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연 작가 필력 무시못하겠군요..

개인적으로 정하연 작가의 '아내'나 '욕망의 불꽃'같은 현대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현대물로 오면 확실히 좀 올드한 표가 난달까.

 

 

그렇지만 사극에서는 역시 정상급의 필력이네요. 저는 이전의 '명성황후'대본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다는..

 

(그러고 보니 김희애 주연으로 '비운의 이방자 여사'한다더니 엎어졌나 보네요. 드라마틱하고 괜찮을 것 같은데)

 

 

 

 

암튼 오늘 인수대비 보면서 느꼈네요. 폐비 윤씨나 후궁들을 지나치게 멘붕(?)한 인물로 그리는가 싶다가도, 주변인물들 간의 역학구도를 그럴듯하게 그려서 절묘한 균형을 찾아갑니다.

 

특히 오늘 김미숙이 누워서 그간의 회한을 말하는 대사들은 정말 좋았네요. 연기도 좋고.. 고부간의 애증이 잘 표현된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익모초 달여먹이는 건 다소 작위적이죠? 그걸 먹으면 안좋다는 걸 아는 어의들도 많을테고, 왕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으니 어의들이 수시로 진찰할텐데요? 먹어도 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한달이나 먹었다는게.. 제가 너무 디테일한가요 ㅋ)

 

 

윤비가 어떻게 되는지 뻔히 알면서도, 안됐습니다. 좀 적당히 할 것이지 쯧쯧..

 

 

 

 

    • 좋아하는 드라마 작가입니다. 달콤한 인생, 욕망의 불꽃 등 현대극 좋았어요.

      욕망을 주제로 한 심리묘사가 탁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품들이 좀 무거워지는 경향도 있지만...;

      현대극도 또 하셨으면 좋겠어요!
    • 인수대비 어제 저도 좀 봤는데 아직 감은 안오네요. 폐비윤씨가 정말 못됐더군요. 동정의 여지를 갖기엔 너무 무자비해요. "뱃속의 아이를 녹인다?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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