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픽션 이상하지 않나요

제대로 보지도 않고 이런 글 쓰는 것 자체가 실례인 것 같긴 합니다^^;;;

근데 나름 흥행도 했다 하고, 재미도 있다는 사람이 꽤 있어서...

근데 제가 영화 취향이 정-말 보편적? 대중적이거든요. 흥행했다는 영화 보면 음 재밌어 이러면서 별 불만(?) 없이 즐겁게 보거든요. 뭐 특별한 취향이랄 게 없다는 얘깁니다.

근데 러브픽션은 시작하자마자...

나레이션으로 전개가 되는데, 나레이션이며 뜬금없는 극중극 하며 나름 그게 그 영화의 스타일이면서 감독의 의도 같더라구요. 솔직히 좀 실험적이라는 느낌도 들었고, 영화의 일반적 형식을 약간 비틀었구나 싶었구요.

근데 그게 너무나 별로더라구요.
나레이션이나 대사가 멋들어지게 나온 후 화면이 그것을 따라간다는 느낌이었는데.
동일한 내용을 두 번 반복하는... 대체로 그런 식이었는데 그러면 이것(나레이션이나 대사)과 저것(화면)이 같으면서도 치명적으로 달라서 뭐 숨은 의미라도 반복해 주던가...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뭔가 반복 반복...
그 반복이 코미디를 의도하는 것이었던 건지.
그러한 일종의 반복이 영화의 메인 스토리와 극중극에도 되풀이되는데 뭔가 비틀려는 의도가 있었던 건지. 근데 그게 잘 살지도 않고 반복 반복.

연애 이야기 자체는 괜찮았는데...
이게 영화인지 소설인지 제3의 무엇인지
소설가가 주인공이라 나레이션이나 대사가 그렇게 들어간 건 알겠는데 그걸 꼭 굳이 그렇게 해야 하는 건지.

하정우와 공효진의 연기, 특히 하정우의 연기가 아주 좋아서 배우들 연기 보는 재미만으로도 아주 나쁜 영화는 아닌데.
대체로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가 되는 것 같은데 마지막 결말도 좀 당황스럽고요. (앞에서 뭔가 복선 같은 것도 없어보였어요)

내용만 보면 좀 찌질하긴 하지만 대중적인 로맨틱 코미디인것 같은데 형식이나... 인물들 다루는 방식은 좀 냉소적이고 비뚤어져 있고 영화 스타일도 뭔가 실험적 의도가 있어보이거든요.

근데 막상 내용에서는 촌철살인이라고 할까 그런 것도 못찾겠고;;;;

서로 안 어울리는 것끼리 붙어서 어우러지면 그게 뭐 새로운 스타일이라든가 그렇게 되겠지만
이건 서로 안 어울리는 것끼리 억지로 붙이고 겉면만 좀 매끄럽게 다듬어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느낌.

그냥 제가 나레이션 형식으로 끌고가는 게 싫어서 그런 걸수도 있어요;;;

암튼 근래 본 영화 중 이게 뭐야 싶은... 그런 영화였어요.
    • 결말은 정말 한심하죠. 그래도 두 배우 보는 맛에 재밌게 봤네요.
    • 전 아주. 싫었어요. 하정우와 지진희만 좋았네요.
    • 그냥 진짜 연애이야기를 하기에 역랑이 부족하니까, 억지로 개인의 상상을 집어 넣은거죠. 딱봐도 연애 못해본 남자의 상상씬으로 가득차 있는게 보이지 않나요?
    • 그나마 전반부는 괜찮고 빵 터지는 부분들도 있는데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늘어지고 쳐지고... 그러더라고요...
    • 저도 엄청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돌아왔어요. 나의 하정우와 공효진을 데리고 이런 영화를;;;배우들이 안쓰럽던데요. 액자구조만빼버렸어도 괜찮았을텐데. 산만하고 재미도떨어지고.
    • 저도 영화의 서술구조와 과도한 나레이션은 맘에 안 들었지만 이상하게 맘에 든 영화였어요, 개인적으로는... 결국 공효진이랑 하정우 헤어지고 하정우가 신문 읽다가 얼굴 묻고 우는 장면, 공효진이 뮤직비디오 보는 장면에선 울었어요ㅜㅜ
    • 봤는데 결말이 기억이 전혀 안나요. 그러고 보니 앞도 기억이 안나고 중간도... 대체 뭘 본거죠? 몇군데는 웃으면서 봤는데 뭘 보고 웃었는지도 기억이 안나요. 보긴 한 걸까?
    • 저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예상 외로 공감도 되고 너무나 재미있게 봤어요. 액자로 들어간 양방울 소설 덕분에 엄청 키득거리기도 했고. 근데 보면서 취향을 탈 것 같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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