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셀부르의 우산과 남과여 특히 남과여는 요즘봐도 이만한 뮤직비디오성 촬영과 편집 앞지를만한게 있을까 싶어요. 이유는 낭만과 여유죠. 요즘 비디오로 보면 낭만은 표현이 가능할겁니다. 그러나 남과여 특유의 여유, 즉 여백은 만들기 힘들거라 봅니다. 거기에 나왔던 AA 아누크에매의 매력적인 프랑스 연인의 최고의 스타일은 영원한 AA임을 되세기게 합니다. 증말 멋졌어요. 이 순간에는 영화적 이론은 쓰레기통에 넣고 싶어지더라구요. 달콤한 인생, 8½ 에서의 AA의 스타일은 증말....... 특히 달콤한 인생에서 마르첼로 마스트로안니와 컴비 연기는 乃
사실은 남과여의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그 해변입니다. 그곳이 도빌 해변이라는곳인데 이상하게 저는 사람이 별로 없는 한적한 해변이 너무 좋습니다. 거기다 비까지 오면 더 좋아요. 그래서 그런지 400번의 구타도 그렇고 홍상수감독의 밤과낯도 그 해변때문에 좋아합니다. 그런데 400번구타, 밤과낯 해변 모두 아시는분?
남과여는 정말 걸작이죠. 영상이나 음악은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습니다. 달콤한 인생도 오프닝부터 끝장면까지 정말 환상적인 영화죠. 달콤한 인생의 마지막 해변 장면에서 마르첼로앞에 등장하는 천사같은 소녀의 모습을 떠올리면 두번 다시는 만날 수 없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가슴에 뭉클하게 스며드는 느낌을 받습니다.
전 시네마 천국이랑 뤽 베송의 영화들인 것 같아요. 니키타, 그랑블루, 서브웨이 같은 영화들. 아, 소피 마르소의 팬이었던 사촌언니랑 극장에 같이 가서 본 유 콜 잇 러브도 있네요. 어린 분들은 이 영화 잘 모르시겠죠? ㅎㅎㅎ 영화는 재미도 없었고 내용도 기억 안나지만 소피 마르소는 예뻤었죠. 주제가도 대히트했었고.
1학년때 학교축제기간에 친구랑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한 영화 동아리에서 저희들한테 진짜 재미있는 영화를 상영할 참인데 들어와서 보라고 그러더군요. 자막도 있다고.. 그때 본 영화가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였어요. 아직 국내에 정식수입도 안된 영화를 동아리에서 상영한 거죠. 재미있게 잘보긴 했는데 자꾸 마지막 장면이 떠올라서 한동안은 구운 고기를 못먹었어요 ^^;; 나중에 제대로 다시 한번 봤는데 1학년때는 몰랐던 마이클 갬본이나 헬렌 미렌, 팀 로스 같은 배우들이 출연진에 있어서 놀랐었어요.
중딩때 홀린듯 봤던 라붐이였죠. 뭔가 이런것이 헐리웃과 다른 유럽영화다라는걸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건 위험한 연민이라는 KBS 명화극장에서 해줬던 티비영화였는데 이 영화 원작이 슈테판 츠바이크의 연민이라는걸 알게 된건 그후 십수년이 지난 후 츠바이크의 원작을 읽었을 때였죠.
분명히 예전부터 유럽영화들을 봤던것 같지만 정확히 기억나는건 없어요. 제가 일부러 수고를 들여서 찾아봤던 첫 유럽영화는 비브르 사 비였어요. 허세에 쩌든 중2시절에 누벨바그라는 단어가 멋있다면서 일부러 막 뭔가 숨겨진 의미를 찾아야지! 감독의 의도를 간파해내겠어!! 이러면서 집중해서 봤는데 결말이... 결말이.......
아마도 시네마천국. 아니면 니키타. 하지만 둘 다 어느 나라 영화인지 알고 본 건 아니었어요. 둘 다 티비에서 더빙으로 봤기때문에 언어도 구별이 안 갔구요. 영화 보면서 지금까지 봤던 영화들이랑은 다르다고는 생각했지만요. 알고 일부러 본 영화 중에서는 아마도 디바? 아니면 도심 속의 인디언일 듯요,.
초등학생 때 본 영화 중에 이런게 프랑스 영화구나 싶었던 영화가 있어요. (프랑스 영화 아닐 수도 있어요. 어른들이 프랑스 영화는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뇌리에 새겨져 있었거든요) 제목은 모르겠는데 젊고 풋풋한 연인 중 남자가 전쟁에 징병됐어요. 남자는 연인을 그리워하며 틈틈히 나무토막에 여자의 얼굴을 조각하곤 했는데 그러다 어떤 소년을 만나게 되고... 이후로는 내용이 기억이 안나고 아마도 남자와 소년이 나룻배 같은 걸 타고 흘러가면서 끝나는 영화였어요. 아직까지 기억하는 이유는 그 어떤 영화에서도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는데 남자가 죽었던 것 같거든요. 어린나이에 충격이었죠.
TV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금지된 장난], [태양은 가득히], [7중대]시리즈 같은 프랑스영화나 [라스트 콘서트], [황야의 무법자]같은 이탈리아 영화, 마리솔 나오는 [길은 멀어도 마음만은] 같은 스페인 영화까지 다양하죠. 극장에서 챙겨본거 기준이라면 코아아트홀에 한창 드나들 때였을듯... 비슷한 시기에 많은 영화를 봤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그랑블루]가 아니었을까 싶네요.