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짝사랑 상담]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인데...

지난번 글에서처럼 큰맘 먹고 용기를 내서 밥 제가 한번 사겠다고 제안 했었지만

월급날은 아직 멀었기에, 밥 같이 먹자는 이야기는 아직 실현 되지 않았고요...^^;;

거울 보면서 그날 할 이야기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 들어서 자주 하는 생각인데...

그냥 지금처럼 이야기 자주 하고 가끔씩 밥 먹는 (이것은 다음에 밥 먹을 때 큰 실수 없이 잘 될거라는 전제하에!) 친구로서만 지내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동안 이쪽에서 너무 좋아하는 티를 많이 내 버려서^^;; 말은 안하지만 분명히 아시고 있을 거에요. 

상대를 이성으로서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마음의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눈에 확 띌 정도의 눈부신 외모의 변화, 혹은 진실한 고백이라지만

제 입 밖으로 그분 좋아한다는 비슷한 말이라도 나오는 순간부터는, 절대로 그분이나 저나 지금처럼 편하게 이야기를 못하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아마 저를 피하실 수도 있을 걸요.


그게 두려워서요.



p.s. 다행히도 살은 착실히 계속 빠지고 있습니다. 

거울 보고 알았어요. 거울 터질정도로 빵빵하던 얼굴이 갸름해지고 눈이 많이 커졌습니다.

체중계 '앞자리' 숫자가 2단계(맞는 표현인가요?)로 바뀌는 날이 오면!!! 듀게에 크게 글 올리겠습니다.  

(사실은 3단계로 바뀌어야 해서요^^;;)


짝사랑 성공했다는 글 보다는, 아무래도 그게 더 확실하게 글을 올릴 수 있을것 같네요. 지금으로선...

    • 아, 역시 제가 오해가게 썼군요. 앞자리 숫자가 두단계 내려가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수정해야겠습니다.
    • @살구 ㅎㅎㅎ 저도 그리 생각했으나... 2단계라는 표현이 있어서 바꿨지요.
      @라곱순 현재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니요~ 아무쪼록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 실제로 대면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실전 겪는 것이
      아무리 인터넷상 토닥거리고 응원받아도 결국 온라인 흥미거리로만 그칠 익명의 네티즌 유저들의 리플로 일희일비하며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것보다 낫습니다.
    • 20에서 29킬로의 감량을 원하는군요?
    • 그런데 지금의 그 애매한 관계가 오래가면 아예 그 상태로 고착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있거든요. 여기까지 가면 사실 더 이상 손쓸 도리가 없습니다.
      아니면 '곱순씨 저 여자친구 생겼어요 하하하' 이런일도 비일비재 하고.

      뭐 짝사랑의 대표적인 테크트리이긴 합니다만...그렇게 안되길 바랍니다.
    • 음, 오해가 있었군요. 그냥 확실히 말할게요.(한때 백킬로대였던 때도 있긴 했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앞자리가 9 였고...;; 지금은 8초반,
      지금의 제 키에 맞는 최종 목표는 6 초반입니다. 즉, 총 30 이상의 감량을 원합니다.
      다이어터에 나오는 고등학생인 참새 양이 딱 제 모습이었습니다 (과거형~현재형) 키도 비슷하고요.
      (그리고보니 오늘 다이어터 참새 에피소드가 딱 요즘의 저네요. 살이 빠지기 시작해서 꾸미는데 조금씩 관심 가지기 시작한 참새양 ^^;; 렌즈도 그렇고.)

      퀴리부인 님께서는 제가 듀게에 상담 글 많이 올리지 않는 편이 더 좋다...라고 생각하시는 듯 하네요. 전 이곳 분들에게 많이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어떤 뜻으로 말씀하셨는지는 잘 압니다. 다른 분들도 따끔하게 지적을 해주셨고요. 명심하겠습니다.
    • 짝사랑 전문가로서 제가 잘 아는데(?)
      친구로 만족할 수 없으실걸요..
    • 제가 라곱순님같은 상황에 있던 적이 있었어요.
      저는 더 진화된 상태로, 2시간동안 엄청 진지하게 저녁에 통화하는 적이 일주일에 2번쯤 될 정도였어요.
      그래서 막 정신 못차리던 와중에
      게시판에서 누가 그러더군요.
      '영혼을 애무 (--;;;) 하는 듯한 대화를 나눈다 해도, 사귀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말에 완전히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았거든요.

      나 자신이 설레고 발전하고 이런거 다 좋지만 결국 사귀지 않으면.. 그냥 그걸로 끝이네요..
      • 동감합니다 아무리 친밀하게 지내고 매일 얘기하고 데이트 비스무리한걸 한다해도(영화보고 밥먹고...)사귀자고 그러지 않는이상 아무사이도 아니더라고요
    • 잘 알겠습니다. 어떤 뜻으로 말씀하시는지 알겠습니다. 리플 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 다들 어떻게 그렇게 쉽게 좋은 분들 만나서 사랑하시고 연애하시는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시작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일 정도로 너무도 어려운데.

      아닙니다. 더이상 자기비하는 의식적으로라도 하지 않겠어요. 그냥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앞 날이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고, 또 인연이 아니면 인연이 아닌거지요.

      감사합니다.
    • 그래서 저같은 짝사랑머신이 있는겁니다!
      원사이드러버머신!! ㅋㅋㅋ
      같이 다정하게 얘기하던 순간이 참 좋죠 그렇게 머무를수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사람이 좋아하면 손도 잡고싶고 뽀뽀도 하고싶고 보쌈해가고싶고 그러지 않나요 그런 욕망을 참을수 없어서 저지르는!!
    • 다들 그 일이 쉬워서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닐거예요.
      걱정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그러다가 성공도 하게되고 그런거겠죠.
      라곱순님도 그리 하시다보면 면역도 생기고 요령도 생기고 그렇지 않을까요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그런 마음을 갖는 자체만으로도
      사랑과 연애를 위한 한 단계의 성공은 거두신거라고 생각합니다.
    • 손 이야기 하니까...ㅎㅎ 제 손은 (덩치가 크니까 손크기도) 크고, 하얗고, (살이 있으니) 포동포동한 편인데, 그분은 까만 편이고 남자분들 답게 손등에 핏줄이 도드라져 나와있어요. 한번만 손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종종 해봤습니다... 음.
    •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하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하는 물음에 기적이 일어난 것 같은 기분이죠 라는 답을 듀게에서 보고 그렇지! 생각했었어요. 정말 '기적'같죠. 그런 일이 일어나면. 기적은 잘 안 일어나니까 기적이잖아요. 그래도 일어나니까 기적이고요.(응?) 곧일지 한참있다가일지 모르겠지만 라곱순님도 "그대 얼굴 볼 때마다 모든 게 기적같다"는 말을 하게 되실 거예요.^^
    • 오히려 섣부른 접근이나 스스로 컨트롤 불가능할 정도로 마음이 커짐으로 인해 전전긍긍하는 것 자체를 상대에게 보이는 것보다는, 편한 친구부터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러기도 했었고요. 실제로 짝사랑이라는 건, 상대에 대해 그만큼 모르기 때문에 점점 더 커질 수 있는 측면도 있는 것 같지 않나요? 그리고 상대가 라곱순 님이 자신을 좋아하는걸 눈치챈 것 같다고 하셨는데, 쌍방이 각자 서로를 좋아하다가 알게 된 관계라면 모르지만, 별 반응이 없는 걸로 봐서는 그리 라곱순님께 유리한 상황은 못되는 것 같아요...ㅠㅠ 우선 떨려하시거나 '나는 이 사람이 좋아!'라는 생각으로 그 분과 접하지 마시고, 이성 이전에 한 사람과 친해진다는 생각으로 접해보세요. 그런 게 반드시 친구로 끝나진 않아요. 저는 이런 식으로 해서 친해졌다 싶을 때, 상대가 되려 고백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제 첫사랑이 부담부담, 안달복달 못하는 짝사랑으로 처절히 실패했었던 까닭에(ㅠㅠ), 라곱순님께도 용기 불어넣어드리고 싶네요.
    • 리플 곰곰히 잘 읽었습니다.
      "그대 얼굴 볼 때마다 모든 게 기적"이라는 말이 너무나... 너무나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네요. 심장이 두근거려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망설여 지는 이유는... 상처받고 싶지 않다기 보다는... 그분과 멀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강 님의 조언을 따르려고 합니다. 그분하고 진심으로 인간으로서 친해지고 싶어요. 존경할 수 있을만한 멋진 분이거든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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