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늘도 그녀의 전화기에는 침묵이 흐르고...

회사 옆자리 선배 얘깁니다. 작년에 결혼해서 배가 남산만해진.

(1년 선배긴 한데 나이도 같고 회사 구조상 동기가 거의 없는지라

걍 오피스메이트 비슷하게 보고 지냅니다.)



한 일주일쯤 전에 사무실로 오는 전화를 당겨 받았습니다.


"네 기획팀 014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침묵.


"여보세요?"


계속 아무런 대답이 없길래 끊었습니다.


벨렐렐렐렐레.


이내 다시 전화가 옵니다. 다시 당겨 받았습니다. 


또 침묵.


걍 혼선이라서 통화가 안됐겠거니


, 나중에 답답한 사람이 다시 전화하겠지 하고 넘기려는데.



근데 옆자리 파티션에 앉은 그 여선배 왈.


"그 전화 아무것도 얘기 안 하죠?"


"읭? 어떻게 아는교?"


했더니.


"그거 내 자리로 걸려오는거라서."



ㅡ 말인즉슨.


매일 아침 아홉시 이십분만 되면 침묵 전화가 꼭 두 통씩 걸려오는데...


회사 전화기에 달려 있는 발신번호표시기로 확인해 봐도


매번 발신번호가 다르대는 겁니다.



"선배, 이거 신고해야 되는 거 아님?"


"그러게요. 나 일부러 안 받았어. ㅋㅋ"


"변태 자식이면, 당분간 남자가 받으면 좀 뜸해지지 않을라나."


"내 생각엔 이거 콜백하면 돈나가는 뭐 그런 사기전화 아닌가 싶기도 한데. 걍 놔 두고 있어요."



그래서 일주일째 똑같은 전화 매번 당겨받고 있는데


오늘도 왔습니다.


여전히 침묵.


뭘까요 저거. (......)

    • 피싱이건 변태건 상당히 성실하네요. 개과천선하면 크게 될듯 ㅎㅎ
    • ㄴ혹시 봇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이십년전쯔 저희집에도 그런 전화가 자주 왔어요.
      그런데 그냥 이쪽 반응을 즐기는 거같더라고요. 여보세요 왜 아무말씀 안하세요 하면서 열받고 짜증내는.
      그래서 제가 받을때 그쪽에서 아무말 안하면 저도 끊지않고 아무말 안하고 버텼습니다.
      몇번 그렇게전화를 침묵으로받아줬더니 그 이후로 전화가 안 왔어요.
      요즘은 보이스피싱일 확률도 높지만 예전부터있어온고전 변태일 가능성도있습니다.
    • 제 안에 잠자고 있던 변태본능을 깨워 대응해야겠.... 이 아니군요 회사전화로 그랬다간 사회생활이. 으윽.
    • 반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왤케 웃기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늘 게시판 분위기로 봐선 전화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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