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을 때 마다 감탄하게 되는 가사, "사람이었네"

루시드폴의 "사람이었네"요.

가사 그 자체만으로도 좋고,
음악과 함께 들으면 더욱 좋고.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을까.

새벽에 플레이리스트에서 흘러나와
새삼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들을 때마다 홀로 매번 감탄사가 나와요.

아래 가사는 국경의 밤 1번트랙 5분짜리 사람이었네가 아니라
13번, 히든트랙인 8분짜리 무편집 사람이었네입니다.
1번트랙에 담겨있지 않은 가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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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문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 안에 갇힌 14살
하루 1달러를 버는

난 푸른 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어느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자본이라는 이름에
세계라는 이름에
정의라는 이름에
개발이라는 이름에
세련된 너의 폭력
세련된 너의 착취
세련된 너의 전쟁
세련된 너의 파괴

붉게 화려한 루비
벌거벗은 조명이 되어 
돌처럼 굳은 손을 내밀며
내 빈 가슴 좀 보라고

난 심장이었네
탄광 속에서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심장이었네
어느날 문득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 그동안 몰랐던 가사가 더 있었네요 먹먹
      평범한 사람도 용산 이야기죠 아마
    • 저도 폴님 팬을 자처하지만 그 가사는 처음 듣습니다.
      폴님의 스위스 개그를 들어야 우울한 기분이 가실 것 같아요..
    • 아, 평범한 사람이 용산이야기였나요?
      그런 스토리는 또 몰랐어요. 오랜만에 들어보며 잠들어야겠네요.
    • ㅠ.. 환생님.. 제 닉네임 전남 무안하게..
    • http://spirall.tistory.com/4

      방금 검색해본 국경의 밤 히든트랙, 무편집버전 "사람이었네"를 들으실 수 있는 포스팅입니다;
    • 충남공주님 통하는 분이 있어서 전남 영광입니다. ㅎ
    • 저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멜로디가 너무 아름다와서 끌렸어요. "사람이었네" 부분을 "사랑이었네"로 알아듣고 아름다운 사랑 노래인 줄 알았고, 가사가 궁금해서 찾아보고는 충격받고 눈물이 줄줄 흘렀어요.
    • 저도 폴님 팬이라 음반 나오자마자 들었을 때도 좋아했는데, 한참 잊고있다가 최근에 핸드폰에 옮겨담으면서 다시 듣는데.. 가사 첫마디가 나올 때부터 확 집중하게 돼요. 가사에 빠져서 듣다보면 왈칵하고 치밀기도 하고, 정말 잘 쓴 가사 같아요.
    • 노래 참 좋아요.
      그렇지만 듣는데 마음의 힘이 많이 필요해서, 정말 힘 없을 때는 패스하게 되는 노래였어요.
    • 위 세 분들 말씀들으니, "감탄", "좋다"는 표현이 부끄러워집니다.
      들을 때마다 울컥하고, 무언가 올라오고, 마음의 힘이 많이 필요한 곡이라는게 더 적당한 표현일 것 같네요.

      이와는 별개로.. 모두들 활기찬 월요일 보내시기를! :)
    • 대학 시절, 어떤 수업에서 PT의 끝에 가사와 함께 틀었더니 강의실이 축축한 분위기가 되어 깜짝 놀랐던 이 노래입니다.
      이런 감수성 풍부한 양반들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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