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일어난 일-엉?

다다음 주에 사촌의 딸이 결혼을 합니다. 사촌은 남자고 저보다 서른 살 정도 많기 때문에 왕래나 전화통화는 없습니다. 사촌의 어머니인 이모하고 어머니는 왕래를 자주하고요.


난 데 없이 저한테 전화를 해서 청첩장을 돌려달라는 겁니다. 전화를 해 달라고 해도 제 기준으론 황당할 텐데 청첩장을 '돌려' 달래요.

못 한다고 했습니다. 그쪽 집은 목동이고 저는 집도 회사도 강남, 제 본가는 성북.  

일단 혼주가 있는데 그걸 친하지도 않고 생업도 있는 제가 할 이유도 없고,  전화번호 저장도 안 돼 있는 사이에 갑자기 전화 걸어서 그걸 돌려달라니요.  분명히 제 행동반경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돌려달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욕을 된통 먹고, 잘 사나 보자로 끝나는 통화를 마치고 나니 정신이 멍.


혹시 막내 사촌이 사촌의 자녀 청첩장을 돌려주는 풍습이 있는 건가 잠시 고민했습니다. 


간혹 친구들이 결혼 앞두고 세상을 자기 중심으로 돌리려 드는 건 경험해 봤는데 혼주가 이러는 건 또 처음 보는군요. 이래서 부모님이 저더러 결혼하라고 닦달이신가봐요.세상 한 번 자기 중심으로 돌려 보려고.ㅋㅋㅋ




    • 청첩장을 남이 대신 돌려준다는 얘기 자첼 난생 첨 듣네요. 희한한지고... -_-;
    • 글쓰신 분 직업이 우편 배달부면 이해합니다.
    • 사촌형이겠네요. 글 요지와는 무관하게 서른살 차이가 신기하네요;
    • ㄴ 외가 친가를 합치면 같은 항렬로 육십대부터 이십대까지 커버합니다.ㅎ
    • 청첩장을 돌린다는 게, 직접 사람이 청첩장을 가져다 준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대신 우편발송을 해준다는 뜻인가요? 청첩장을 본인이 직접 주는 경우는 봤어도 다른 사람이 가져다 주는 거라면, 우편으로 보내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건지 헷갈리네요. 어른들에겐 저같은 어린이들은 모르는 어른들의 세계가 있는걸지도?
    • 아 저도 이게 뭔소린가 자꾸 다시 읽고 있;;

      청첩장을 가까이 있는 사람이야 직접 줄테고 나머진 우편 발송하지 않나요? 대체 뭘 어쩌라는 거지..

      더위 먹으신 걸까요 친척분...남의 친척분한테 죄송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듯;;;
    • 직접 나눠주래요. 저도 아직 어린이라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촌에게 할당된 업무를 전해 듣고 그냥 피식이 정답이라고 결론 내렸어요. 방이나 마저 치워야죠.
    • 못 만나면 우편으로 보내면 될거 아니에요.거참.
    • 돌려 달라길래 보내놓고 반송해달라는 건줄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뭐지? 하고 한참 생각했다가 '나눠'달라는 거였구나 하고 이해했네요... @_@
    • 왜 저래요.... 언제 봤다고 냅다 돌려라 마라. 거기다 저주까지..;;;
      참 짜증나시겠어요.
    • 파혼했다고 청첩장 돌려달라고 그것도 지금 막 집으로 가져오라고 하는줄 알았어요. 그냥 받아놓고 돌렸다고 해도 될텐데요. 친하다고 오해를 하고 대신 돌려달라는 사람이 종종 있긴 있어요. 얼마나 부조를 더 많이 받고 싶으면.
    • ㄴ받을 사람들이 사촌 이내 외가 친척들이라 금방 알게 될 거예요. 남더러 돌려 달라는 사람이 있긴 있군요.==;;;
    • 부탁하는 것도 멍할 정도로 염치가 없는데 심지어 거절했다고 욕에 협박까지 하다뇨. 네이트판에 올라오면 자작글이라는 소리도 들을법하겠어요. 정말이지 현실이 더 황당한 경우가 많네요.
    • 저도 왕래가 자주 없었던 사촌의 자녀 청첩장은 아니어도 문자를 보내달라는 어머니의 부탁들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께서 친척들 연락처도 많이 없고 연세도 저보다 서른살 남짓 많으셔서 나이가 친구부모님 뻘 되셔서 저도 황당했지만, 그러마 했던 기억이 있네요. 아마도 어른들 사이에서 그만한 일을 해 줄 사람으로 안녕하세요 님이 언급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너무 기분 나빠 마시고 업무가 바쁘니 문자정도는 돌릴 수 있지만 청첩장은 어렵다 정도 했으면 조금 더 기분이 덜 상하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억지로 할 수는 없는거겠죠? ^^;; 그래도 욕하시는 건 심하셨네요.
    • 1. '제발 도와달라'고 하면 혹시 도와줄수도 있지 않을까..싶은 상황에서 그걸 뻔뻔하게 요구한다는 건 말도 안됩니다. 2. 그래도 대답은 본심과 달리 "죄송하지만 제가 더 중요하고 바쁜 일들이 많아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청첩장은 적어도 직계 가족 내에서 돌리는 게 보기 좋지 않을까요?" 정도로 하시면 조금 나았으려나 싶기도. 3. 결혼을 앞두면 정말 '너무너무 바빠서' 주변사람의 도움을 간절히 요구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어디까지나 간절한 부탁이지 당당한 요구는 아니구요. 4. 욕까지 하셨다니 쭉 멀리 지내시는 게 좋겠네요. 그동안 친하게 안 지내신게 다행인듯..;;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9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2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