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실업자 3일간 이야기

실업자 무비스타 입니다. ㅎㅎ
그래도 이렇게 글올릴수있는것도 실업자만의 여유인 것 같습니다.
연일 마시는 소주도 피크로 다다를 때로 달았고 이번 주말이 지나면
비공식이 아닌 공식 실업자가 됩니다.

관리직 10%구조조정 이후 7월이 시작되기 전 대폭적인 조직개편이 있었나 봅니다.
전화가 와서 갔더니 ㅎㅎ 다들 이번 조직이 어쩌내 앞으로 어쩌내
말들이 무성합니다. 저야 구조조정 후 쉬고 있는 거고

나름 집에 있는 3일이 참~ 힘들기도 하지만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와이프 걱정하는 거 가까이서 보니 한편으로 미치겠다는 느낌도 들고 삶 속에 파도를 넘는데 고민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습니다. 맘이야 이런 고민이 없는 게 좋은 거죠.

앞으로 고난일수도 있지만 고난에 대한 같은 공감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게 모처럼 부부애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실 회사다닐때는 남자들 고민 여자들 이해하기 보다는 그 남자의 문제일 뿐이죠. (속속들이 회사일 말하는 것이 아니니) 이런 고난으로 인해 서로를 되돌아보고 고민도 같이 머리를 짜내는 거고 저는 이런 부분도 인생에 있어 필요한 게 아닌지 철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제는 막내와 사업이야기 하다 자기 경험 이야기 하면서 말이 놀아서 편하다지만 휴식과 정체는 곧 돈이 세어나간다는 말 섬칫 하더군요.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대신 그런 힘든 맘가짐 보다는, 가야 될 방향이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감상이 경제적 버팀목은 아니니까요.

나보다 입사가 빨랐던 자재를 맡았던 같은 직급이었는데 상심이 이만저만 아니더군요. 자재라는 게 엄청난 자리인데 거의 20여 년 자리를 이번에 뺏겼습니다. 자기도 오늘 조직변경 표 보고 알았다고 표정이 말이 아니더군요. 오늘 뒤늦게 전화 받고 택시 타고 술자리에 갔지만 안타까웠습니다. 아~ 나야 떠난 사람이지만 있는 사람들도 편치는 않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눈은 붉게 물들었고 술이 많이 되었지만 미어지는 맘 없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이 친구만 따로 만나서 소주잔을 기울어볼까 합니다.

다들 살아가는 게 오십 보 백 보가 아니겠습니까?

    • 전 자발적 백수 꽉 채운 1년 4개월인데요.이럴 수 있는 것도 다 부양가족이 없어서겠죠.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크실 것 같습니다.앞으로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박명수가 들었으면 끄응...백보는 오십보의 두배라고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잠시 자녀분들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집이 좀 어려웠을때 보니 역시 가족의 힘이 최고더군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9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5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4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3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9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3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8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1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8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0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