가 없는건 없죠. 그걸 말하기 싫거나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기 때문이겠죠.
      • 2222

        혹은 아예 그 이유가 뭔지 생각하기도 싫거나.
    • 이인// 그냥 담백한 사람이라 좋아, 나한테 잘 대해주니까 좋아... 같은 단순무식한 이유로는 뭔가 안되나봐요. ㅡㅜ 쩝. 사람들은 늘 그 이상을 추구하는 것 같아요
      생강쿠키// 후후후 -ㅁ-;;; 저도 별 이유없어도 상관없잖아, 하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왠지 자꾸 이유를 추궁당할 때가 있어서. 그걸론 안되는 건가? 싶네요
      mojopin// 아무리 찾아봐도 딱히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_@ 그게 다가 아닌가... 저의 애정은 그게 다가 아닙니다!
    • 이유 없어도 되죠 사실 정답 없는게 더 많아요 다만 이유를 찾는데서 재미를 느끼는 타입이라고 봐요 코선생님은, 그리고 저도.. 이런저런 가정을 하고 대입도 하면서 생각을 하고 아 난 이런면이 좋은거구나 싫은거구나 따지는게 취미인거죠 그러다 보면 그냥 지나칠 것도 괜히 더 들여다보고 관심도 생기고 삶이 더 다양하고 즐거워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공짜로 즐길꺼리가 지천이다, 가 되는 것 같아요 아까 코선생님도 좋고 싫은덴 이유가 있어야 한다! 없음 이상한거다! 하진 않았죠 단지 난 이유를 확실히 대는 사람 쪽이 더 흥미롭다 라는 말이었고 그건 코선생님이 그런 스탈이니까 비슷한 사람과 만났을때 대화에 시너지가 붙고 같이 파고 들어가는 재미가 있는거란 뜻이었다 읽었어요 단지 그런거죠
    • 폰타// 끄덕끄덕 그렇죠. 코선생님이야 뭐 싫다고는 안 하시는데.. 근데 사람들 중에는 왜 이유가 없어! 왜왜왜! 하는 타입들이 종종 있어서... 이유가 없는 난 이상한 거야?ㅡㅠ 하는 생각을 좀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유가 있으면 서로 이야기하는데 좋을텐데 전 그런 게 없으니까... 누군가랑 같은 걸 좋아해도 이야기가 성립하질 않아요. ㅠㅠ
    • 좋아하는 건 기본적으로 긍정긍정 에너지가 나오니까, 옆에서 보기에도 기분이 좋죠.
      (뭐 아이돌 팬들이 자기 아이돌 잘 되라고 경쟁 아이돌 루머 퍼트린다거나 하는 그런 방식의 좋아~ 가 아닌 이상은...;)

      싫어하는 건 이유나 태도에서 그 사람의 바닥을 보이기가 쉽기 때문에 더 이유가 신경쓰이는 거 같아요.
      조금 빗나간 예일지도 모르지만, 예전에 이효리 싫다는 사람의 글을 봤는데, '나대서' 싫다고 하더군요.
      여기까지는 개취를 존중해줄 수 있었는데... 피부가 '더럽고' '징그럽다' 고 하는 거예요.

      일단 그게 이효리 애초에 싫단 이유와도 상관이 없기도 하거니와,
      피부 안좋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겠느냐 하고 좋게 말했는데.. 그럼 자기 글 보지 말래요.
      전 상종하기 싫어서 네네 했는데,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폭격맞고 지우더군요.
    • 빠삐용// 음...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싫다'는 생각이나 감정이 들면 그 이후로는 모든 게 이유가 되지 않나요? 저는 종종 그런 걸 경험해와서...
      아무리 좋은 점이 있어도 일단 싫음의 범주에 들면 다 싫어지는 거죠. 심지어 별 생각없이 보던 것들마저도 싫어지고. 그래서 저는 싫은 것에 대해서는 그냥 이유를 생각하기를 포기했습니다. 이유가 이유를 부르고 꼬리를 물고 이어지니까.
      하지만 좋은 건 잘 모르겠네요. 좋은 점에는 딱히 이렇다할 이유가 없어요. 그냥 좋으니까 좋아! 이쁘니까 좋아! 착하니까 좋아! 이런 단편적인 이유들... 이유가 없네요. :3
      이효리가 싫다고 하신 분도 나대서가 이유였는데 이후로 피부가 더럽고 징그럽다고 느끼게 되신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개인에 대한 싫음이 그 사람의 모든 것, 심지어 아무 이유없는 피부에까지 이르렀다든지.
    • ㄴ 전 사실 그 사람이 이효리 피부 안좋아하든 말든 그 역시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근데 다른 사람들 보는 데라면 표현 좀 신경써서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거죠. 결국 뭐 태도의 문제. ^^;
    • 빠삐용// 그렇죠. 저도 별 상관은 없는데... 그분의 경솔함이 문제였던 것이겠지요. 싫으면 그냥 싫으면 되지 굳이 남에게 전파할 필요까지야 있겠는가 싶습니다. 뭐 무슨 유해정보도 아니고.
    • 전 이유없이 싫은 사람이 인생 통털어 한명있었는데 이모 전남편이었어요.

      진짜 처음 마주치는 순간 딱 싫더군요.

      파장이 안맞는 느낌.

      결국 이모 결혼 생활내내 저랑은 대화 한번도 안했고(서로 싫어한 듯)

      얼굴값하면서 문제 일이키더니 안좋게끝나더군요.

      사람이 그리 이유없이 싫었던 경험이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 내가 표현력이 딸려서.. 내가 바보같아서.. 움츠러들지 마시고요, 억울하면 잘 받아치는 사람들이 어떤식으로 말하고 타이밍을 맞추는지 관찰하세요 와 저 사람은 말 참 잘하네 저런말 나는 못할텐데.. 에서 멈추지 말고 저 사람이랑 내가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세요

      이건 제가 해온 방식이라 물론 에아렌딜님께 안 맞을 수도 있죠 하지만 지금의 자신과 남들에게 불만이 있다면 하는 수 없잖아요

      불만과 이해안됨, 억울함에서 멈춰버리지 말고 소통을 유용하게 하는 방식을 연구하세요 나길 똑똑하고 주관있게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노력해서 되는 사람도 많거든요 기왕이면 노력해서 발전하고 행복을 위해 나아가는 사람이 좋아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 우왕 폰타님 말씀 대동감. 말 잘하고 잘 받아치는 사람들 관찰하며 따라하다 보면 늘더라고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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