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래 살고 있는 친구를 방문하는데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사실 미국에서 한국 식품이나 기타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

보스턴쪽에 살고 있으니 따로 뭐 챙겨보내지 않아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오랜만에, 미국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친구(독신남자, 39세)를 방문하면서

뭔가 좀 여기서 사다 안겨주고 싶어서요.

뭘 이런걸 사왔어, 너 번거로왔을텐데.. 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칭구야 이거이거마이머겅두번머겅+_+' 하는 기분이랄까요..

 

직장인이고, 굳이 따지자면 남성성과 여성성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타입입니다.

섬세하고, 차분하고, 좋은 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호기심도 많고.

 

뭘 사들고 갈까요?

일단, 제가 생각한 건

한국에 새로 출시된 라면은 종류별로 두개씩 사갈까보다, 추억의 맛 꿀꽈배기와 자갈치는 어떠냐? 마켓오라고 들어봤냐? 미쿡에 없는 이런과자 어떠함? 조미된대천김! 막 이따위 생각밖엔.. -_-;;  (죄다먹는거뿐이로구나..)

본인은 "아냐 다 필요없어 ^^"라고 합니다만 그래도 뭔가 사들고 가고 싶어요.

 

어떤 게 좋을까요? 추천해주세요. 주말에 장봐서 담주에 갖고 가려구요^^

    • 만화책 보시면 만화책요. 아니면 다른 재미있는 책들도 좋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책 구하려면 가격이 2배는 넘어요.
    • 주류는 비행기반입이 안되죠?
      소주가 언뜻 비싸다는 글을 본 거 같아서요.ㅎ
    • 미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게 좋지 않을까요? 왠지 몸빼바지가 떠올라버렸...문구류 좋아하신다면 한국것이 아기자기 좋았었고 음..한국어 소설책이나 가요 음반은 어때요. 해외주문보다는 저렴하고 편할테니. 먹을거는 왠지 저는 전병이나 반건오징어, 홍시 이런 게 떠올라버리네요. 저는 저런 요상한 품목이 너무 땡겼어요 흑.
    • @이선 / 만화책을 보지는 않는거 같아요. 예전엔 한국드라마를 시디로 구워다 앵겼었죠 (환상의커플이요). 요즘은 시디의 시대는 지났네요.
      자본주의의돼지 / 소주를 즐기는 편은 아닌거 같은데 어차피 가방 1개는 수하물로 부쳐야 해요. 팩소주 좀 사갈까부다요. 흐흐.
      생강쿠키 / 사내녀석이라 몸빼를 좋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흐흐흐흐흐. 한국어 소설책 최신걸 함 사가볼까요? 이 잉간, ebook을 쓰긴 쓸텐데. 전병 괜찮군요! 반건오징어는 냄새가 좀 나지 않을라나.. 홍시는 너무 무르지 않으려나 등등 생각은 듭니다만, 여튼 다양하고 좋은 아이디어 감사요! ^^ (좀더 생각해보셔도 물론 좋습니다! 냐하핫)
    • 비슷한 처지의 남자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10년이면 필요한 것 중 웬만한 건 다 구할 방도를 찾으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구할 수 있는데 비싸더라도 거기에 적응되셨을 거고요. 보스턴이면 한인마트도 있을 걸요.
      저는 공산품보다는 한국에서도 좀 특별한 것들을 굳이 애써 가져다주신 분들이 그렇게 눈물나게 고맙더라고요.
      인상깊었던 순으로 꼽자면, 김장김치>홍어>광어회>과매기>반건아귀>콩잎장아찌>제주갈치속젓>반건조곶감.... ㅋ 이러다 한국지방특산품 다나오겠네요.
      책도 언제건 환영이고, 만화책은 더더욱 감사하고,
      음반은... 음 요즘은 대부분 음원을 사게 돼서 딱히 모으는 게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 안 드리고 싶네요.
      써 주신 것 중에 최신라면 세트는 좋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는 한국라면 파는 데가 있긴 한데 베스트셀러들만 갖다 놔서 마이너한 것들이나 최신상품은 없거든요. 하도 먹는 낙에 사는 인간인지라 사실 먹을 거는 뭐라도 감사합니다.
      물론 간만에 보는 얼굴이 제일 반갑지만요. :)
    • 늘보만보 / 그렇군요^^ 뭐 좀 좋아하나 물어봐야겠어요. 그런거 절대 안하는 사람이긴 하지만요. 말씀들으며 생각해보니 저도 김치랑 콩잎장아찌 완전 그리울거 같아요. 걔네 어머니한테 뭐 보내고싶으신 밑반찬 없으신가 여쭤봤는데도 폐라고 생각하셨는지 별말씀이 없으시네요. 진공포장된 음식물은 미국으로 반입이 되나요? 전 미국에 음식을 가져가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네요. 좀더 생각해볼 건덕지를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
    • 늘보만보/ 홍어요? 과...광어회요??? 그런 걸 태평양 건너 가져오는 게 가능하다니 신세계군요! 홍어는 안먹지만;;;; 김치는 몇십키로씩 싸온다는 얘기 들어보긴 했어요.
    • 로드샵 화장품(특히 마스크시트팩)하고 문구류!! 하고 외치려고 들어왔는데요, 아 이건 내가 좋아하는 거구나... 외국 사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물론 많은 우리나라 상품을 구하기가 쉬워졌지만 친구가 뭘 사다줄까 고민고민했다는 사실에 감동받을 것 같아요.

      그런데 aires님의 친구분 묘사가 참 좋아요.
    • @이선/ 미국은 아니지만 경유해서 미국가는 정도의 시간은 걸리는 곳인데, 진공포장하고 얼음팩 잘 채워넣어 오면 까딱없습니다. 미국은 세관이 까다로울지 모르겠지만 제가 있는 곳은 별 문제 없어서리.. 여기 무가 부실하다며 가을에 한국에서 갓 뽑은 실한 무를 무청째 들여오는 분도 봤어요! 반건아귀는 무려 EMS로(3박4일 걸렸음) 받은 거예요. ㅋ
    • 늘보만보/ 역시 미국이 아니군요..흑흑. 미국은 갓 뽑은 무 같은 건 전혀 불가일걸요. 빡빡한 사람 걸리면 김치도 젓갈 들은 건 거른다는 얘기도 들어봤어요. 저는 건멸치가 든 소포가 열어본 흔적과 함께 한국 집으로 반송된 적도 있어요.
    • 저같은 경우엔 한국 최근 신간 책들과 음반을 안겨줄때 제일 행복했어요. 보스턴엔 한인마켓이 있어서 웬만한 한국물건들은 쉽게 구할수 있으니까요 친구분 부럽습니다;-)
    • loving_rabbit / 걘 나직한 음성에 유머감각도 풍부하답니다. 히히. 좋은 사람이지요. 단,가재는게편이라는걸잊지말아주십셔! 크크
      타니 / 신간 책! 유심히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전 외국으로 나가는 친구에게 편강 한 통 싸서 보내려고 하던 참이었어요. 생강 좋아하시면 최고.
    • 아이레스님! 오랜만이에요. 가끔 들르신다더니 통 소식이 없으시던데! 건강히 잘 계신 것 같군요! 미국 보스톤하니까, 다음웹툰 딩스뚱스in아메리카가 생각나네요.
      미국 잘 다녀 오셔요. 부럽네요 ㅎ 친한 이성친구분이, 미국에 막 있으시고.
    • 전 미국 남부의 나름 대도시라고 할만한 동네에서 회사다니는 평범한 이십대 직장인입니다만, 위에 쓰신 "추억의 맛 꿀꽈배기와 자갈치는 어떠냐? 마켓오라고 들어봤냐? 미쿡에 없는 이런과자 어떠함? 조미된대천김!" 까지는 전 미국에서 먹어봤어요 (( -_-)/ 요즘에는 워낙에 미국에도 한인마트가 활성화되어 있는지라, 먹는 건 웬만하면 다 있답니다. 꼬꼬면이랑 기스면, 나가사키 짬뽕도 전부 다 있거든요. 다만, 전 정말로 찌개면이 먹고싶습니다 그건 한국에서도 찾기 어렵다면서요? 엉엉엉;ㅁ;

      위의 타니님도 언급하셨지만, 책이 참 반가울 것 같아요. 한국어를 읽을 기회가 별로 없어서 국어 독해 능력 (?) 이 갈수록 떨어지는 걸 느끼거든요. 재미있게 읽으신 소설책이라든지 그런 게 반가우실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역사를 좋아하는지라 역사책이 가장 기뻤답니다. 흥미로운 소설책, 책장 잘 넘어가는 역사책, 그리고 웹툰 좋아하시면 웹툰을 엮은 만화책도 괜찮겠지요 :-) 그리고 전 문구류도 기쁘게 받았습니다. 친구가 교환학생 끝내고 돌아가면서 한국 딱풀, 포스트잇 풀, 샤프심 등등을 잔뜩 안겨주고 떠났거든요. 그거 아직까지 잘 쓰고 있어요. 제가 문구류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하이텍씨같은 펜이나 샤프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런 건 확실히 한국이 좋거든요. 한국에서 가져온 파버 카스텔 샤프 오년 넘게 쓰다가 며칠 전에 잃어버렸는데 얼마나 슬펐는지 몰라요.

      aires님같은 좋은 친구를 두셔서 친구분이 참 좋으시겠어요 :-) 저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보고싶어질 때가 많은데 오년간 단 한번도 못 봤어요. 보스턴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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