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에 무슨 잠 안 오는 약이라도 들어가나요?
10시가 가까워오면 헤롱헤롱 모드가 찾아옵니다. 내 또래들은 한 번 마음 먹으면 내리 3일 밤낮을 뜬 눈으로 지새우곤 하건만 나는 왜 이리도 잠이 많은 걸까요.
자면 안 되는데 핫식스에 레드불을 사발째 들이켜도 잠은 솔솔 마데카솔! 이건 뭔 개솔!
여하간에 기름에 기름을 껴 입은 내 육신은 카페인을 왕주사로 백 번 맞아도 11시면 곯아떨어질겁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버텨내긴 했나봐요. 지금까지 살아 있는 걸 보면.
상태요? 눈이 벌게져서는 바탕화면을 빽빽이 채운 #@$#^%&^*$^%$#라는 이름의 그림 파일들을 제대로 정리 못해 어버버 하고 있어요.
맑은 고딕체는 아까부터 소금 맞은 지렁이체로 보이고.
그런데!
이상하게 펩시 두 캔 들이키니 눈이 번쩍! 뜨이네요. 우와.
이대로 있으면 뭔가 안 되겠다 싶을 정도로 머리는 무겁고 뇌 주름 주름마다 가시 같은 것이 빽빽하게 끼인 느낌인데 눈은 급 말똥말똥.
지금은 약간 돌+아이 같은 얼굴로 세 번째 펩시를 홀짝대는 중이에요. 오오. 여기서 딱 세 시간만 지나면 이대로 고꾸라져버릴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듭니다. ㅋㅎㅎㅎ...
이보게 친구. 내가 하늘을 날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