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아 - 완벽한 종말

 

차페크님이 예매해준 멜랑콜리아 보고 왔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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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러 갔습니다.

 

영화 전반을 흐르는 두 자매의 무거운 우울증과 신경증적인 반응이

마치 지진을 앞둔 동물들의 이상행동 같더군요. 저스틴은 마치 그들 문화의 근간에 존재하는

여자 예언자이자 마녀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들을 관찰하며 그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마지막 그 순간은 기대한만큼 아름답고 압도적이었습니다.

나라면 눈을 감지 않고 그 푸르고 차가운 행성을 끝까지 쳐다봤을텐데...

 

세상 모든 일에 끝이 있는데, 이건 가장 완벽한 형태의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같은 장소에 있지 않더라도 누군가를 남겨두고 혹은 남겨지지 않고 함께 죽을 수 있는건

가장 완벽한 형태의 종말이라고.

 

저는 안도합니다. 모두에게 공평한 죽음은 아름답습니다.

 

 

 

 

 

 

 

 

 

 

 

 

 

    • 보면서 종말이 저렇게 아름답다면 괜찮겠다....라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 물론 실제라면 거기에 멘붕도 들어가야 되겠지만..
    • 저는 흡족했어요. 가장 완벽한 종말에 심취하여 기뻤어요.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니 그것은 하나의 영화였을뿐.
    • 눈을 감지 않을수가 없죠.
      다가오는 행성은 차가운 덩어리가 아니라 엄청난 고열을 동반한 폭발이니.
      다큐댓글이었습니당.
    • 새터스웨이트/너무 아름다워서 비현실적이었어요ㅋ 원래 사람사는건 좀 질척하고 끝내려 해도 질질끌고 이런 맛이 있어야 읭?
      심해어 / 저도 흡족했어요. 가장 완벽한 종말
      주근깨 / 영화에서 제물처럼 눈을 감고 손을 잡고 열폭풍을 기다리잖아요.
      하얗게 타버릴거 어차피 볼 수 있을 때까지 눈 뜨고 있다 죽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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