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듀게인] 해저기지에 물이 들어차지 않는 원리가 뭔가요?

언젠가 케이블에서 무슨 해저 호텔을 보여주는 프로를 보다가 문득 든 궁금증입니다.

업무 막 처리하고 좀 한가해지니 또 생각이 나네요

예전에 로스트나 해저기지가 나오는 영화들을 보면 반원형태로 된 해저기지 아랫쪽 입구를 통해 들어가잖아요

그리고 실내는 텅 비어 있고 그 입구까지만 물이 찰랑찰랑합니다.

그 안쪽으로 물이 차지 않는 원리가 뭔가요?

제 비루한 머리로는 해저기지를 바다에 넣고 입구를 열면 물이 안으로 들어올 거 같아서요;;

물이 원래 평평함을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고, 바다는 그 안에 들어간 해저기지 정도의 크기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넓어서 그런건가요?



    • 공기가 물보다 가벼워서 위로 떠올라야 하는데, 바닥에 물이 차 있고 다른 면은 모두 막혀있으니 공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어서 그렇죠.
    • 기압이죠.

      목욕탕에서 많이 하던 장난인데 탕에 바가지를 뒤집어서 수면부터 아래로 똑바로 내리 누르면 물 속에 바가지가 들어가도 바가지 안쪽은 물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 근데 수심이 깊으면 곤란할 것 같습니다.
      기지 내부의 기압이 수압만큼되어야 하는데, 수심 10m당 1기압인가 그랬으니까요.
    • 그 플로리다에 있다는 해저 호텔 말씀이시죠? 정말 가보고 싶더라고요. 근데 너무 비싸 ㅠㅠ 흑...
      근데 좀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산소를 공급하는 구멍이 막히면 그냥 거기서 '어 왜 이렇게 졸려' 하면서 죽는 건데...
    • 이건 건설과정에서 적용한 공법이 더 흥미롭네요.
      일단 지어놓은 다음에야 산소공급이야 외기를 통하든 자체적으로 발생시키든 하여 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텐데, 처음에 건설할 때 어떻게 내부 공간을 비워서 건설을 할 지... 토목공학 하신 분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 redwall//토목공학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저 호텔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아요.
      하나의 컨테이너를 지상에서 만든 다음 바다에 넣고 원하는 위치에 고정한 거예요.
    • 머루다래// 그 '바다에 넣는' 과정이 궁금하네요. 속이 텅 빈 컨테이너를 무지막지한 힘으로 바다밑까지 눌러넣어야 할 텐데...
      컨테이너 모듈에 엄청난 무게를 지닌 다수의 추를 매달아서 잠수시킨 다음에 고정이 끝나면 추를 제거하거나, 아니면 그냥 그 추 자체를 해저지반에 박아넣어서 고정시키는 걸까요?
    • 답변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가네요^^
      바가지 장난은 해본 적 있는데, 생각치도 못하고 있었어요-_-;;
      그런데 저도 바다에 넣는 과정과 잡음님이 말씀하신 기압과의 관계가 또 궁금해졌네요.
    • redwall//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잠수함이 자유자재로 바다 안을 돌아다니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 거예요. 그 컨테이너 안에 바닷물을 빼고 넣는 방이 하나 더 달려있긴 한데, 아마 그걸 이용한 게 아닐까요.

      실제로 제가 말한 플로리다의 '세계 유일(정말?) 해저 호텔' 방에 들어가려면 잠수복 입고 들어가야 합니다. 일단 방 앞에 조그만 방이 하나 더 있어요. 거기로 산소통 끼고 잠수복 입고 들어간 다음에 문을 걸어잠그죠. 그리고 그 '앞방'에 갖힌 물을 펌프로 뺍니다.(물론 해상과 연결되어 있어 산소 결핍으로 죽진 않아요). 이후 잠수복을 벗고 안쪽의 문을 한 번 더 열고 들어가야 비로서 진짜 호텔방에 들어갈 수가 있어요. 제 생각인데 아마 그 바깥방을 이용해서 부력을 조절하지 않았을까요.
    • 물이 찬 욕조에 바가지를 거꾸로 들고 밀어넣을 때 바가지 안에 공기가 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당.
    • 그나저나 심해 잠수얘기 나오니까 이 끔찍한 사고가 떠오르네요.
      [주의-마음 약한 사람은 읽지 말것]
      http://rigvedawiki.net/r1/wiki.php/%EB%B0%94%EC%9D%B4%ED%8F%AC%EB%93%9C%20%EB%8F%8C%ED%95%80
    • 그 원리를 연구하는 과정 중 하나가 토목공학상의 지반공학입니다. 지오인프라스트럭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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