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고양이처럼, 멜랑콜리아를 보고 (스포)

한동안 영화를 못봐서 무리해서 하루에 두 편을 봤어요. 그랬더니 먼저 봤던 미래는 고양이처럼은 기억이 안나는것 같기도해요 -_-


미래는 고양이처럼

고양이를 한 달 뒤에 입양하기로 한거랑 이 커플들의 앞으로의 날이 한 달 밖에 안남은거랑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고양이가 한 달만 살아있는게 아니라 잘 키워서 5년까지 함께 살게되면

지금 35살 이니까 5년 뒤엔 40살, 40살이면 50살 인거나 다름없고 그 나이가 되면 인생은 잔돈 같은거니까(더이상 뭘 할 수 없으니까) 끝난거나 마찬가지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의 논리대로 따라가자면) 그러니까 앞으로 청춘(?)은 한 달밖에 남지 않은거다, 뭐 이렇게 해석하면 되는건가요?

감독이 연기도 하는지 몰랐어요. 연기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에서도 주연이었네요. 그 영화 보긴 했는데 그 땐 몰랐어요.

뒤에 본 멜랑콜리아의 영향으로 영화의 인상이 좀 흐릿해지긴 했지만 괜찮은 영화였어요.

하지만 제가 알아차리지 못한 게 너무 많은것 같았어요.


멜랑콜리아

완전히 압도당했어요. 하필이면 멜랑콜리아는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커스틴 던스트도 정말 예뻤어요.

토 나올 정도는 아니었지만 제가 영화 속 상황에 처한 것처럼 완전히 몰입하면서 봤어요. 

사실 별 내용 없고 결말도 다 아는데도 어떤 식으로 종말을 맞이하게 될지 너무 궁금한거에요. -_-;;

나는 저스틴, 클레어 중 누구에 더 가까운가 생각해봤는데 저스틴 같아요. 나중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는.

세계의 끝을 지켜보고나니 영화관에서 같이 관람하던 옆 사람들에게 동료애(?)를 느끼게 되더군요.

하지만 엔딩 크레딧 올라가고 불이 켜지고 하나둘 흩어지자 거기서 끝.

오늘 영화를 보러 간 이대는 축제중이었어요. 나는 방금 세계의 끝을 보고 나왔는데 여기 밖에 사람들은 축제를 즐기며 웃고있고 기분 참 이상하더군요.

불금을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온 사람들과 간판들을 보니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여운이 한동안 오래 갈 것 같아요.


    • 저는 고양이를 입양하게 되면 둘의 관계가 전혀 달라질테니,(이전과는 다른새로운 삶이 시작되는것일테니)커플에게 시간이 한달밖에 안 남은거라고 이해했어요. 근데 같이 본 친구도 같은 질문을 하는걸 보면 그부분이 좀 설득력이 떨어진게 맞겠죠.

      저도 영화는 참 좋았어요. 여주인공이 추던 댄스도 기억에 남고. 몸의 감각이 예민해지면서 연애가 하고싶고ㅋㅋㅋ
    • 타니/ 영화 볼 때는 너무 빨리 지나가서 왜 저러는거지?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알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갑자기 훅! 점프한 느낌은 지울 수 없는것 같아요.
    • 멜랑콜리아는 바그너가 없었으면 정말 고루한 영화였지 싶어요. 음향이 7할 이상 먹어주더라고요.
      • 음악빨을 정말 잘 받긴 했어요. 정말.
    • 전 미래는 고양이처럼은 좀 많이 실망했어요. 예고편이 오히려 훨씬 나은 거 같았어요, 마치 슈스케 악마의 편집처럼 참 편집을 잘했단 생각이..
      전 고양이 많이 나올 줄 알고 보러 들어갔는데, 아무래도 원제는 그냥 미래인데 번역되면서 '고양이처럼'이 낚시처럼 붙은 거 같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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