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사용하는 나름 특이한 표현 몇가지

웹툰 마조앤새디에 보면 마조새디부부끼리 만들어내서 쓰는 단어들이 몇가지 나오지요.
달달이=믹스커피 쌉쌀이 =아메리카노 쏘섭하다=쏘주한잔하고싶은데 자려니 섭섭하다
같은 것들이요.
재미있어보여서, 우리집에도 그런 특이하거나 새로운 표현을 쓰는게 있던가..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이 저를 재우려고 토닥토닥 하시면서 '자장자장~'하는 말투로 '넨네넨네~'라고 말하시곤 했어요.
'잔다'는 말을 '넨네한다'라고 표현하기두 하구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일본어 '네무'에서 온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우리집에선 그런말 안썼다'
는 반응이 대부분이더군요;



그런가하면 저희 어머니는 음식에서 밍밍하고 심심한 맛이 날때 '니맛도 내맛도 안난다'는 재미있는 표현을 쓰시는데
어머니 말고 다른 사람이 이런말을 하는건 잘 못들어본것 같아요. 어머니가 만들어낸 말은 아닐것 같은데..


제가 만든 표현도 있어요. 저는 말린 대추와 퍼석하고 미지근한 사과에서 나는 맛을'할머니맛'이라고 표현합니다.
특히 말린대추요! 무어라 말할수 없이 할머니맛이 납니다. 한방삼계탕같은것도 할머니맛...



'피곤하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는 '대다'이고, 충청도 사투리는 '대근하다'지요.
분명 비슷해보이는 말인데도 경상도 사람에게 '대근하지?'라고 하면 전혀 못알아듣고
충청도 사람 앞에서 '아이고 대다~'라고 하면 또 잘 못알아듣더라구요.
저희 집은 15년 전쯤까지는 경상도에 살았고 그후론 충청도에 살고있기 때문에
두가지 말을 자유자재로 섞어 사용합니다 ㅎㅎ


쓰고보니 별 결론도 없는 바낭성게시물이군요..
듀게님들이 사용하는 재밌고유용한 표현이있으면 공유해보아요ㅎㅎ
    • 저희 어무니도 니맛도 내맛도 안난다 쓰세요ㅎㅎㅎ

      그리고 또 저희 집에서만 쓰는 단어는 '왱'. 맥락에 따라 진공청소기를 가리키기도 하고 전자레인지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동사도 되고 명사도 됩니다.
      예) 얘, 왱 좀 갖고 와라(이때는 진공청소기) / 그거 왱 해라(이때는 전자레인지)
      ㅋㅋㅋㅋ
    • 우리 집은 빨간머리는 나타샤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일단 거시기라고 하면 거의 다 알아들어요ㅋ
      • 아 맞당 그리고 부모님께서 하도 키친타월을 치킨타월이라고 하셔서 그냥 집에서는 닭타올로 통일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 딱히 특이하게 쓰는 표현은 떠오르지 않지만..

      넨네하다 = 자다
      니 맛도 내 맛도 아니다 = 맛이 밍숭밍숭하고 특징이 없다. 이상하다.

      위의 두 가지는 매우 광범위하게 쓰이는 말들입니다.
    • 낸내는 연세 많이 잡수신 분들 많이들 쓰세요. 우리 아빠도 ㅎ (일제강점기에 소학교 다니신 냥반) 네무에서 온거 맞지 싶어요.
      니맛도 내맛도 안난다, 먹잘 것도 없다 이것도 엄마가 많이 쓰는 표현.

      무척 닮은 것을 보고 엄마는 꼭 "찐빵이네" 그러더라고요. 붕어빵도 아니고 ;
      충청도 방언이 구개음화가 과하게 들어가는지 장갑을 끼고가, 하지 않고 "찌고 가" 그럽니다.
      끼리끼리도 "찌리찌리" 찌리찌리 놀구들 있네, 뭐 이런 식? ㅎ
      도찐개찐이란 말도 많이 쓰죠 ㅎ
      • 충청도 방언 참 정감가서 좋아요. 엄마께서 궁디 두들기면서 "아이고 내야새끼 내야 고망주" 하시던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고망주가 새앙쥐의 충청도 방언이더라구요ㅋ
    • 넨네는 저희집에서도 자주 쓰던 말이네요.
      그런데, 일본어로 자다는 네무가 아니고요..네루(寝る)혹은 네무루(眠る) 입니다.
    • 저희집도 넨네~ 지금은 고양이들에게 넨네~
    • 블렌더나 믹서를 '드르륵'이라고 부릅니다.
    • 으허허 이런 바낭 넘 좋아영ㅠㅠㅜ



      혹시 고양이를 괴대기라고 하는 분들은 안계세요?
    • 전자렌지에 띵똥해라.. 이것도 많이 쓰는 말인가요 ㅎㅎ
      히끼다시(서랍), 보겟도(주머니) 등 주로 일본말에서 나온 게 많네요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학교 가서 썼다가 외계인 취급 당함
      • 앜 보겟도라니 유턴을 유단, 버튼을 보단이라고 부르는 거랑 비슷하네요. 지금도 나이드신 선생님들은 M을 에무, N을 에누라고 발음하시던데요.
      • 사라, 와리바시, 다꾸앙, 다마네기, 요지... 잘 안 바뀌나 보더라고요. 습관이란 건. 바지는 쓰봉이라고 했던 것 같슴다. 단도리 시마이 이런 말도 많이 쓰셨고. 유도리있다 이런 말도 쓰셨는데. 이건 뭐 일본어도 아닌 것 같고 ㅋㅋ 융통성 있다는 뜻이었어요.. 아다리! 이런 것도 많이 쓰심. 아다리가 딱 맞았다! 아귀가 딱 맞았다. 뭐 이런 느낌?
        • 유도리, 아다리 (ゆとり, あたり) 도 일본어에서 나온 단어예요 :)
      • 산책하는 거 보고 어르신들이 보면 산뽀(보)라고 표현들 하시는 경우 많자나요. 산뽀도 일본말이에요-
    • august / 왱~ 완전편할거같은 말인데요ㅎㅎ 저도 생활에서 써봐겠어요!

      침흘리는글루건/ 저도 자꾸 치킨타올이라고 잘못말하곤하는데ㅠ 저희어머니는 타이라뱅크스를 티아라라고하세요ㅎㅎ

      mad hatter/ 또래사람에게서는 잘못들어봤는데 부모님세대에서는 많이쓰는말인가봐요ㅎㅎ

      카페인/ 맞아요!! 장갑찌고가~~하는게충청도말이었군요!

      찐빵이네~하는말도 귀엽네요ㅎㅎ

      jomarch/앗 그렇네요 일본어를배운지 오래되어서ㅠ

      gloo/ 고양이 넨네 귀엽네요ㅠ♥♥

      sunset / 오 사무실에 커피핸드밀이 있는데 응용해봐야겠네요!
    • 니맛도 내맛도 아니다-는 흔히 쓰이는 표현인데요;;;

      학교,집,언론에서 족히 수천번은 들어본;
      • 그 그런가요! 전 왜엄마가쓰는거밖에 기억이안날까요ㅜ
    • 침흘리는글루건/ 괴...괴대기는처음들어봐요! 괭이에서 나온말일까요??

      차페크/할머니말중에 신기한게많지요ㅎㅎ 주로일본어나 옛날말
      • 오 괴대기를 경상도에선 개내기라고도 하네요. (신기한 링크)



        http://m.kin.naver.com/mobile/knowhow/detail.nhn?d1id=10&dirId=10&docId=559968&qb=6rS064yA6riw&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0
    • 전 피곤하다는 경상도 방언이 "고되다"에서 "고"가 빠지고 "되다"인 줄 알았는데 "대다"였군요.
      • 표준말에 되다가 있는데 영남 방언은 모음이 적으니 데다나 대다로 발음하는 것이죠
      • 네 발음상으로는 대다~에 가까운거같아요!
      • 전라도도 대: 다 라고 해요 :) 예) 아따 솔찬히 대야 / 물팍이 대다야
      • 저는 디다 라고 쓰는뎁쇼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디다.
        • 저도 넨네, 디다, 니맛도 내맛도 없다 다 씁니다ㅎ 경상도 특정 지역에서 쓰나보네요.
    • 흑 삼각김밥님 죄송합니다ㅠ 제가 신난 나머지 흥분해서 댓글하고 대댓글을 여기저기에 달았어용. 이제는 얌전히 구경만 하겠습니다 ;ㅁ;
      • ㅎㅎ 아니예요 저도 신기한단어들구경하는거 씬나요ㅎㅎ
    • 쌤통이다 내지 고소하다의 뜻으로 어머니가 '말똑싸다'라는 표현을 가끔 쓰시는데 이게 알고 보니 충청도 쪽에서만 쓴다데요
      이런 말들이 꽤 있는데 거의 수동적인 어휘라서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지는 모르겠군요
    • 20살 때, 엄니로부터 태어나서 처음 들은 '일맡겨줘' 이 말을 듣는 순간 응?했습니다. 뜻은 일으켜줘라는 뜻이라는대요. 엄니는 경상도 내륙 출신입니다.
    • 히히 그럼 댓글 조금만 더 달게요. 경상도에서 <매매>는 무슨 뜻의 형용사(?)인가요? 둘 다 장음이었고요, 주로 손씻을 때 썼던 것 같아요.
      • 꼼꼼하게. 제대로.
        ex) 비빕밥을 매매 무치라
        • 오ㅋ 이렇게도 쓰는군요 감사합니당!
    • 봉지를 봉다리라고 불렀는데 이거 일본어에서 유래한 말이려나요.
    • 저희집에서는 차두, 포도시 정도? 둘 다 전라도 사투리에요.
    • 글루거님/ 매: 씻어라 요럴 때 쓰는 거 말씀하시는거죠? 요말은 보통 '제대로'의 의미로 쓰이는 것 같아요.
      • 오 <제대로>의 뜻이었군영



        그러고보니 <매-매-씩꺼라>와 비슷하게 들렸어요. 레사님 감사합니다 :)
      • 제대로의 의미는 매매보다는 단디가 맞는것 같아요. 매매는 굳이 따지자면 꼼꼼히, 신경써서 정도가 될것같아요.
    • 저희집에서만 쓰는 건 아닌 듯 하지만.. 송신스릅다? 성가시거나 정신사나울 때 '아이고 두야 송신스릅게 뛰댕기지말거 요 와 앉거라' 하는 그런...
    • 쿠융훽/ 말똑싸다.. 처음들었는데 왠지무슨뜻인지 바로알아들을수있을거같은단어예요!

      뭐랄까/ 반면에 일맡겨줘는 듣고도무슨말인지 몰랐을거같네요; 충청도에서 오래살아서그런걸까요ㅎㅎ

      글루건, 레사/ 매~매~라니 엄청귀엽네요.'단디'랑 비슷한말인가요ㅎㅎ

      바야흐로/ 일본말일거같은느낌적인느낌이.. 다라이랑 비슷한어감이라서요ㅎㅎ

      해삼너구리/ 오 무슨뜻으로쓰는 말인지 전혀모르겠어요 알려주세요ㅎㅎ
    • 피비/저도 어렸을때 비개라고 했어요!! 이놈의소상~이라는건 이놈의 화상~과 비슷한거겠죠?

      로즈마리 /송신스럽다는 말도 처음들어봐요 방언의 세계는 넓고 깊군요!!
    • 우왕 댓글 읽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
    • 전라도에선 해찰하다 라는 말도 많이 써요. 한눈판다는 뜻. 해찰하지 말그 - 이런 식
    • 삼각김밥 / 비슷한 경우에 쓰이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 시절 저녁답에 어머니께 많이 듣던 소리에요.
      "구석구석 매~매~ 단디 씻으라."
    • 일본어 '네무루'에서 온 한국어가 아니라 원래 '넨네'라는 일본어가 있습니다.

      넨네(ねんね) 【명사】<아이같은 표현> 자장, 코하다.
      http://dic.daum.net/word/view.do?wordid=jkw000061345&q=%E3%81%AD%E3%82%93%E3%81%AD
      ねんねしな(넨네시나) - 즉 코~하고 자라는 뜻.
      ねんねの時間じかんよ - 코 잘 시간이어요
      ねんねさせる - 재우다.
    • 부모님이랑은 아니고 친구랑.. 음쓰, 쓰봉 정도 씁니다 음식물쓰레기와 쓰레기 봉투죠
    • 아이를 '낳는다/놓는다'요. 제 주변을 보면 대부분 낳는다고 표현을 하는데 가끔 놓는다고 표현하는 친구들 보면 거의 대부분이 부모님께서 경상도출신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다른 단어들은 표준어를 쓰는데 유독 낳는다/놓는다는 안고쳐지데요.

      이건 좀 딴거싶긴한데, 삼촌을 삼춘이라고 발음하는게 서울사투리래요.
      • 저도 낳다/놓다 달라/돌라 잘 안 고쳐져요;;
    • 안개김치라고, 물빛이 흰 물김치를 제가 그렇게 불렀대요.

      그래서 요즘에도 물김치는 그렇게 통용.



      다른 이야기지만 양말을 양발이라고 발음 많이하죠.
    • 형이 중학생땐가 고등학생땐가 고안해 낸 단언데, 내일-모레 다음날을 '내모레', 그 다음날을 '금모레', 또 그 다음날을 '대모레'라고 해요.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을 기준으로 해서 금요일이 되는 날이라고 금모레, 대모레는 무려 자기 이름자를 붙이기도... 금모레, 대모레는 기억에만 남아 있지만, 내모레는 글피라는 단어 멀쩡히 놔두고 여지껏 형제들끼리 쓰고 있네요. :)
    • 전자렌지에 데워와라를 찐 해와 라고 해요. 충청도에 와서 차를 받친다는 말 듣고 어리둥절 했어요 주차하다라는 말이래요
    • 저희집에선 '괴물부리다'라는 동사를 씁니다. 분노감정 조절에 문제가 있던 모식구가 집을 뒤집을 때 쓰는 표현이에요.
      '술꼬'는 술에 아주 많이 취한 상태로, '오늘 술꼬 몇단계야?' 이런 식으로 사용.
        • 3단계가 제일 심한 단계로, 씻는다고 욕실 들어간 후 욕조에서 코 골면서 자서 식구들 열받게 하는 단계에요.ㅎㅎㅎ
    • 경상도 분들은 아시겠죠.
      엄마 왈 "니 또 저지레하나. 저지레 쫌 고마해라."
      저지레.. 일을 저지름의 명사형.
    • 저희집에서만 쓰는 건지는 모르겠는데요~제가 개드립을 좀 많이 치거든요 쓸데없는 말장난 같은 거. 그럼 저희 오빠가 한마디 하죠..

      "그기 말이가 빵구가!!" ㅋㅋㅋㅋ경상도입니당...
    • 저희 부모님이 쓰시는 말. "자는 와 저래 퐁신(팡신)스럽노?"
      뭔진 모르지만 나쁜 말 같아요.
      울 아부지가 어머니 눈 생긴 모양을 놀릴 때 하시는 말씀." 니 눈이 왜 그래 앙콤하노?"
      모델 이소라씨 눈 같은 눈을 앙콤하다고 표현하세요.
      두 분 다 경북 출신입니다.
    • 어차피 다 사투리라서;;

      야마리까졌다던가 소치랍다, 매란시럽다 등등 ㅎㅎ
    • 뭐가 떨어질 때 "뚤렁" 떨어진다고 합니다. 북한말이래요. 친가 외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전부 다 북한분이셔서 그런가봐요.
    • 어렸을 때 우뭇가사리를 보고 유리두부라고 불러서 저희집에선 지금도 그렇게 불러요.
      • 아 유리두부...... 왠지 아련하네요 듣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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