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 생활

 

빈 방 하나로 간단하게 민박 치는 걸 생각했는데.. 생각을 바꿔야겠어요.


육지에서 제주 들어와 먹고 살만한 직업이 많지 않은데

그나마 제주는 관광산업이 만만해서 게스트하우스나 펜션으로 시작했다

성격에 맞지 않아 포기하시는 분들도 보이더라구요.

 

저는 애초에 숙박업은 생각을 안 했지만

나름 간접 체험 겸.. 임대료에라도 보태볼랬더니 안 되겠어요.

제가 손님이 된 입장으로도 계속 고민을 해봤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농가주택의 이미지와 현실의 차이는... 꽤나 크네요.

내 집이려니하는 것과 돈 주고 서비스를 받는 입장은 더 크겠죠.

 

 

 

지난 주에는 사려니숲을 다녀왔습니다.

근처에 산굼부리도 있고 비자림도 있죠.

저는 산굼부리와 비자림이 너무 좋아서... 이쪽 동네로 움직여볼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려니숲이란 이름이 신성하다는 의미라더니

정말 고요한 이 길을 걸으니 그 의미를 알듯도 했어요.

살짝 원령공주 느낌도 나고..(여기 우리 미야꽁이 산책을 하면 참 잘 어울릴듯해요)

 

 



 

사려니숲길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나오는 목장

제주토종마(조랑말)래요. 짧고.. 굵습니다. 말 중에서도 굉장히 영리한 편이라네요.

 

 



 

지난 주 상황인데 둘 사이는 이제 물고 뜯고 쫓고 쫓기는 사이가 되었어요.

그런데... 우리 순둥이 고무가 나중에 보름군에게 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기분이 별로인지 안 하던 짓을 했어요.

제 무릎에 올라와 이러고 한 잠 자고 갔네요.

아주 잠깐씩 올라오긴 하는데 잠을 청하진 않거든요... 불편하니까..

 

몸무게가 6킬로 안 되는데 뭔가 모르게 엄청 큰 느낌이 들어요.

 

 



 

왕주먹.. 묵직한 것이 기분 좋아집니다.

 

 



 

꺄! 인물이 슬슬 나옵니다.

 

 

 

 

다시 제주이야기

 



 

여기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큰엉

엉은 바닷가 동굴을 뜻하는데 여기 언덕이 엄청 크면서 바다를 향햐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어 엉처럼 보인다고 큰엉.. 이라고???

여기 바로 옆에 신영영화박물관이 있어요. 입장료가 6천원쯤 되는데.. 저희 부부는 여길 참 좋아해요.

큰엉을 볼 수 있고 엄청 더울 때 들어가면 시원한 에어컨을 느끼다 바깥 테라스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면 조용한 게 좋더라구요.

 

그런데... 바로 옆에 돈 안 내고 큰엉으로 들었다가 신영박물관 정원까지 들어갈 수 있는 올레길을 발견했습니다.(저만 몰랐나요. ㅠ.ㅠ)

여기가 올레 5코스라고 하네요.

 

 



 

서귀포 갔다 오는 길에 고기국수 하나 뚝딱!

서귀포쪽에는 믿고 먹을만한 고기국수집이 어딨나 했더니

동문로터리에 엄청 허름하지만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집이 하나 있더라구요.

근데 상차림이 묘하게 익숙해서 국수 다 먹고 여쭤봤더니 역시나... 쥔아주머니가 부산분, 거기다 제 고등학교 선배님.. 후후훗..

괜히 제주도에 아는 사람 생긴 거 같아 기분이 좋더라구요. 무뚝뚝한듯하면서도 엄청 정이 많으신 분이었어요.

(부산 돼지국밥식 반찬이 나옵니다. 어떤 블로거가 파김치라고 하던데.. 부추였어요!!! 부산말로 정구지! )

제주시권에서 먹던 삼대회관식 고기국수와는 맛이 많이 다릅니다.

 

 

 


 

서쪽권에 집을 구한 것은 바로 이 것 때문이었어요.

해가 완전히 떨어지면, 요즘은 수평선이 반짝빤짝 빛이 납니다. 오징어잡이 배들이 조업을 시작했거든요.

 

 



 

제가 선인장을 아주 싫어합니다.

어릴 때 의자에 앉아 장난치면서 까딱거리다 바로 옆에 깔려 있던 선인장화분 위로 의자와 같이 누운 적이 있거든요.

 

이 집에 오니 현무암을 화분삼아 손가락선인장을 심어놨는데 그렇게 거슬리더라구요.

그렇지만 뽑기도 버리기도 애매해서 뒀더니 꽃이 피었네요.

옆에 꽃송이들이 잔뜩이라 당분간 눈이 호강할듯합니다.

 

 

요즘 제주는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비도 안 오고 바람도 심하지 않습니다.(고산 기준)

낮에는 덥긴 하지만 참을만하구요.. 뭣보다 제주 전역이 꽃동산~~


이상 제주소식이었습니다.

 


    • 보름 옆에 있는 고무 보니 이제 정말 어른 느낌이네요. 꼬꼬마 사진 보며 침 흘리던 게 엊그제같은데.
      어쨌든 고무는 진리.

      +고기국수 맛있나요? 못 먹어봤지만 제 머릿속에서는 사진 보자마자 '맛있겠다!!'
    • 으와 부럽고 . . . 아름답고 . . . 그리고 무엇보다 저 까만 털뭉치!
    • 첫번째 사진, 길 흙이 마르지도 않고 붉네요. 맨 발로 걷고 싶은 길입니다.
      고무 앞발, 진짜 왕발입니다 ㅋㅋ 고양이 발이 저렇게 도톰하다니.. 고무 매력이쒀!
    • 아~ 제주생활이라니 부럽습니다.

      그런데 미묘들이 초큼 더 부럽습니다 +_+
    • 보름이는 아직 아기군요. 고무 앞발 정말 좋아요.
    • 사진이 아주 보기 좋네요. 올 여름 휴가는 제주도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4박5일 정도로,,,,,
    • 장사 처음하는 사람은 남이 돈을 주니까 거저 생기는거 같이 좋아하다가 꼼꼼히 계산해보고 손해라는걸 알아요.
      국수 국물이 곰탕 국물 같아 맛있어 보여요.
      선인장꽃을 처음 봤나?
    • 폴리리듬/고기국수 싫어하시는 분들은 별로 못 봤어요. 그런데 이집은 좀더 진한 경상도식이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샤롯테/사진 찍기 너무 어려워요. 초점이 안 잡혀요.
      폰타/의심 많은 남편이 여기 석분 같은 거 섞인 거 아냐? 라고 자꾸 의심을...
      chloe../미묘.. 감사합니다.ㅎㅎㅎ
      amenic/보름이, 한참 더 자라야되요~
      별들의고향/여름에는 너무 더워요.. 여긴..
      가끔영화/진리의 말씀! 돼지뼈로 국물내면 누린내가 너무 심해서 못 먹는다고 사골로 국물을 낸데요. 그래서 이건 보약이라고 장담하셨어요.
    • 고녀석(보름) 참 안경원숭이와 마모셋원숭이를 섞어놓은 듯 생겼네요.

      마지막으로 제주도 갔을 때는 자연탐험은 제끼고 그나마 제주도에 남아있는 성벽 찾아 싸돌아 다녔지요.
    • (제 갠적인 욕심은 제쳐두고)그기 쉬운 일이 아닐 거예요... 편한대로 하세요 무리하지 마시고. 나중에 적당한 기회가 올지도 모르고요. / 오늘도 대리만족을 느끼며... :)
    • 바다와 고양이... 고양이 데리고 제주도 놀러가고 싶어요.
    • Aem/아... 다 비슷비슷한 생각을 하시네요. 저녀석 긴다리로 제 팔뚝을 감고 있는 걸 보시면 제대로 봤구나 싶으실 거예요. ㅎㅎㅎ
      브랫/뭐든 제일 잘하고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정답이려니 해서.. 찾고 있습니다. ^^
      calmaria/요 앞 포구 나가 욘석들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요!
    • 우와...... 완전 화보네요 화보.
    • 비자림도 다녀가셨나요? 전 국민학교때 찌는 더위 속에 캠핑했던 기억만 나고 거기 나무들이 어땟는지 생각이 잘 안나는데
      좋아하는 곳으로 손꼽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비자림 근처에서 일하는데 더 더워지기 전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글루님 글보면 자꾸 듀제클 결성을 꿈꾸게 됩니다. :)
    • 요즘 정말 수평선이 반짝반짝 이쁘지요!
      날씨도 좋고... 그치만 앞으로 더 습해질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갑갑해집니다ㅠㅠ
    • 고기국수 좋아하고 경상도 음식에 길들여진 입맛이라 어딘지 궁금하네요.
      보기만 해도 맛있겠어요. 사실 정구지 김치 하나만 있어도 쓱쓱 비벼서 밥 한 그릇 뚝딱인 식성이라 당장 먹고 싶어요.
      제주도 여러번 가봤어도 사려니 숲길은 처음 보는데 담에 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신랑이랑 3년 뒤쯤 제주 가서 살아보자고 얘기해둔 터라 gloo님 게시물이 저한텐 더더 소중합니다. :)
    • 모나드/요즘 제주는 카메라면 대면 화보.. ㅎㅎㅎ
      via/금요일 하도리 갈 일 있어서 그때 비자림 들러보려구요. 동쪽 사시기는 어떤지 만나뵙고 싶네요. ^^ 듀제클 원합니다!
      120/주변분들이 습기 이야기를 볼 때마다 하셔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티라미스/와! 좋아하실 거 같아요. 제주시권 고기국수에 비하면 느끼합니다. 경상도에서 정구지무침 넣어서 먹어야 개운한 딱 그 정도랄까요.
      그런데 제주도 부추는 엄청 크네요. 쪽파만합니다. 파무침이라고 오해할만한 크기긴 했어요. 서귀포 동문로터리쪽 '고향생각'이예요.
    • 엉엉 전 글루님 게시물이 젤 좋아요. 제가 듀게에 들어오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 게시물 지우시면 제주까지 쫓아갈 거에요.
      ... 아 고무고무고무고무 발 저도 만져보고 싶어요 흑.
    • 큰엉에서 영화박물관이라면 금x리조트 안쪽길을 말씀하시는 거겠군요^^. 사려니숲길 그 어드메에 파나소닉 디카를 놓고왔는데 흑..
    • 아름다워라!!
      근데 민박은 그럼 물 건너간 건가요?슬프다...
    • 페이지가 한참 지나서 댓글 보실까마는, 그와 상관없이 저는 언제나 고무의 팬. 제가 다니는 직장의 제 컴 바탕화면도 고무 사진(둥그렇게 몸 말고 잠든)입니다. 힘들고 슬플 때마다 바탕화면의 고무 사진에 손을 대고 북숭북숭한 털을 만지는 것처럼 쓰다듬으면 한결 나아져요. 그런데 새로 등장한 이 녀석 매력도 너무 강렬한 지라 한눈 팔게 될 듯. 그러니 고무를 더 사랑해주세요?
    • 볶음우동/발그레~ >0<
      졸려/네 맞아요! 그 길을 이제 알았지 뭐예요!
      tari/음.. 뭐랄까... 상황이 맞아지면 그때 그때 봐서.. (뭐래.. ㅠ.ㅠ)
      잠시익명이../아. 맞아요! 내 집인데 편하지가 않아요! 바로 그 느낌이었어요! 보름군 정말 다리가 길어요. 비례상, 고무보다 관절 하나는 더 있는 느낌이랄까요!
      Koudelka/ㅎㅎㅎ.. 변하지 않는 고무가 대견스러워요. ㅠ.ㅠ 고무는 역시 말랑말랑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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