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ATM(all that music)이 그리워요

전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서 유희열의 올댓뮤직을 제일 열심히 들었던 것 같아요.

올댓뮤직으로 시작해서 정영음도 들었고,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도 듣고, 내키면 월드뮤직(프로그램 제목은 기억이 안 나네요;;)까지 듣고나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들으면서 잠을 청하던-_-;; 시절이 있었죠.

 

올댓뮤직에서 좋아했던 코너는 아베탑과 더듬이와 올가미였어요. 명예의 전당도 좋아했고요.

여느 라디오 프로그램들 처럼 고정 게스트들이 나와서 같이 사연 읽고 대화하는 것도 좋지만

전 올댓뮤직에서 유희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게 참 재밌었어요. 

 

올댓 막방은 외출 후 귀가하는 길에 듣기 시작했었어요.

버스에서 내려 시간을 확인하고 앗, 집에서 경건한 자세로 들으려고 했는데 늦었다!! 이런 생각을 짧게 했던 것 같아요.

집에 도착해서는 이어폰을 빼지도 않고 벌렁 드러누워 끝까지 들었고요.

끝날 무렵에 살짝 눈물이 났던가 안 났던가, 이건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

 

그렇게 열심히 들었으면 나중에 유희열이 KBS에서 다시 라디오 천국을 할 때 들었을 법도 한데

그 때는 또 그냥 안 듣게 되더라고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그냥 감성이 무뎌져서 그런지, 아님 시간대가 안 맞아서 그런지.

하여간 그 후로는 그냥 가끔 BGM 삼아 틀어 놓기는 해도 열심히 청취하지는 않고, 그마저도 어쩌다 한 번 일어나는 드문 일이 되었어요. 라디오라는 매체 자체가요.

 

오히려 그 뒤 제일 열심히 듣게 된 라디오 프로그램이 옛날에는 자장가 삼아 듣던 시선집중이라는 걸 생각하면 참 웃기죠.

이렇게 생활이 바뀌었고 생각도 어쩌면 조금 바뀌었겠죠.

 

 

 

 

하나 고백하자면

듀게에도 분명 계실 것 같은데 저 ATM 티셔츠도 있어요. ㅋ

밖에서 이 티셔츠 입은 사람을 한 명도 본 적 없지만 전 가끔 입고 돌아다녔어요.

이제 옷이 좀 누렇게 변색되는 바람에 집에서만 입어야 하지만, 가끔씩 서랍장에서 이 옷을 보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요.

 

    • 아, 그리워요. 전 컴필레이션앨범 vol.1이 있어요... 2도 갖고싶었는데...
    • 저도 올댓뮤직을 제일 열심히 들었던것 같아요.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듣고 못들은 날에는 녹음본 구해서 꼭 들었어요. 이때 음악 듣는 귀도 좀 많이 까지게 되면서 좋은 뮤지션과 음악들도 알게되고, 정말 신나게 라디오를 들었던것 같아요. 이때의 유희열은 뭐랄까... 참.. 지금과는 또 다른 변태스러움과 유머가 있었는데... 물론 지금도 너무 좋지만 이때의 유희열 참으로 아낍니다~

      아아.. 옛추억들이 기억나네요 ㅠ
    • 헉..저도 라천보단 올댓뮤직이요. 음악도시도 안들었어서... 올댓뮤직 정말 그리워요.

      중학생 때였는데 10시부터 이소라~유희열 라디오타믄서 괜시리 어른이 된듯한 희열을 느끼고 그랬죠..ㅎㅎ 유희열은 정말 진정한 변태
    • 으앗 저 밑에다가 ATM 댓글달고 이 글 봤는데.. 저랑 정말 비슷해요
      저도 라천은 별로 안듣게 되던데 ATM은 많이 들었어요 거의 매일. 중고등학교때 한창 라디오 많이 들을 때..
      애들이 유희열이 누구야? 할때요 ㅎㅎㅎ
      더불어 이적 드림온도 정말 많이 들었는데..갑자기 추억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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