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바낭] 저는 작가가 주인공인 소설, 영화, TV극이 싫어요

여러 많은 이유로 저는 작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 영화, TV극 이 아주 싫습니다.


그냥 소재나 내용면에서 싫은 면들도 많고


그렇게 등장한 작가들이 어째 이야기들마다 이상하게 아주 비슷한 식으로 나와서 지루해서 싫은 것도 있고


보다보면 너무나 오글오글해서 싫은 것도 있고...


요즘 TV극에서는 대놓고 주인공에 작가가 나오면 너무 속보인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작가가 주변인물로 나오는 경우가 아주 많은 듯도 한데


별별 다양한 이유로 저는 작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 영화, TV극이 참 싫습니다.


그런 내용이면 무조건 수준이 낮다... 그런 것은 아니고, 그런 것을 만들고 보지 말아야 한다... 뭐 이런 것까지도 아니고,


그냥 제 취향상 저는 참 싫어서 다른 면에서 좋다하더라도 일단 피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니 작가가 주인공인 것 중에 제가 재미나게 본 것은 "미저리" 정도 뿐인 듯 합니다.



문득 휴일 지나는 것이 싫어서 이것저것 TV채널 넘기며 생각하다 보니 떠올라서 써 봅니다.




    • 그거 포함해서 작가가 예능프로 나오는것도 싫어요.
    • 저두요. 덧붙여 만화가가 주인공인 만화두요. 아무래도 작가 본인의 투사가 직접적이라고 느껴질 때가 많고 나태해 보이기도 해요.
    • 뭐든지 영화 나름 아닌가요? 유령작가같은 영화는 전혀 오글거리지도 않고 볼만하던데요.
    • 번역가가 주인공인 소설 좋아요, 가끔.
    • 쥬디/ 만화가/작가가 주인공인 것이라면, 만화가/작가라고는 하지만 항상 정말 그리고 싶은 것, 쓰고 싶은 것을 못쓰면서 가난하게 살면서 어떻게든 한 작품 잘 해보려고 애쓰지만 잘 안되고, 추리닝차림에 안팔리는 만화 때문에 생활에 대한 절망에 시달리고, 특이한 취향이나 버릇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이상한 사람 취급 받고... 뭐 이런 형태로 되어 있는 게 너무 너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루해서 더 그런 것도 있는 듯 합니다.

      차라리, 작가가 주인공인데, 작가가 백만장자에 미남/미녀고 작품은 쓰레기 같은 데 인간관계가 좋고 워낙 부자/미남이라서 잘팔린다 뭐 이런쪽이 이야기도 더 흥미롭고 재밌게 나올 듯 한데... 그러고 보니 그래서 "캐슬" 같은 TV극은 그럭저럭 재밌게 본 듯 하기도 합니다.
    • zzz/ 당연히 영화 나름이고, 소설 나름인데 어째 세월이 지나다 보니 저는 점점 이상하게 싫어하는 마음가짐이 강해져서 그런 주인공이 나오면 그냥 확 싫어지게 되었습니다.
    • 곽재식/맞아요, 맞아. 우중충한 삶을 사는데 광명을 찾아줄 주인공에게 한 눈에 반한 상대역 등장. 어쩌고~ 이런식으로 끌어가는 작품이 많은 것 같해요.
    • 저도 시나리오 작가나 영화 감독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는 보기가 그렇게 힘들더라고요.
      이런 영화는 거의 다 감독도 남자고 주인공도 찌질한 남자죠.
      홍상수 영화는 좀 예외지만.
    • 공포/스릴러물인 경우 슬럼프에 빠진 작가가 아이디어도 구하고 마음도 다잡을 겸 한적한 곳의 외딴 집에 글쓰러 갔다가 무서운 경험을 하거나 험한 꼴에 시달리는 설정의 작품들이 많죠. (베스트셀러,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등등)
      로맨틱 코미디물의 경우에는 글빨 안 살아서 노닥거리던 작가 앞에 뮤즈라고 할 수 있을만한 여성이 나타나서 연애를 하면서 작품을 완성하는 줄거리가 많습니다. (러브 픽션, 메리대구공방전 등)
    • gandy/ 그렇지만 한국 TV물에 등장하는 작가들은 8할은 포니테일 질끈 묶은 머리 모양에 안경잡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모양의 안경을 쓰고 작업시 옷차림은 주로 잠옷에 가까운 차림이나 당장 잠옷으로 활용해도 충분히 어울릴법한 차림새로 글을 쓰고 있는, 친지집에 얹혀 사는 키가 큰 편인 배우는 절대 연기하지 않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여자...
    • 아 진짜 그렇네요. 드라마는 여자, 영화는 남자 ㅋㅋㅋㅋ 아무튼 공통점은 둘 다 싫어요 ㅠㅠㅠㅠㅠㅠ
      분명히 찌질한 거 맞는데 억지로 아름답게 포장하면서 그걸 관객들에게 강요하고 있어 아악!!!
    • 저도 싫어해요. 본문과 댓글 내용 대부분에 동의하네요.
      특히 러브픽션 같은 류.... 진짜 X짜증이... -_-
      작가가 나오는데도 좋았던 건 위에도 언급된 유령 작가. 뭐 대필 작가여서 그럴 수도요. 하지만 거기 나오는 작가는 멋있더군요... 일반적인 찌질스러운 작가의 고정캐릭터를 확 뛰어넘은 캐릭터. 작가가 꽤 훈남인데다 매력도 있고 심지어 대담하기도 하고 민첩하기도 해...
      근데 이건 인물이 작가라서가 아니라 다루는 사람들의 능력에 따른 거죠. 작가가 주인공이어도 갈매기의 뜨레플레프 같은 인물은... 그 작가의 찌질성을 여지없이 갖고 있는데도 그냥 짜증만 나게 하는 인물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따지면 유령 작가도 그런가?
      주인공이 작가라서 싫어. 이런 생각이 들게끔 하는 창작자는 사실 좀 게으른거죠. 원래 인물 조형 능력이 그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 이완 맥그리거가 연기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ㅎ
    • 그와 동시에, 글 쓰는/쓰려는 사람이 주인공인 영화나 소설들 중에서도 엄청나게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들도 많지요. 글쓴님께서 지적하시는 부분은 굳이 주인공의 직업에 한정된 게 아니라 그 가능성을 잘 못살린 것들이라 특별히 더 오그라들고 같잖을 수 있어서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 영화 보면 서양은 출판계가 그럴싸하게 나오는데, 한국은 작가, 잡지사 등등 출판계가 전반적으로 찌찔하게 나옴. 사회인식 차이겠죠?
    • 사과식초/ 별로 객관적이지는 않지만 짧은 제 보고들은바에 한해서 갖고 있는 막연한 느낌은,

      영미 출판계의 여건은 영화에서 그럴싸하게 나오지만 현실은 그보다는 찌질하고, 한국 출판계의 여건은 찌질하게 나오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욱더 찌질한 듯 합니다.
    • 저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좋아요.
    • 저도 싫어요! 전체적인 플롯에 주인공이 반드시 작가여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으면 그냥 게으르거나 다른 직업군에 대한 지식이 짧아보여서 신뢰감이 떨어져요. 특히 말씀하신 뿔태안경+츄리닝+지저분함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모습의 작가 이제 그냥 식상하고요. 굳이 나와야한다면 근사한 집에 사는 건축가나 코스요리를 뚝딱 만들어내는 셰프처럼 작가도 멋지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입으로만 사람을 완전히 보내버릴 수 있는 살인적인 말발을 갖춘 인텔리 스놉 같은 거...헤헤..
    • 작가 주인공과 좀 다르긴 하지만 전 1인칭 극이 싫어질 확률이 높아요.
    • 드라마 속 노처녀 여작가와 리버럴한 성의식을 가진 여작가. 이젠 스테레오 타입으로 굳어진 것 같아요. 이 작가군도 지겹고 흰가운 입고 돌아다니는 의사 남친, 남편도 지겨움.
    • 자기직업을 소재로한 건 다 정말 오글거리죠.
      요즘은 거의 없는데 한때 제 전직 소재로 드라마 두 개가 동시에 방송될 때가 있었어요. 둘다 직장에서 촬영했고요. 그걸 보고 환상을 품은 초중고생들한테 아니라고 말도 못하고...
    • 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상상력 부족으로 너무 쉽게 가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미저리'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러브픽션'은 그런 이유로 끝까지 보는 게 괴롭더군요.
    • 전 [원더 보이즈] 좋던데요.
    • 회사원 출신인 아버진 샐러리맨이 주인공인 드라마만 보시면 비현실적이라고 힐난하시고 유아교육쪽에 종사하는 누나는 유치원교사가 티비에 나오면 애들과 춤추고 동요만 부른다고 질색하더군요
    • 저도 작가나 영화감독이 창작에 고뇌하며 슬럼프에 빠지는식의 스토리텔링 안좋아하는데....샤이닝은 예외입니다.
    • 저는 스트레인져 댄 픽션이랑 라스트 워드에 나오는 작가들은 참 괜찮더라구요. 두 작가가 서로 거의 상반된 매력을 갖고 있는데 둘 다 좋았어요.
    • 전 샤이닝이랑 Adaptation이 좋아요.
    • 우디 영감의 <브로드웨이를 쏴라>도 좋아요. "난 예술가예요!"로 시작해서 "난 예술가가 아니야."로 끝나는..
    • 이쪽의 레전드는 작가 자신을 투영한 작가 캐릭터를 내세운 임성한의 드라마들입니다. 인어아가씨와 보석비빔밥 보세요. 드라마에서는 그냥 한번 써봤는데 대박 작가가 되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그 작가들은 늘씬한 미인에 요리든 춤이든 악기든 못하는게 하나도 없고 모르는게 하나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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