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수술 장면에 대해서

일단 이 분야 전문은 아니지만...

 

 

[프로메테우스]에서 가장 강렬하고, 가장 의문을 남기면서 본 장면이 바로 문제의 제왕절개 장면입니다.

엘리자베스는 수술 머신에 접근해 제왕절개를 처음에 시도하지만

남성용 로봇이라 제왕절개가 불가능하다는 에러가 뜹니다.

그래서 복강내 이물질 제거로 전환하여 수술을 받죠.

 

여기서 든 의문.

수술이 남성용이라면 '자궁'이라는 장기를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합니다.

남성에서는 있어서는 안될 장기니까요.

장도 아니고, 위도 아니고

제가 로봇이라면 저런 명령을 받았다면 '자궁' 자체를 이물질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어보여요.

'복강내 이물질 제거'라는 수술이라면 말이지요.

남성용 수술 로봇이 자궁 벽 절제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이해가 안가요.

적출되어야 할 건 자궁 전체가 됐어야 하지 않을까요?

수술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 건 아니지만 자궁 절제나 봉합 장면은 보여주지 않고 단순 복벽 봉합만 보여주지요.

 

그래서 영화 관람을 마치고 저 장면은 굉장히 찝찝한 뒷맛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그래...엘리자베스는 불임이라고 했잖아.

아마 젊은 시절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나보지. 그래서 복강 내 임신이 된거야.

그래서 복강에서 태아가 적출된 거고.

그게 말이 되냐고?

응, 엘리자베스도 말도 안된다고 그랬잖아.

 

 

 

그렇게 석연치 않은 결론을 내리고 지낼 무렵

갑자기 불현듯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3개월 태아면 제왕절개를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간단한 소파술로 제거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크기도 그렇게 커보이지 않았구요.

사실 정확한 시술을 받으면 엘리자베스는 복강절개 없이 trans-viginal...그러니까 질쪽으로 접근해서 기구를 이용해 태아를 적출하는 소파술로 충분히 낙태가 가능했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징그러움의 묘사의 대가 리들리 스콧이라해도 이런 수술을 묘사하는 건...무리였겠지요....

결국 영화적 충격과 등급간의 균형을 위해

수술 로봇 머신은 남성용이 될 수 밖에 없었구나.

이렇게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나름의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수술 머신은 아무래도 발명 초기 단계이라 정교함이 떨어지고

그냥 우주 탐사 중 맹장 수술이나 가벼운 외상 수술 같은 간단한 수술이 목적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전문가 분들의 코멘트 및 의견 환영합니다.

 

 

 

 

 

 

 

 

 

 

 

 

 

 

 

 

 

 

 

 

 

 

    • 개복했다 다시 붙였다고 해도 줄도 타는데요 뭐...
      • 믿겨지지 않는 초인력..
    • 뒷방 할배 땜에 준비한 거라 봤어요
      •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그 상태로 우주에서 수술한다면 더 위험할 것 같지만.
    • 왜 남녀공용은 없는가
      • 영화 등급 때문이 아닐까 추정합니다. 산부인과 수술 묘사는 아무래도...
    • 저도 그장면은 보면서 좀 갸웃갸웃하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자궁문제도 자궁문제지만 수술 끝나고 안쪽은 제대로 봉합도 안하고 겉에만 대충 봉합하는거랑
      그것도 스테이플러로 박는거 보고 무인 수술용 기계를 만들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으면서
      봉합기술은 별로 발전이 없네 그런생각만 들었네요.
      스테이플러로 봉합하는거는 요즘도 쓰니까요.
      3개월 태아라고 했지만 하룻밤새에 그 정도로 큰거니 엄청난 속도로 자라고 배가 점점 불러오는것 같아서
      수술용 기계로 뛰어 간거는 아닐까요? 전 그건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 통증도 있었으니 그럴수도 있겠네요. 수술 장면 정밀 묘사는 영화상 불가피하게 생략된 것 같지만, 기계 자체가 암만봐도 그리 정밀해 보이지 않아요.
    • 그게 그러니까 그 배 안에 괴생명체가 아마 급격히 성장하는거였던것 같아요.
      아마 좀 더 냅뒀다간 체스트버스터가 아니라 벨리버스터정도로...
      • 그렇게 급격히 상장하면 태아 크기도 섣불리 추정할 수 없는 상태이긴 하겠네요.
    • 이물질의 개념을 수술대상자와 다른 DNA를 가진 특정크기 이상의 무언가로 인식한게 아닐까요. 마치 요즘 카메라들이 사람얼굴을 인식하듯 이물질을 인식하는 기준이 있을지도.
      • 그런 굉장한 기술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그런데 남성용 기계에서 자궁벽 절제가 가능한건 이해가 안가요.장과 자궁 절제 방법이 다를텐데...
    • 녀석은 관계 후 불과 열시간만에 삼개월 태아 수준으로 자랐습니다.낙태 시술이 가능할 수가 없죠.수술 기계가 남성용인건 회장이 남성이라 그런것이고…마취와 절개와 봉합이 지나치게 간단한 건 배경이 미래니까,기술이 저만큼 좋아졌나보다 하면 해결될 문제고…그리고 엘리자베스가 수술하러 들어갈때 단순히 복강내 이물질 제거 라고 입력하지 않았어요 꽤 자세하게 이런저런 주문을 하고 기계에 들어갔습니다

      저는,(프로메테우스 팬심인지는 몰라도)자꾸 이런 자잘자잘한 걸로 논쟁이 붙으니까 기분이 별롭니다.SF,그러니까 공상 과학 장르의 특성상 과학적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이 불가피한 건 이해하지만 (심지어 그런 논쟁 또한 SF장르의 예술을 즐기는 하나의 태도가 될 수 있다는 점까지 동의하지만)프로메테우스는 공상 과학이기 이전에 영화 예술입니다.전 무척이나 강렬하고 근사한 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과학 따지기 전에 영화로서 그 잠연을 즐겼거든요.다른사람들한테 막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근사했는데.매우 찝찝하셨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 프로메테우스는 그거 말고도 요즘 메이저 영화답지 않게 설정이 엉성한 부분이 여럿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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