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배우의 전성기 얘기가 나오는 거 같기도 합니다. 한창 잘 풀릴 때는 좋은 시나리오 골라서 좋은 배역에 좋은 감독과 스탭 만나서 좋은 영화 찍어서 평도 흥행도 잘 되는데, 어느 순간이 최고점인지 그때를 지나면 전과 같은 기준으로 시나리오를 골랐는데도 판판이 참패하면서 한물간 배우로 치부되는 경우가 있죠. 한석규도 2000년대 초반까지 '시나리오 보는 안목'으로 유명했어요. 그런데 한참 쉬다가 야심작으로 택햇던 이중간첩이 평도 흥행도 완전 죽쑨 다음부터 영화쪽으로는 내리막길이라는 소리 들었죠. 그 안목이 진짜가 아니었냐며. 지난해 드라마가 아니었으면 영영 한물간 배우 리스트에 있었을 지도 몰라요. 이쪽 세계는 뭐가 되고 뭐가 안될지 진짜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