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고 싶은 영화나 소설 속 공간이나 시대... 되고 싶은 인물...

종종 이야기하지만 전 늘 2,30년대 뉴욕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단지 제가 윌리엄 파웰이나 머나 로이 둘 중 하나이고 배우자로 머나 로이나 윌리엄 파웰을 가졌고 어퍼에 호사스러운 아파트가 있고 곧 다가올 경제적 재앙을 대비할 수 있는 재력이 있다면. 


가라, 항해자여의 베티 데이비스가 부럽기도 했죠. 물론 어머니와의 관계, 낭비해버린 2,30대는 안 부럽지만, 그 여유로운 40대에 완전 개조를 한 채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자잘한 호사를 즐기는 모습이 얼마나 좋던지요. 


전 톰 리플리의 인생도 부러웠죠.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시골에 르네상스 시대의 저택이 있고, 다언어 구사자에, 아름다운 음악가 아내에... 무엇보다 세상 돌아가는 걸 완벽하게 이해하고, 무슨 일을 저질러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으며,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냉정하게 이용하는 능력요.


전 언제나 버려진 엔터 프라이즈호를 고쳐서 저 혼자 개인 용도로 쓰는 생각을 해봤죠. 하지만 그 우주선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최소한 수백 명의 사람들은 필요할 거예요.


세인트 메리 미드에서 미스 마플 스타일로 살아가는 건 어떠려나요. 하지만 전 주변 사람들의 사생활에 그렇게 관심이 없어요. 


19세기 이전으로 갈 생각은 없어요. 적어도 수세식 화장실은 있고 여자들은 코르셋에서 벗어나야 해요.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고려 시대는 모두 탈락.



    • [노인의 전쟁] 시대요. 어서 와라^^
    • 수세식 화장실이요?;;
    •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책에서 이 질문을 받은 정치가가 '아니오. 관심 없습니다. 저는 제가 사는 이 시대가 좋습니다'하고 대답하고 나서
      굳이 고르자면 페리클레스가 활동하던 시대 아테나이를 들었던 게 생각나네요. 저는 여자니까 페리클레스도 아테나도 관심 없습니다.
      요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을 읽고 있어서 오현제 시대 로마가 땡기긴 하는데, 관광을 하면 그만이지 살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어요.
      다만 늙어서 50, 60년 뒤의 미래 사회에 살고 싶다는 생각은 죽 하고 있습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 있겠지요. 그걸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고,
      제 눈으로 봐 온 것들을 미래에 '내가 그 때 있었지!'하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동양인 여자라는 저의 정체성을 제가 필연적으로 느끼고 있는 한,
      과거는 너무 억압적이고 신경에 거슬리고 비참한 것 뿐이에요. 저는 90년대 한국 배경의 책도 읽지 못하겠습니다.
    • 주인공은 바라지도 않고
      베이커가 200번대 번지수 주민
      또는
      영화 '플레전트빌'의 흑백 마을 주민
    • 주인공이 되고 싶다기 보다 영화속 분위기와 정서, 사람들이 마음에 들었던 영화.

      <주노>, <스마트 피플>, <50/50>, <소셜 네트워크>
    • 공산화된 지금 중국한테 시달리지 않는.. 그 이전 아무 시대에 티벳의 수도승으로 살고 싶어요.
    • 휴대용 화장실? 이런 오타를 볼 때마다 제가 아닌 다른 누가 제 손에 개입된 거 같아요.

      사실 전 어느 시대를 가도 인터넷 금단 증상에 시달리며 말라죽어갈 가능성이 높죠.
    • 전 엘러리퀸시대의 부호의 딸이요. 뭔 밥먹고살 걱정없이 맨날 크루즈여행이나 다니구.
    • ageha/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요!
    • 아는데가 없어 갈데가 없어요.
    • 남아있는 나날..정도의 2차 대전 끝나고 영국에 온 신흥 부자/ 필리어스 포그/ 밀레니엄 펠콘은 지금 갖고 싶군요. 정원에 세워두고 전기 연결해서..이 정도면 루카스는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 닥슬/ 베이커가 200번지대의 개인 병원을 연 닥터겠군요.
    • 이연걸이요... 그냥 이연걸... 걍 부러워요 !!
    • 사랑의 블랙홀에 나오는 주인공의 삶이 부러워요. 아무리 개막장으로 살아도 눈뜨면 리셋되는 인생!
    • 구십년대 양가위 영화의 주인공들이요. 그런 로맨틱하고 분위기있는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보고 싶어요.
      비극적이고 로맨틱한 영화의 아름다운 주인공이라면 뭐든지 좋을 듯...
    •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솔라리스 스테이션에서 한 10년 정도만 살아보고 싶네요.
    • 80년대 영국이요..........
    • 전 다윈 부인으로 살고싶습니다. 1920년대 미국도 좋구요...다만 대공황에 직격탄 맞지 않을 것. 움 세라 크루로 살아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요. 어릴때 1년 힘들긴 하지만...
    • 저도 70-80년대 영국 2222222
      그 당시에 청소년이었다면 젊음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전 프리티우먼의 리차드기어요
      뭐 지금은 어찌될지 모르지만 그당시는 정말 부럽더군요 ^^
    • 좀 다른 의견으로 일제강점기때요.

      타락하고 자학하고 변태스럽게 굴어도 스스로 용인되었을것 같아요.

      요절이 따르겠지만요.
    • 의료기술과 복지가 완벽한 세계에서 오로지 사랑하나에, 아니면 아름다움이나 이상같은 것에만 마음을 써도 모자랄 단순한 삶도 원해요.
    • 6,70년대 하드락의 시대에 밴드관계자로 살고싶어요.

      그루피말고요.
    • 제인 오스틴 시대요. 인물은 (다아시를 가진)리지로. (그런)엄마가 차라리 없다는 조건 때문에 엠마의 엠마도 갠츈...
      • 이 당시의 의상도 맘에들고 일 안하고 맨날 낮에는 티타임, 저녁에는 파티 즐기며 빈둥거릴 수 있는 게 부러워 죽겠어요. 거기에다 다아시같은 신랑까지 있다면 뭐...
    • 도리언 그레이. 라고하면 이상한놈 취급받을까요??
      • 아 정말 좋을 거 같아요
    • 저는 아이 필 코크에서 그리는 80년대 중후반 일본이요.
    • 저도 브랫님과 같은...222
    • 베컴 부부의 아이로 태어가거나 브란젤리나의 입양 콜렉션 중 하나가 되는 것... 은 농담이고, 19세기 말 20세기 초 파리 거주 예술가로 살고 싶네요. 전설 속의 인물들과 친구 먹으며 살고 싶어요.
    • 시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느 계층/계급 소속인가가 중요 - 내가 제인 오스틴 시대에 하녀나 일개 사병이라면 죽고 싶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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