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4D / 예민한 듀게?

1.  프로메테우스를 4D로 봤습니다. 

 

아바타 3D를 보다 토한 기억이 있어서 다신 보지 않으리 했으면서 그 날을 망각하고

의자도 움직이고 물도 나온다는 신기함을 덥썩! 물어 4D 티켓을 끊었죠.

사실 어떤 영화인지 전혀 정보 없이 보는 편이라 그리스로마 신화나 생각하고 들었갔던 제 불찰.

첫 장면 부터 뜨악 스러운 장면이 나오더니 중반부터는 아주 장난이 아니더군요. 도저히 볼 수도 없고 그래서 나가려고 하니 의자가 앞뒤로 들썩이는 바람에  이동하는 타이밍 잡는게 애매하여 그냥 앉아 있었는데.  징그럽고 잔인한 장면을 제외하면 아주 실감나는 영상이라 만족했습니다.

 

절반을 고개 숙이고 있느라 내용도 모르겠고 그냥 멋진 몸매 수트녀와 분명 배를 가르고 수술 했는데 종횡무진 액션을 하는 닥터 쇼가 대단하다는 것만 기억납니다. 하지만  눈감은 상태에서 의자 움직이고 바람 슉슉 나오고 분사되는  물이 꽤 찝찝하긴 했지만  요상한 경험은  제대로 하고 온 기분입니다.

 

 

 

2. 듀게는 예민한 곳일까요?

 

얼마전 하의실종 글 올린걸 지인이 보고 넌 예민의 초절정 듀게에 그런 글을 왜 올리느냐? 고 합니다.

이런 저런 댓글을 보고 지인이 좀 속상했던 모양인데 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거든요. (사실 별로 화난다 싶은 댓글도 없었구요)

 

가끔씩 저와 관련된 주변인들 이야기나 상황 이야기를 써서  이런저런 댓글을  보면서 뭐~물론 기분이 항상 좋지만은 않았지만

아, 다양한 사람들, 생각들이 존재하는구나. 이정도로 넘어가거든요.

근데 오늘 지인의 충고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얼마전 어느분의 댓글이 다시 마음속에서 스물스물.

 

본인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일을 왜 이런 게시판에 올려서 전혀 관련 없고 본 적없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글을 왜 게시판에 올리느냐?  예전에도 친구와 관련된 일로 조언을 얻고자 위로를 받고자 글을 썼는데 친구의 사생활은 존중하지 않느냐, 이런 글을 왜 이 공개된 게시판에 올리느냐 일기장에 쓰는게 맞는거다  이런 댓글들.(친구의 우울증으로, 병원일로 난처한 상황이라 도움을 청했던 글이었는데)

그때 생각지도 못한 상처를 받고 조금 움츠러 들었다  음~하고 그냥 넘겼는데 다시 생각나네요. 

 

게시판에는 어떤 글을 써야 하는걸까요?

뭐 제 얘기 하다보면 주변인과 관련된 일도 나올 수 있는거고, 가끔 질문도 할 수 있고, 그냥 혼자 기분이 꿀꿀해서 위로 받고 싶어서, 씩씩거릴 만큼 분통이 나는데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글을 쓸 수도 있겠지 싶었는데 이렇게 편히 생각했던 제가 생각이 짧은건지.

 

근데 듀게는 정말 예민한 곳인가요?    

    • 바로 이런 글을 올리시면 됩니다. ㅋㅋㅋ
    • 지하철 그 글 쓰신 분이시군요. 저 개인적으론 "민폐"란 말을 안쓰셨으면 거 참 딱하네/ 남의 속옷 보는 거 민망하군 하고 넘어갔었을 것 같은데요. 그게 민폐인지 아닌지는 여전히 토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걸 게시판의 예민함이라고 부른다면 전 예민함을 선호해요.
    • 예민은 커녕 과민하게 굴 때가 많죠. 이번에 불거진 '공개고백' 논란만 봐도 그렇고요. 정치적 올바름에 강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그렇고. 그 끝이 이상하게 뒤틀린 채 마무리될 때가 많긴 하지만요. 그래도 전 듀게가 좋아요.
    • 듀게중독 8년차입니다ㅎㅎ 그동안 지켜본 바 듀게는 정말 예민하고 다양하고 신비로와요. 어쩌면 뭐 이렇게까지 하냐.. 정도까지 예민하게 가다가도 또 중립적이 되고 따뜻해지고 뭐 이렇습니다. 요즘들어 특히나 모든 주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전 이런 예민함도 신경질적도 뭐도뭐도 다 좋아요ㅎㅎ 읽다가 지치면 다른거 하면서 맘풀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근데 생각보다 듀게 싫어하고 안좋게 생각하는 오프라인 지인들 봤어요. 그런 반응 보면 우리엄마욕하지마! 같은 심정도 들고..
    • loving_rabbit /민폐라는 단어선택이 좀 부적절했다고 후회는 했지만 그날 제 기분은 요즘 과감해진 패션수준에서도 많이 지나쳤던 옷을 봤기 때문에 충격이었거든요. 말미에 민폐?라는 질문을 붙인게 토론의 여지를 둔게 아니라 그냥 공감정도 느끼고 싶었던 물음표였죠. 제대로 묘사를 하지 않아서 심각성을 함께 공유 못하고 있나? 하고 있었는데 뭐 남의 일에 이렇게 상관하는거 자체가 불쾌하고 별로인 사람들도 있구나 생각하고 넘겼어요. 그치만 전 그날 지하철이 들어오던 순간 뿐 아니라 의도치 않게 같은 엘레베이터에서도 서로의 옷매무새를 만져주며 팬티한장을 어루만지는 남친의 손길까지 어쩔 수 없이 봐야하는 민망스러움을 견뎌내야 했기때문에 저에겐 민망한 피해를 준, 저에게 폐를 끼친 아가씨여서ㅋㅋ 민폐 아가씨라는건 변함이 없습니다.
    • 다른 곳 같았으면 대충 욕 좀 쏟다 말아버렸을 일이 논의의 진전을 볼 수 있단 게 나름 장점이지 않겠습니까.
      뭐 어떤 곳에서는 서로 죽일듯이 욕을 쏟다가도 종국에는 합의가 이루어지는 훈훈한 광경도 가끔 봅니다만..
    • 되게 무신경하다 느껴질 때도 있고 좀 신경질적이다 느껴질 때도 있고요.근데 제 주변과 비교하면 여긴 물렁물렁한 분위기라서요;;
    •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피곤한게 장점이 될때가 있고 단점이 될때가 있고 그렇지요.
    • 오늘만/ 내용에 물음표를 쓰셨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제목에 "민폐"가 들어간 게 쫌 강하게 인상에 남았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구내가 아니고 엘리베이터라면 저도 좀 다르게 생각하고요.
      저도 현실은 약육강식...까진 아니지만 안녕하세요님이랑 비슷한 느낌이라 게시판이 빡세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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