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人// 잘 모르겠어요. 카톡은 된다고 하던데 거기 가서 또 휴대폰 바꾸고 할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골치가. ㅡ"ㅡ... 토끼님// ㅎㅎ 토끼님도 지금 외국에 사시죠.. 새삼 토끼님은 굉장하시구나 느끼네요. 모르겠어요. 전 심지가 약하니까요 외국가서 잘 살 자신이 없는 걸지도... 가서 한달도 못되어서 울며불며 고향 그립다고 울지도 모르겠어요.
걱정은 얼마든지 하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님께서 아무리 걱정하신다고 해도 바뀌는게 없는게 현실이지요. 그래서 쓸데없는 걱정이라는겁니다. 만약에 걱정하는게 맘을 잡으시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어쩼던 외국도 사람사는 동네입니다. 무서워 하실것도 없구요... 못해서 구박받으면, 구박받으면 그만이지요. 그리고 어차피 언젠가는 떠날 방입니다. 그방에 주구장창 늙어서까지 있다고 생각하시면 그게 더 처참하지요. 이제 방을 떠날때가 되어서 떠나는거니 방에게 그동안 수고했다 한마디 해주시고 꽃단장(청소)시켜주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보세요. 방밖에 나가야 방에 다시올수 있는겁니다. 보름이나 남았다니 그 동안 실컷 즐기면 되겠군요.
Neo// 뭐 걱정한다고 뭐가 바뀌는 건 아닌 건 아는데... 걱정이란 게 내가 걱정하지 말아야지~ 라고 해서 걱정이 안 드는 것도 아니라서 문제네요. ㅡㅜ 보름간 시험치고 가야하기 때문에 또 시험공부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가겠어요. ㅠ 폰타// 그 귀중한 시간을 쓸데없는 걱정과 불안으로 뒹굴거리며 보내다 가는 거 같아 슬픕니다 ㅠㅠ
저도 위에 duckling님이랑 비슷한게, 출국장에서 마지막으로 가족과 인사 나누는데 울컥, 하더니 안으로 들어가서는 눈물이 막 쏟아질 것 같아서 참느라 고생 좀 했어요. 그냥 이상하게 온갖 회한;;이 몰려오더라고요. 그 다음 비행기를 타고서는 좀 괜찮아졌지요. 외국가는 비행기는 처음 타본 거였거든요ㅋㅋ 십여 시간을 날아서 목적지에 도착한 다음, 결국 그 날 밤에는 잠자리에 누워서 눈물을 또르르 흘렸었지요ㅎㅎ 묵게 된 곳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서 약간 마찰이 있었거든요. 사실 별 거 아닐 수도 있는데, 굉장히 서럽습디다. 버뜨!!! 그 담날부터 순식간에 잘 적응했어요. 신기한 것도 많고, 새로운 친구들 사귀는 것도 재밌고. 무엇보다, 저를 구속했던 한국에서의 모든 것과 단절되었다는 것이 주는 엄청난 자유와 해방감!!이 있었습니다.ㅎㅎㅎ 모든 걸 제 선택으로 새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부터. 내 과거, 한국에서 굳어졌던 내 생활패턴, 이런 걸 아무도 모르니까, 나 스스로도 그런 거 던져버리고, 신나게 살았던 것 같아요. 내 생애에 이런 시간이 언제 또 오리,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는 계속 외국에 머물 생각은 아니었어서 더 그랬는지도요.
에아렌딜님, 지금 드는 모든 감정들 굳이 떼어내려고도 잊으려고도 하실 것 없이, 아, 내가 처음으로 익숙한 곳을 떠나려하니 이런 기분이 드는 구나, 이건 내가 이곳에서 살 때는 못 느껴본 것이구나, 이렇게 자각만 하면서 잘 갈무리해놓으셨다가, 나중에 내가 고향과 집에 대해 이렇게 생각이 변해왔구나, 하고 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외국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너무 걱정마시고, 누군가는 굉장히 부러워할 특별한 기회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삶 새롭게 신나게 마구마구 살아내시기를 바랍니다. 하튼, 가보시면 잘 하실 거예요ㅎㅎ 글고, 거기도 인터넷 될테니, 고향이 그리울 땐 듀게... :D
외국이라고 날고 기는 사람만 있는 거 아닙니다~ 찌질한 사람들은 찌질하고 멋진 사람은 멋지고 뭐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죠. 어제는 심지어 한국에서 오신 지 한 달 11일밖에 안 되셨다는 분들이 하는 한국음식점에 갔었어요! 현지어 영어 한 마디 못하는 중년부부가 관심법과 눈빛으로 직원들에게 한국요리를 가르치고 계셨다는;;; 금방 적응하실 거예요. 귀국하실 때쯤 되면 틀림없이 엄청 아쉬우실 거라는 데 2표. ;)
duckling// 하하 저도 이제서야 멘붕이 오고 있어요. 아니 내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람? 이러고. 다이어트의 압박 땜에 맛난 건 많이 못 먹지만;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T_T 헤일리카// 소심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제가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어요. ㅠㅠ 지금이라도 꿈이야, 이랬으면 좋겠단 생각까지 들곤 해요. 으하하하// 슬픈 일도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한편으론 내가 틀어박혀 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었죠. 으하하하님도 일본 사세요? ㅎㅎ 13인의아해// 13인의아해님도 외국 나가서 사신 적 있으셨군요. 전 되도록 오래 머물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어서 더 그런지 모르겠어요.. ㅎㅎ; 가서 인터넷은 잘 될지도 걱정거리입니다 ㅎㅎ;; 사람은 스스로 구속을 원한다더니 제가 딱 그꼴이에요;; 늘보만보// ㅎㅎ 저 자신이 뭔가 능력이 있거나 하다면 훨씬 긴장이 덜할 텐데,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맹탕 빈털터리니 더 걱정이 돼요. 으햐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