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좋아요

대학때부터 알고 지낸 후배가 취업 후 종종 연락을 하더라구요 .

그래서 대학모임이나 결혼식에서 그렇게 몇번 얼굴 봤죠.

 

후배나 저나 대학때 오래 연애한  사람과 헤어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오랜만에 만나서 별 공통사가 없었는데 다 지난 연애사,  긴 연애 끝 공허함을 공감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생겨서 편해졌어요.

 

지금 현재 후배는 뜨겁게 장거리 연애중이구요.

저는 싱글을 즐겁게 보내는 중이구요.

 

여자친구도 있는 후배이고 한창 불 붙은 연애중이라 전혀 부담 없었고 그냥 오랜만에 연락해서 반가워서 이러나 보다 싶었죠.

 

근데 일찍 퇴근 하고서 회사 근처에 왔다고 해서 밥을 사주고 그렇게 얼굴 보고 얼마후에도 연락이 와서 간단히 밥 먹고 헤어졌죠. 

한 두번 그렇게 만날 때만 해도 그 후배 여자친구랑 나눠 쓰라고 선물 (회사에서 무료로 준거지만;;) 도 주고 웃고 떠들고 헤어지는데

 

누나 또 보러와도 괜찮죠? 이러는 겁니다.

 

그냥 동생 같아서 웃으면서 아니! 너무 자주 보면 질려! 1년에 딱 2번이 좋아 이러면서 난 내 애인을 만들어서 자주 봐야겠다 그랬죠.

 

 

그 후로도 아침 점심 저녁 계속 연락을 해요. 그리고 주중 2~3번은 회사 근처에서 기다려요. 그러길 지금 딱 두달째.

 

후배 회사가 서울도 아닌데 굳이 퇴근하고 오는 것도, 처음엔 회사 일로 나왔다는 핑계라도 있었는데 좀 부담스럽네요.

그리고 워낙 매너가 좋은 후배이긴 하지만 무슨 애인들이 할 법한 행동들을 하죠.

제가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부담스러워서 너 먼저 올라가라 그랬더니 자기가 뒤에서 찰싹 붙어서 오겠다는거에요. 안전하게!

걱정말고 올라 가라는 배려였겠지만 전 별로였어요. 부담스러우니까요. 

 

가장 경약했던건 제가 벤치에 앉아 있는데 그 눈높이에 맞춘다고 제 옆에 앉지 않고 무릎 굽히고 앉아서 얼굴을 올려다보며 얘기 하는거에요.

갑자기 헉! 스러워서 이런건 애인이랑 해! 하면서 벌떡 일어나서 한대 찰싹 때리며 혼내고 돌아섰죠.

 

요즘은 제 일정으로 거절 중이고 이런저런 연락에도 답도 안하는데 그래도 꾸준히  누나 저 지금 칼퇴하고 누나 보러가요.

누나 **에서 누나 기다리다 집에가요. 목이 다 늘어나고 몸이 다 늘어났어요. 이렇게 장난반 진심반? 이런 문자를 하고

밤에도 전화가 가끔씩 몇통 오네요. ( 물론 전 밤에 오는 남자 전화는 안받는지라 통화 해본적은 없지만요.)

 

 

지금 연애하는 사람이랑도 굉장히 잘 지낸다는데 왜 이런거죠?

장거리 연애해도 주말마다 죽고 못살게 만나던데;;;

 

 

저 혼자 부담을 느끼는건지, 생각해보면 학번만 후배지 동갑인데

누나가 좋아요. 누나 같은 친누나가 있으면 좋겠어요. 누나에 대해 점점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누나한테는 그냥 마음이 쓰여요.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하면서 심하게 제 걱정을 하고 안부를 자세히 물어주시는데,

이 후배가 남자만 셋, 삼형제라 누나라는 자리에 막연한 애정이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사실 저렇게 남자친구도 아니면서 스윗하게 나오니 저도 은근히 생각도 많고 복잡해요.

 

오늘도 교육 때문에 서울에 왔다는데 공교롭게 우리 회사 건물.  완벽한 조건이라며 만나자는데 바쁘기도 했고 뭐 연락을 안받았죠.

가볍게 만나던 후배가 어렵고 불편해졌네요.

 

이래서 남녀 사이엔 친구도 선후배도 없다는건지.

 

연애 감을 잃어서 제가 촌스러워진건지,

하루 내내 ** 층엔 누나가 근무중이겠네요. 유체이탈해서 사무실 구경가고 싶어요 이러니 뭐니 하며

교육하면서 심심한지 메시지를 많이 보냈어요.

 

그런건 애인한테 하라고!!

 

 

아... 연애 한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촌스러워졌나봐요.

별 고민을 다하고 앉아 있네요.

    • 까불지 말라고 진지하게 말하세요.
    • 김전일/ 제가 오버하는 것 같이 보이면 더 우스울 것 같아서요. 정확하게 자기 감정을 표현한 것도 아니니까요
    • 남자가 이야기합니다만, 저거 약간 지분거리는 거+까부는 거라고 생각이 드는걸요. 그리고, 괜히 상처받으실 수도 있다는 기우가 듭니다만.
    • 후배가 플라토닉하게 바람을 피고 있군요. 글쓴님이 여지를 너무 많이 주신듯.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그것도 싫지 않으시다는거니 내버려둬서 내 남자 만드시던지 아님 따끔하게 이야기하고 연락을 끊으세요.
    • 아으... 나쁜놈이네요
      애인이나 잘 챙기지
      장거리연애 한답시고 바람을 피우고
    • 저는 리플이 왜 그럴까... 그랬는데
      중간에 아.....
      그냥 신경쓰지마세요

      그나저나 누나누나 이렇게 말하는거 싫어하는 분도 계시군요.....
      어떤분은 누나라는 소리가 듣기좋아서 연하에게 따박따박 누나라고 부르도록 시키시더라고요.
      (저격 아닙니다 ㅜㅜ 제가 누나누나 하고 다녀서 ㅜㅜ 이러지 말까요?)
    • 김전일, 이인/ 착한후배라고 생각했었는데.....
      따숩/ 생일도 딱 4개월 차이면서, 분명 동갑인데, 늘 누나라고 공경하죠.
      scape/ 밥을 두번이나 사준게 여지를 준 것 같네요.
    • 그분이 플라토닉하게 바람피운드 22
    • 착한거는...나도 착한데요. 여자는 모르겠고..남자는 ...이걸 따지면 '내가 뭐? 그게 뭐 어때서? 내가 뭐 잘못했나?' 이렇게 반응하겠지만..아닌건 아닌거죠..
    • 꽃게랑백작/ 역시 싱글이 만만한건가요,아니 제가 만만한가봅니다.ㅜㅜ
    • 만만 No. 편하고 좋은 분이시겠죠. 이상하게 난 무슨 일 있으면 남자 잘못으로 몰고 싶더라
    • 맞아요. 남자가 잘못했네요.
    • 오버하시는 거 전혀 아니구요. 분명하게 말씀을 하시는 게 좋을듯.
    • 1.그렇게 친한 척 하던 애가 결국 고백하더군요.저런 친한 척은 순수한 정도를 넘어섰는데요.
      2.그렇게 친한 척 하던 애가 계속 친해요.누나만 다섯..그렇지만 눈높이 맞추고 이런 짓은 안했다규.
      결론:걔 좀 거리를 두는게 좋겠어요.
    • 묘사를 읽으면 촌스럽고 그러신 게 아니라... 후배분이 좀 이상해요. 연애를 해도 약속없이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그러면 좀 많이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요.
    • 오늘만님도 마음이 아주 없지는 않으신 듯... 좀 거리를 두는게 좋겠어요222
    • catcher/제 마음은 대학인연 이런식으로 끊어지는구나 싶어서 허탈한 마음뿐이죠. 거리는 아주 멀리멀리 둬야겠어요.
    • 애인 생겼다고 뻥치는건.. 안 통하겠죠.
      양다리가 고픈 모양인데 생까세요.
    • 장거리연애하는 애인 못만나는 평일엔 심심하니까 지분거리는거죠. 끊으셔요~
    • 님을 만만한 대상으로 보시는듯,, 저같으면 단칼에 말로 차갑게 밟습니다,
      자기여자가 있으면서 저런 행동 보이는 사람은,,
    • 그냥 연락을 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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