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같은 남자친구.

 

 네 틀린말은 아니네요.

 제가 지금 기생하고 있는 친구와의 이야기입니다.


 군대에서 만난 친구녀석인데, 사실은 별로 안친했었죠. 첨엔 그저 시시껄렁하고 그저 잼있는 녀석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친해질 줄 몰랐습니다.

 같이 있게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부터 또 취미, 취향이 많이 닮기도 해서 많이 친해진거 같아요. 


 예를들면 


 야 주말에 놀러가자~

 어디로? 

 바다나 볼까? 당일로?

 좋지. 자고올까나?

 좋지. 펜션이 낫겠지?

 럭셔리한데로 알아봐

 좋아. 근데 멀다

 그래도 가자 ㅋㅋㅋ

 알았어 ㅋㅋㅋㅋㅋ


 

 또 다른 예를 들면


 야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별이나 볼까?

 좋지 ㅋㅋ

 돗자리도 가져가자

 있어봐 커피도 하나 뽑아서 가자

 아메리카노 좋아!

 눕자 ㅋㅋ 근데 춥다야 ㅋㅋ 

 닥칠까 우리 ㅋㅋ 

 우리 미친거 같아. 그래도 오~~좋다 ㅋㅋ

 야!! 방금 떨어진게 별똥별인거지? 오오오오오

 비행기야 임마 ㅋㅋㅋ


 전화할때도


 이시간에 왠 전화야? 

 잘있냐? ㅋㅋ 잠시만~

 여보세요~ 

 누구세요?

 저 경훈인데요.? 그러는 댁은 누구세요?

 저 서린데요? 그러는 댁은 누구세요?

 아.. 이놈 친구에요. ㅋㅋ

 아.. 저도 그놈친구에요.. ㅋㅋ

 반가워요 ㅋ 나중에 술한잔 해요..

 ㅋㅋㅋㅋㅋ

 

 

 이 녀석이랑 하도 붙어다녀서, 당시 저와 친구의 여자친구들은 저희를 서로 애인이라 불렀었습니다.

 

 "너 애인은 어디다 두고?? 응?" 이런건 다반사였고, 지금도 친구의 애인인 그 분은

 저희를 처음 봤을 때 두명이 실제로 그런 커플인줄 알았다는 이야기도 해주더라구요.


 전역을 한 뒤에도 일년이 지나도 지금처럼 이렇게 쳐들어와서 친구를 출근시키고 제가 대신 방을 차지하고 놀구 있네요.


 아 이놈이 결혼하면, 서운할까요? 


  

    • 남자분이 글쓴 이를 좋아하고 있지만 용기없어 고백은 못하고 있다...라고 하면 너무 소설 같은 이야기 일깝쇼.
    • 저도 이런친구를 가져보는게 소원입니다 ㅠ
    • 저 저런 친구는 '애인'이라고 쓴다구요~ 넘 영화같은 이야기라...끄응. 제가 인생을 넘 다크하게 사는걸까요
    • 보통 드라마에 이런 장면들이 나오면 어김없이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맘을 모두 내게 줄게~ 우예이에~~~~" 하는 BGM이 깔린 편집본 플짤이 돌아다니게 되죠. ㅎㅎ
    • 음.. 왜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죠.
    • 두번째에서 "닥칠까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덥칠까로 봤어요. 죄송해요. 앞뒤 문맥에 더 어울려서요;;;
    • 친구가 그냥 마구 휴식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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