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우 유감

인남16부작은 매회 좋았고 특히 10회부터 15회까지 매번 정점을 찍는 보기드문 수작이었어요. 극본, 연출, 연기의 케미가 상당했죠. 그 고백건만 아니었다면 휴일 다시보기로 죽치고 있었을겁니다.

배우와 관객은 무대나 은막에서 연기로만 교류하면 안되는겁니까? 그냥 개인연애사잖아요. 뭐 그걸 솔직이라는 말을 달고 고백씩이나 하는건지. 그 드라마는 평정을 잃지않는 조선선비를 정말 이상적으로 그렸는데 '검색어 1위하게 해줄까? 커플선언하자'하던 극중 바람둥이 배우와 딱 겹치면서 감동이고 뭐고 푸시식 바람빠진 모양새가 되버렸어요.

모처럼 즐거웠는데 뭔가 뺏기거나 방해받은거같고 말이죠. 당사자야 자업자득이지만 시트콤작가출신으로서 재조명되어야하는 송재정작가나 틈이 보이지않게 디렉팅했던 감독이 마땅히 받아야하는 찬사나 시선들이 엉뚱한곳에 쏠린것같아 안타깝습니다.

(지배우! 사람들한테 다 알려야 솔직하다는 생각을 버려요. 곤란한 질문이라면 피했어야지. 사람이 믿고 싶어하는 것만 믿는다고 했던 대본에 쓰인 말을 허투로 봤구만.)
    • 여운이고 뭐고 다 날라갔어요. 살면서 싫어하는 몇몇 모습들이 있는데 이 배우하고 일치하는게 있어 비호감이 되버렸어요.
    • 전 고백 이후로 지현우씨 호감이에요. 인남보면서 김붕도 캐릭터는 몰라도 지현우씨는 별로 관심없었는데. 오히려 좋아한다고 말한 거 가지고 죽을 죄 지은 것같은 분위기가 좀... 드라마 상의 희진이처럼 솔직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남은 마지막 회 편집이나 대본이 좀 힘이 빠져서 아쉬워요. 15회 정도의 퀄리티였으면 정말 레전드였을텐데... 보고는 차라리 새드엔딩으로 끝내는 게 나았을지도 하는 생각마저 들었네요. -_-;;
    • 저는 비호감...솔직히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다고 생각해요.유인나씨와 합의된 것도 아니었잖아요.더군다나 곧 군대간다면서요.무책임하게 질러놓고 그러면 뒷수습은 누가 하라고.
    • 연애를 하던말던 내 알바아닙니다. 솔직한진 몰라도 센스없고 앞을 보는 눈이 없는 건 사실이잖아요. 전 그런 사람 싫어합니다. 그런 사람이 전혀 반대 캐릭터를 연기하자는 걸 보자니 참.
    • 전 오히려 흥미로워졌어요. 바보같긴한데 연예계 경력이 그렇게 긴데 그렇게 행동한다는 게 흥미로워 보이기도 하고, (살구 님 생각과 반대로) 자기랑 정반대인 캐릭터를 제법 근사하게 연기했다는 것도 재미있고.

      새드 엔딩인 드라마 같으면 모르겠는데 해피엔딩이라 제 눈엔 그냥 드라마의 연장선 같아 귀엽네요.

      그리고 전 지현우가 욕먹는 게 너무 과하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거짓말하라고 할 거면 늘 연예프로 등에서 하는 질문들은 뭔가요? 그리고 이번에도 자기가 그냥 말한 것도 아니고 관객 질문에의 답변이었죠. 뻥치는 게 의례인 거지 그게 더 현명하거나 '좋은' 방식이라고는 생각 안 합니다.

      배우와 관객이 작품으로만 교류해야 한다면 사적으로야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작품에 몰입할 수도 있지 않나요?
      • 이번일로 유인나씨가 입방아에 올라 겪는 수모는 어쩌구요.

        벌써 몇몇 커뮤에서는 줬네 안줬네 하면서 차마 입에 올리기도 힘든 내용의 글들도 올라옵니다.
      • 해피엔딩의 연장선이라..그렇게 생각해보니 그럴듯하네요.

        사생활을 구분하는게 모든 직업인의 당위라고 보는데 이 선을 배우가 넘겼다는데서 불쾌한거에요.

        관객이야 알고 싶겠죠. 원한다고 정확한 답을 해야만 하는 의무가 누구한테 있나요? 긴 경력에 걸맞는 유머와 재치는 어디가고 성격까지 들먹이며 말하는데 좀 그렇더라구요.

        열애중이라는 기사를 봤다면 외려 그럴법하다했을꺼에요. 제 감동이나 여운과 아무관계없이 말이에요.
    • 똥같은 남자죠. 제가 만약 유인나라면 그 자리에서 뺨을 갈겼을 듯..
      • 합의니 군대니 그것도 기사 후에 알게 되었는데 결론은 충동적이었다는 거죠.

        충동이 인이면 그 과는.. 하하
    • 고백이 서투르다 잘못됐다 이런건 이해가 가는데 작품을 해친다는 이유는 좀 많이 이상해요.
      • 작품을 해친다고요? 감동이나 여운이 줄었다고요.
    • 전 드라마 팬들이 몰입을 망친다는 이유로 배우의 현실 행동을 비난하는 것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배우가 그런걸 신경쓰면 센스가 있거나 서비스가 잘되는 배우긴 하겠지만 안한다고 욕 먹을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비슷한 이유로 아이돌 팬들이 유사연애 몰입감을 망친다고 걔들 사생활 관리 욕하는 장면들도 생각나고요. 어디까지가 연예인이 지고 가야할 직업적 짐인지 모르겠어요.
      • 연예인의 사생활에는 흥미없어요. 센스가 없는 사람을 싫어하는 거 뿐이에요.
    •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여운이 있고 그 드라마 출연자의 애정고백은 각자의 사생활이라고 생각됩니다만 흠....문제가 된다면 그 배우가 입대얼마 안남기고 고백한 건 좀 아니다 싶은 정도. 이렇게 포털에 하루종일 검색어가 걸릴정도로 입방아 오르내릴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 타이밍의 문제였어요. 그게 마지막방송 직전에 일어났던 일이거든요.
      인현왕후의 남자 열심히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터넷 게시판에서 서로 소통하면서 드라마를 즐기고 있었는데, 본방 방영 몇분 전에 단체관람 갔던 사람이 그 소식을 전해오니 드라마 시작 기다리면서 게시판 둘러보던 유저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송은 시작되었는데 집중은 안되고.. 뭐 이런 상황.
    • 저는 드라마도 보지 않았고, 배우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없어서, 기사가 났을때.. 이건 왠 언플인가 싶었어요.
      그러나, 드라마는 이미 막방, 고백한 남배우는 군대간다고 하고... 에서, 이건 뭔가 싶었는데.
      이렇게 몇일동안 이슈가 될지는 몰랐네요.
      그만큼 드라마에 애정을 가진 시청자들이 많았나봐요. 흐음, 한번 찼아서 볼까?? 싶네요. (이런 청개구리!!)
    • 드라마에 그렇게 빠지는 것도 젊었을 때나 가능한 일. 40 되고보니 뭐...심드렁해지네요.
      그러든가 말든가. 자기네들 인생...지들이 알아서 살 일. 어차피 인생에 정답이란 없으니까.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보면 그게 끝.
      고백이 유배우에게 득이 될 지 실이 될 지도 좀 지나봐야 계산이 떨어질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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