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테마게임>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들...

 

 

1. 김효진은 여대생인 지금까지도 한번도 남자를 못 사귀어본 모태 솔로입니다. 그런 자신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친구와 대학 옥상으로 올라가 신발을 한짝씩 벗어들고는

 

 ' 이 신발에 맞는 남자가 내 운명의 남자다!'라며 힘껏 캠퍼스 마당으로 던지는데, 그 신발에 맞은 남자는 캠퍼스를 거닐고 있던 같은 학교 학생 김국진이었습니다

 

 그런  재미있는 첫만남이 인연이 되어 둘은 풋풋한 연애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국진은 입대를 하게 되는데 그는 제대하면 꼭 다시 연애하자며 효진과

 

 약속하고 훈련을 받으러 떠나게 되죠.

 

  그는 군대에서 다방 레지인 최강희를 알게 되고 그녀의 적극적인 대시와 힘든 과거에 대해 연민에 가까운 애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강희는 어느 새

 

 국진의 아이를 임신하고, 그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 국진은 그녀를 떠나지 못합니다. 제대하자마자 곧바로 복학하고 효진을 만나려던 결심은 그렇게 무산되었습니다.

 

 산달이 다 되어서 강희는 국진의 아이를 분만하지만.... 후유증이 너무 심한 나머지 아기를 낳자마자 죽고 맙니다. 자신의 아이를 차마 버릴 수도 없고 그 아이를 데리고

 

 효진 앞에 나타날 수도 없기에 그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기로 합니다.

 

 

 한편 효진은 아무리 국진을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고, 주위의 선을 보라는 권유에 마음이 약해집니다. 결국 그녀는 선을 통해 만난 부유한 남자 홍기훈과 결혼을

 

합니다. 기훈은 착하고 가정적인 남편이지만 그런 남편과의 결혼 생활 속에서도 효진은 국진을 잊지 못하죠.

 

 그러던 어느 크리스이브의 밤. 누군가 문 초인종을 울리자 효진과 기훈은 현관문을 열어보지만 밖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쓸쓸한 마음으로 집마당을 둘러보던 효진.....

 

 그 순간, 전나무에 걸려있는 뭔가 익숙한 물건이 보입니다. 그건 자신이 오래 전 대학 시절에 국진을 만나게 해줬던 신발 한 짝.

 

그 신발을 가슴에 품고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기훈이 따뜻하게 안고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멀리서 아기를 안은 국진이 그 모습을 애잔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이야기

 

는 끝납니다.

 

 

2. 기훈은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혼자 고시공부를 하며 단칸방에서 살아가지만, 공부는 손에 잡히지도 않고 심란한 마음에 만화책이나 보며 시간을 보내는 백수입니다.

 

  한편 그 동네 신문은 한송이라는 초등학생 소녀가 돌리는데, 신문 사절이라고 문에 써놔도 계속 신문을 넣는 통에 기훈에게 매일 아침 혼납니다. 하루는 그녀가 도망치다가

 

 떨어뜨린 낡은 운동화를 주운 기훈은  송이의 어려운 환경을 짐작하고 그 날 저녁 새 운동화를 사주며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이에 송이는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고 고마워

 

하지만, 정작 기훈은 다음 날 여자친구로부터 결별 선언을 듣고 큰 절망감에 빠져 오랜 시간을 희망도 없는 백수로 보내게 됩니다.

 

 희망도 꿈도 없이 살아가는 기훈에게 어느 날 웬 아가씨가 찾아옵니다.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그녀를 기훈은 귀찮아하지만 결국 그녀가 준 위로에 힘을 얻고, 그런 그를 

 

지켜본 그녀는 조용히 공간과 시간의 틈으로 사라져버립니다.

 

 다시 희망을 얻은 기훈은 드디어 취직을 하고 한결 보람찬 나날을 보내는데, 어느 날 신문 기사를 보고 송이가 과학경진대회 우승을 한 것을 알고 찾아갑니다. 송이에게

 

꿈을 묻자 송이는 "타임머신을 만들고 싶어요!"라며 눈을 빛냅니다. 기훈에게 힘을 주고간 여인은 바로 미래에서 온 송이였던 거죠.

 

 

3. 김국진은 포장마차를 하며 초등학생인 아들과 단 둘이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철없는 아들은 어느 날부터 국진에게 공부를 잘 하겠다는 약속으로 비싼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는데, 아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국진은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시작합니다. 아들의 요구는 점점 비싸져서 나중에는 컴퓨터나

 

고액 영어과외까지 언급하게 되고, 턱없이 비싼 그 비용을 위해 결국 국진은 여성전용 단란주점에서 남자 접대부 일까지 하게 됩니다.(이 때 실제로 한창 남자 접대부 사건으로

 

뉴스가 떠들썩한 때였죠)

 

그러나 주점에 들이닥친 경찰의 단속으로 결국 경찰서까지 끌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힘없이 걸어나오는 국진의 아들이 품에 아들이 울며 안겨서는 '나 때문에 아빠가 그렇게

 

까지 고생하는 줄 몰랐어. 미안해!'라는 사과를 합니다.

 

 세월이 흘러 노인이 다 된 국진은 여전히 포장마차를 하고있는데 어디선가 고급 승용차가 나타나더니 누군가가 내립니다. 다 커서 어른이 된 아들이 국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끝납니다.

 

 

 

4. 학원 수학강사인 서경석은 새 학기가 되자 학생들의 학원등록을 받지만, 막상 수업을 하려고 보니 고작 두 세명의 학생들만이 앉아있습니다. 이유는 학원 동료 교사인

 

 '쪽집게 선생' 이 실제로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한 문제씩 맞추는 능력이 있어서 그 수업으로만 학생들이 몰렸던 거죠.

 

  그런데 어느 날 밤에 꿈 속에서 경석은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답을 거의 다 써가는 중간에 사라지는 시험지. 꿈에서 깬 경석이 그 날 아침 학원 수업을 위해 문제집을 폈더니

 

  꿈에서 본 문제들이 그대로 써있는 겁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대로 학생들에게 문제를 찍어주는데, 정말로 그 문제들이 출제가 되는 바람에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경석은 유명 강사가 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학부모들은 경석에게 거액의 돈을 주며 이왕이면 수학 전체는 물론이고 다른 과목들까지 찍어달라고 요구를 하고, 이에 혹한

 

  그는 오래 자면 잘수록 꿈이 길어진다는 걸 알고 수면제를 여러 알 먹습니다. 마침내 긴 꿈에서 그는 모든 과목의 문제를 다 풀지만 이게 웬 날벼락?! 대량의 수면제를 먹은

 

  부작용 탓에 그는 끝내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죽고 맙니다.

 

    • 이런 얘기들 보면 뭔가 섬뜩해요
    • 그런것도 있었죠. 가족들 데리고 계곡에 놀러갔는데 자꾸만 그 동네 사람들이 이상하게 변하고 가족들이 겁을 먹고 도망가버리고.. 마을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다음엔 어느 놈을 곯려줄까" 하면서 박장대소하고
    • 4번은 저도 기억나요. 서경석씨 쪽집게 강사 역에 참 어울렸어요.
    • 읽다보니 다시보고 싶어져요 케이블에서 해주면 좋으련만 *.*
    • 글솜씨도 좋으시지면 무엇보다 기억력이 압권이십니다. 테마게임은 저도 한창 총기좋을 때 종종 봤었는데, 이렇게 세세히 떠오르는 게 저는 없어요.
    • 사람/그런가요?^^;전 너무 잘 짜여진 얘기들을 보면 가끔 그 얘기 자체가 냉정해보일 때가 있습니다.
      Apfel/에고, 재밌었을 것같은데 못 본게 아쉽네요^^;;
      쥬디/맞아요. 학원에서 교사일 해도 어울릴 듯한 사람이죠
      민트향본드/개그우먼 중에서는 김효진이 제일 야물딱지고 귀여워보여요
    • 톰티트토트/그러게요. 요즘의 MBC는 단막극에 관심을 안 갖는 것 같아요.
      brunette/전 원래 옛날 일은 잘 기억하면서 요즘 일은 기억이 안 나요^^;;
    • 은희경씨 있잖아요. 그녀의 자전적 소설인 <새의 선물>이 히트한 후 작가를 고향마을에 데리고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던 TV프로가 있었는데요,
      어휴 그 분도 기억력이 대단하시더라구요. 특히 옛날 일들이 사진으로 찍어놓은 듯 생생히 떠오른다셨어요.
      관찰력 좋은 아이가 좋은 화가가 되듯, 아마 남들보다 주의깊게 바라보았기 때문에 머릿 속에 사진처럼 기억이 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은희경씨도 한여름밤의 동화님도요. (아고, 은희경작가님과 비교해 적었다고 넘 부담느끼실라..)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