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하지 않은 생우유 드셔보신 분 계세요?



최근 이 만화를 보고 있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의 작가가 그리는 농업 에세이 만화인데, 작가는 4대째 내려온 홋카이도 농민. 만화가가 되기 전에는 7년간 농업에 종사했다고 하네요.

(여자인데 에피소드의 터프함이 ㅎㄷㄷ 합니다)


작가네 집은 낙농+농업을 겸하고 있는데요, 2권을 보면 상태 체크 등을 위해 가공하지 않은 갓짠 생우유를 마시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유는 가공을 거칠수록 맛이 떨어지며, 2세(만나이니까 우리나라에선 서너살 정도...)인 자신의 아이에게 갓짠 생우유를 줬더니 애가 막 눈이 휘둥그래지며 감격해선 아이의 얼마 안 되는 어휘로 그 맛을 표현하려고 막 애쓰는 장면이 나와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가공 안한 원유(응?) 그렇게 레알 맛있나요? 

마실 기회가 쉽게 얻어질 물건도 아닌지라 더욱 궁금하네요.


    • ....냄새만 맡아도 난 비위가 약해서...목장에 살았었거든요
      • 엇 저도 목장에 살았었어요! 한국 목장은 아니었지만 갓 짠 우유 가까이서 봤는데...음...무어라 형언할수 없는 냄새였고 그후로도 그와같은 냄새는 맡아본적이 없네요;;

        작가분이 마신 우유랑 종류가 다른 걸지도요
      • 소위 젖비린내 그건가요. 소의 것은 못 맡아본 듯한데 말입니다(응?)
    • 청춘불패에서는 젖 짜면서, 갓짠 생우유 마시지 말라고 했던거 같은디...무슨 처리해야한다고.
    • 균질화해야죠. 지방구가 커서 마시고 설사를 할 수 있으니까요.
    • 설사유발자란 이야기는 들어봤습니다..
      지방이 많으니까 고소하긴 하겠네요
    • 김전일 / 으음 아무나 마실 수 있는 건 아닌가 보군요...

      스푸트니크 / 아무래도 여자가 그리는 소년만화라고 하면 선입견 때문에 꺼리는 독자들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는 거 아닐까요?
      작가 이름은 아라카와 히로무인데, 중간에 친구가 '히로미'라고 부르는 대목이 있는 걸 보면 필명도 남자이름으로 한 거 같아요.
      영미권 여성 작가들도 이름 대신 이니셜을 쓰곤 하죠. J. K. 롤링처럼..

      자본주의의돼지 / 무슨 세균이 있을 가능성이 아예 0%는 아니기 때문에 판매는 불가하지만 자기책임하에 마시는 건 오케이라고 나오네요.(일본기준)

      빚과소금 / 으음. 이 만화가는 일반 고온살균 우유 마시고 설사하는 사람도 저온살균이나 생우유는 괜찮은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루아TM / 역시 설사인가요 ㅠㅠ 로망이 무너져간다...
    • 전 흰 우유는 빵 없으면 안 마셔요.

      하지만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파스퇴르 우유' 이거는 그냥 마셔도 맛있었어요. 이게 바로 저온살균 우유.

      최근엔 사먹어보지 못한거 같아요. 마트에서 못본것도 같고.
    • 자본주의의돼지 / 파스퇴르 여전히 마트에서 팔아요 'ㅁ'
      저는 맛의 차이는 느끼지만, 굳이 고집할 만큼 그 맛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 저온살균 (63도씨 30분)과 고온살균 (138도씨 2초) 중에 어떤 살균법이 더 많이 가공한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고온살균이 일반적이어서 작가가 "특이한" 저온살균을 주지하는가본데요. 한국과 일본에는 저온살균을 사용해야만 하는 병원균인 Coxiella burnetii (Q fever 원인균)의 감염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 저온 살균을 고집해야 할 이유는 별로 없습니다. 미국과 호주같은 경우는 Q fever가 호발하기 때문에 저온 살균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 딴 것으로요, 많은 사람들이 애를 낳는다고 하면 임신했을 때부터, 혹은 출산을 막 한 때부터 계속 자기 애 이야기 1/4스페이스나 후기 등등에 끝없이 적거든요.
      그런 게 프로답지 않아보여서 싫어했는데, (학교 다닐 때도 자기 아들딸 자랑 하는 학교 선생님 정말 치떨리게 싫어했습니다-.-;;)
      이 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그런데 우리 애는'이라는 식으로 충격발언을 해서 애가 있는 것을 알았어요. 완전 호감.
    • 빚과소금 / 저자는 저온살균 지지파인듯해요. 본가 근처 소규모 회사에 부탁해서 저온살균한 우유를 도쿄까지 배달시켜 먹는 걸로 나와요.
      남편이 우유 마시면 배아픈 사람이지만 저온살균한 건 괜찮았다고 하고.

      봉산 / 여기서도 아이에 대해서는 딱 두군데에서 언급 나옵니다. 위에 말한 생우유 감격 경험담하고, 하도 가축 새끼를 많이 받았더니 본인이 아이 낳을 때에도 출산 과정 머리속으로 체크하고 있었다는 일화...;
      저는 뭐, 아이 얘기 줄줄 늘어놔도 재미있으면 괜찮아요. 'ㅁ'
    • 저온살균이 훨씬 맛있어요.
    • 파스퇴르가 아주 옛날에 그런 우유였던 거 같아요. 층이 두 개로 나눠져서 막 흔들어 먹어야 했던가..하여간 목장에서 금방 짠 것처럼 그런 식으로요. 제 친구가 목장에서 생우유 먹었을 때는 찌꺼기 같은 것도 있고 맛이 없었다던데요. 저는 지금은 강성원 우유가 그르케 맛나더라고요. 꼬~소해요.
    • 생으로 마시면 진하긴 하지만 좀 비리고 밍밍합니다. 보통 우유가공업체가 수거해가지 않은 등급외 원유는 끓여서 물을 타고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거나 목욕을 합니다. 피부에 좋은지는 잘...
    • 미국에서 raw milk라고 하면 저온살균(pasteurization)도 균질화(homogenization)도 하지 않은 우유인데 저도 아직 마셔본 적은 없습니다.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에선 저온살균이 사실 규정화되어 있습니다. 방목한 소에서 짠 균질화되지 않은 유기농 우유는 마셔본 적이 있어요. 우유의 생크림(지방)이 동동 떠 있습니다. 그러면 흔들어서 마시거나 아니면 생크림만 걷어서 커피에 넣어 마십니다. 비싸긴 하지만 그 고소함과 신선함은 차원이 다릅니다.
    • 소 품종에 따라 우유 맛이 다르다는 얘기는 들어봤어요. 유럽 우유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이것도 아마 저온살균한 우유일 거예요. 생우유는 오히려 가공한 우유보다 별로였단 경험담을 들었었는데, 아무래도 제 생각에도 그럴 것 같아요.
    • 머...먹어보고 싶네요 생우유 @_@
    • 이분 출산하실때도 산달 마감 넘기고 그 다음달에 한달 쉬고 바로 다시 연재하셨죠.. "작가사정(출산)으로 쉽니다" 에서 다들 멘붕..!!!
    • 농활하면서 마셔볼 기회가 있었는데 소금에 타서 주시더라구요. 근데 좀 비리고 진하고 그랬어요.
    • 직장 상사가 애들이 저온살균한 우유만 마신다고 하면서 추천했었어요. 고소한 맛은 있었어요.
      한컵 마셔보니 딱히 우유맛 가리는 미각도 아니고 저지방 우유가 아니면 소화를 못시켜서 좀 부대끼더라구요.
    • 좀 비싸지만 '또나따 목장'이란 데서 밤에 짠 저온살균 우유를 판매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생우유에 가까운 것을 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진한 맛이었는데 저는 서울우유나 기타 우유보다 더 맛이 좋아서 구입하기가 조금만 더 쉬워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성귀족 말고도 '은수저'라는 홋카이도 농업고등학교를 다룬 만화도 연재하고 있는데 강철의 연금술사를 이어서 또 하나의 명작만화가 될 것 같습니다. 어서 정식판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만화에서 소젖(양젖 염소젖 등등)을 그냥 짜서 벌컥벌컥 마시는 걸 본 이후로 생우유 마시는 것이 제 로망이었어요. 심지어 소젖에 입을 대고 쪽쪽 짜먹고싶단 생각까지 어릴적에 했었으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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