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어젯밤

어제 저녁 8시 반쯤에 집을 나섰어요.

 

대학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언니의 집에 놀러가기 위해서요.

 

형부가 야근으로 늦게 귀가하신다고 언니가 놀러 오라고 하셨거든요.

 

불금을 보낼 요량으로 책장에서 재밌는 만화책 대여섯권을 선택해서 가방에 넣고

 

언니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 하차, 근방에 위치한 뚜000에서 언니가 먹고 싶다는 빵과 제가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을 사서는

 

룰루랄라 언니가 사는 아파트로 향했습니다.

 

아파트 정문에 들어서니 초등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아이들 3~4명이 놀고 있었어요.

 

아파트 동/호수가 기억이 안나서 아이폰 연락처를 뒤져 확인하고

 

해당 동으로 들어갔죠.

 

그런데 제 뒤로 어떤 여자얘가 따라 올라 오더라구요.

 

대략 중학생 정도 되어보였고 가방을 메고 있었어요.

 

'여기 사는 얜가 보다..' 하고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호수를 보니 제가 옆동으로 잘 못 왔다는 걸 깨달았어요 -_-

 

다시 아이폰 연락처를 뒤지니 제가 잘 못 왔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다시 내려가야겠다-하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제 뒤로 올라왔던 여자얘가 여전히 제 뒤에 있었는데요.

 

이 아이가 <칼>을 들고 있더라구요....;;;;;;;

 

소스라치게 놀랐는데 마음을 가다듬고 계단을 한발 한발 내려갔어요.

 

이 아이도 내려가더라구요; <칼>을 든 채로....;;;;;

 

그런데 얘가 어디론가 말을 하는데

 

"에이~~~ 들켰잖아~~"

 

보니까 바깥에 있던 얘들이랑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나봐요.

 

그래서 숨는다고 이 동으로 들어온거 같았어요.

 

그래도 그렇지;; 칼을 들고..;;;

 

하여튼 저는 빠른 걸음으로 이 동을 빠져나와 언니의 집이 있는 옆동으로 서둘러 이동했어요.

 

초인종을 누르는데 손이 바들바들 떨리더라구요.

 

문이 열리고 언니가 반겨주는데 맥이 탁 풀리면서 말도 안 나오더라구요..

 

정말...너무 섬칫했었어요.

 

장난감 칼이 아니라 식칼이었거든요.

 

하여튼 두 시간 정도 놀고 귀가하려 했는데 심란해져서 그냥 언니네 집에서 자고 오늘 새벽 7시 넘어서 집을 나왔는데요.

 

아직도 어제 계단에서 그 아이가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발견했던 그 순간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 가끔영화/그쵸 제가 겪은 실화예요 ㅠㅠ
    • 아니...왜 식칼을 들고 숨바꼭질을..헉
    • 이런 괴담 같은 일이;;
    • 생강쿠키/그러게 말이에요 ㅠㅠ 처음엔 제 눈을 의심했는데 분명 식칼이었어요;;
    • 슈퍼픽스/괴담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단 걸 깨달은 어젯밤이었습니다 ㅠㅠ
    • 전 중학교때 등교길에 어떤 이상한 아주머니와 마주친적있어요 뒷짐지시고 길을 묻길래 알려드리고 지나가려는데 아주머니 등뒤로 보이는 식칼;;;소리 지르거나 뛰면 안될거같아서 못본척 빠른걸음으로 큰길가로 나가 신고했습니다만...못잡았다 하던....그 어린애는 왜 칼을 들고 있었던 걸까요 ㅠㅠ 다치면 어쩌려고!
    • 달님달달해요/등뒤로 보이는 식칼;;ㅠㅠ 그러게요..왜 칼을 들고 있던걸까요.. 칼은 장난감이 아니라 흉기라고! ㅠㅠ
    • 정말 놀라셨겠어요.;;
      • 예 ㅠㅠ 집에 들어와선 오만가지 상상을 했어요;;
    • 90년대 유해한 공포특급 급 사건입니다
      • 공포특급.. 그 책 샀었죠..;;
    • 들켰잖아라는 말에 소름이 돋네요. ㅎㄷㄷ
    • 들켰잖아라는 말에 소름이 돋네요. ㅎㄷㄷ
    • 룰루/숨바꼭질을 하고 있던 게 아니었던 걸까요? -_-;;
    • 중학생 여자애가 식칼들고 숨박꼭질같은걸 할리가..... 들켰잖아는 miho님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요. 어느쪽도 무섭긴마찬가지지만요. 여하튼 별일은 없으셨다니 다행이어요. 요즘 애들은 넘 무서워요ㅜ.ㅜ
      • 요즘 얘들이 다 이렇진 않겠지만 그래도 무섭죠; 지금 생각하면 정신이 좀 이상한 아이였나 싶기도 하고요;
    • 진짜 무섭네요ㅠㅠ고생하셨어요
      • 피노키오님도 매사에 조심하셔요;;
    • 이게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 일인가요?ㅠㅠ 진짜 이상한 애인 거 아니에요? 텐더님 말대로 너무 이상하잖아요..신고했어야..
      • 신고할 생각조차 못했어요; ㅠ_ㅠ 생각하면 할수록 무섭네요 숨바꼭질 아니었던 게 맞는 거 같아요. 묻지마살인이라는 거 말로만 들었는데 하마터면 제가 당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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